일본의 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해 알아야 할 것

일본의 쓰레기 분리수거는 다른 여러 나라보다 더 복잡합니다. 공공장소의 쓰레기통은 제한되어 있고, 그마저도 대부분은 재활용을 위한 것입니다. 공공장소 못지않게 가정에서는 각 지역에서 정한 규칙에 따라 분리수거를 해야 할 정도로 상세합니다. 그 과정을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일본에서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는 데 필요한 지침이 담긴 안내서를 만들었습니다.

도쿄

여행 팁

일본에서는 쓰레기를 버리는 것이 왜 그렇게 복잡할까?

다른 나라에 비해 일본의 쓰레기 분류 체계가 복잡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일본은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로 매립 공간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미국이나 중국처럼 인구가 많은 다른 나라와 달리, 쓰레기가 배출될 가능성은 크지만, 매립할 수 있는 공간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매립을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양의 쓰레기를 소각 처리하기 때문에 쓰레기 분류는 매우 중요합니다. 물질에 따라 다른 연소 방법이 필요하며, 잘못 섞이면 폐기물 처리 직원들에게 심한 두통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일본 내 재활용의 현실

일본은 체계적인 쓰레기 분류 시스템으로 세계적으로도 뛰어난 재활용 국가라는 인상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이, 'Waste Atlas'에 따르면 일본의 재활용률은 20.8% 수준입니다.

일본에서 재활용이 잘 되는 품목 중 하나가 자동판매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페트병입니다. 페트병의 플라스틱을 녹여 순수한 수지(樹脂)로 바꾸는 시스템을 고안한 것입니다. 이 수지는 새로운 페트병 또는 옷이나 카펫 같은 다른 물품으로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재활용 혁신의 성공이 일본의 길거리에서 페트병 전용 쓰레기통을 흔히 볼 수 있는 이유입니다. 그렇기에 능률적인 시스템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페트병 전용 쓰레기통에 다른 종류의 쓰레기를 버려서는 안 됩니다.

쓰레기 버리는 곳

만약 삼각김밥 포장지를 자판기 근처의 페트병 전용 쓰레기통에 넣지 말아야 한다면 이것을 어디에 버려야 할까요? 많은 여행객이 일본에 와서 궁금해하는 점입니다.

기차역에는 종종 쓰레기통이 줄지어 있는데 그 위에 어떤 종류의 쓰레기를 버려야 할지 알려주는 그림과 글자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재활용 가능 여부에 따른 분류가 가장 흔하지만, 일부 역에는 태울 수 있는 플라스틱과 종이를 버릴 수 있는 일반 쓰레기통도 비치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역시 모든 종류의 쓰레기를 버릴 수 있도록 여러 개의 쓰레기통이 비치되어 있으며, 어디에서나 쉽게 편의점을 볼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편의점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쓰레기를 버리는 또 다른 방법은 대부분의 일본 현지인들이 하는 대로 하는 것인데, 바로 주머니에 넣어 집까지 가져서 버리는 것입니다.

왜 일본에는 쓰레기통이 많지 않을까요?

특히 일본 대도시의 공공장소에 쓰레기통이 많지 않은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쓰레기의 최소화를 장려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안전 때문입니다. 1995년, 도쿄 지하철에서 '도쿄 지하철 사린 사건'으로 알려진 테러로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가스를 주요 무기로 사용한 테러에 12명이 사망하고, 1,000명이 부상했으며, 국민의 마음에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남았습니다.

쓰레기통의 수가 적으면 위험할 수 있는 물건을 숨길 수 있는 장소가 더 줄어듭니다. 안전상의 이유로 최근에는 일반 쓰레기통들 대부분이 투명하게 제작되고 있습니다.

가정 쓰레기

쓰레기 처리는 시 차원에서 관리하는 사안으로 시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다가 아닙니다! 도쿄에서만 23개 구(区)마다 각각의 쓰레기 처리 시스템이 있습니다!

일본으로 혹은 일본 내에서 이사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지역 시청을 방문하여 거주자 등록을 하는 것입니다. 이 시스템에 등록하고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의 쓰레기 수거 지침이 상세히 기록된 유인물을 받습니다. 또한, 많은 지역구에서 주민들에게 특정한 종류의 쓰레기 수거일을 상기시키기 위해 색과 부호로 표시된 표지판을 주택가 바깥쪽에 비치하고 있습니다.

에어비앤비와 호스텔에서도 투숙객에게 해당 지역의 폐기물 처리 규정을 준수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대부분의 장소에는 재활용품과 쓰레기 배출 방법과 장소를 나타내는 가이드북이나 포스터가 있습니다.

네 종류의 쓰레기 분류

어디에 머무는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쓰레기의 종류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뉩니다. 네 종류라고 하면 복잡할 것 같지만, 시코쿠 지방의 가키마츠에서는 무려 마흔네 종류로 쓰레기를 분류하기도 합니다. 주요 분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타는 쓰레기 (燃えるごみ)
타는 쓰레기는 기본적으로 연소 가능한 쓰레기입니다. 종이 쓰레기(휴지), 비닐봉지, 음식 포장지, 직물, 껍질 등이 해당합니다. 사람들이 버리는 쓰레기의 대부분이 여기에 속하며, 보통 일주일에 두 번 수거됩니다.

2. 타지 않는 쓰레기 (燃えないごみ)
타지 않는 쓰레기는 단순히 태울 수 없는 쓰레기입니다. 양동이와 같은 두꺼운 플라스틱, 전구와 같은 유리, 도자기, 우산, 금속제품, 작은 가전제품, 그리고 스프레이 캔, 면도기와 같은 물품들이 이에 속합니다. 이 쓰레기는 보통 한 달에 한 번 수거됩니다.

3. 자원 쓰레기 (資源ごみ)
일본에서는 재활용을 위한 쓰레기 분리를 중요시합니다. 이 분류 안에는 다시 캔, 유리병, 페트병의 세 가지 하위분류가 있습니다. 이것들은 각각 분리해서 버려야 하고, 보통 일주일에 한 번 또는 2주일에 한 번씩 수거하는데, 종류별로 다른 날에 수거됩니다.

4. 대형 쓰레기 (粗大ごみ)
대형 쓰레기는 일상적으로 배출되는 보통 쓰레기보다 더 큰 것을 가리킵니다. 지역별로 대형 사이즈에 관한 규정이 다르지만, 일반적인 규정으로 30cm가 넘는 것은 '소다이고미(대형 쓰레기)'라고 합니다. 이런 종류는 처리 예약 및 추가 비용이 필요합니다.

대형 쓰레기를 버리려면 지역 쓰레기 처리 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소다이고미쇼리켄(粗大ごみ処理券)'이라고 하는 스티커를 받아야 합니다. 이 스티커는 처리 서비스 지불 증명서가 되고, 그 후, 지정된 날과 수거 장소에 이 쓰레기를 가져다 놓게 됩니다.

쓰레기 버리는 날

휴가로 일본에 오더라도 에어비앤비 및 호텔의 호스트는 손님들이 현지의 규칙을 지키기를 원합니다. 숙박객이 세부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블랙리스트에 오르거나 쓴소리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일본에서 지내는 동안 쓰레기 수거일 전에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이웃 주민들과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는 또한, 햇볕에 뜨거워진 쓰레기 봉지를 찢어 그 내용물을 길 건너에 쏟아부어 버리는 걸 좋아하는 위협적인 까마귀를 유인하게 됩니다.

일본에서 쓰레기를 버릴 때 망이나 그물 박스 안에 모아서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 중 하나가 까마귀입니다. 또한, 버린 쓰레기가 수거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단축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수거일 아침 일찍 내놓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관광객이라면 숙소의 규칙을 따르기만 하면 됩니다.

다른 나라보다 복잡하기는 해도 일본의 쓰레기 배출 시스템에 익숙해지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각 나라의 열차 시스템과 같이 처음에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점차 이해하게 되면서 익숙해지게 될 것입니다.

평소에 배출하는 쓰레기양을 줄이기 위해 신경을 쓰고, 가능한 한 재활용하려고 노력한다면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헤더 이미지 크레딧: Miyuki Satake/ Shutterstock

기사 내의 정보는 공개 시점의 정보입니다.


레스토랑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