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문신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일본에서는 문신에 대한 인식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닙니다. 그래서 문신한 외국 관광객까지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제 상황이 변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문신에 대해 오해하는 이유는 문신한 야쿠자(일본의 조직폭력배)가 많기 때문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문신은 일본의 오랜 역사의 일부이기도 해서 그렇게 간단하게 정의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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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선사시대의 문신

일본 문신의 역사는 조몬 시대(기원전 14,000~3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기록된 문신은 기원전 5,000년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역사학자들이 발견한 조몬 시대에 만들어진 유명한 점토상에는 얼굴과 몸에 상처를 내 만든 문신이 새겨져 있기도 합니다.

일본의 문신 문화는 서기 300년경에 처음 문서 형태로 기록되었습니다. '중국 왕조의 역사'라는 제목의 문서에는 일본 남성들이 얼굴과 몸에 문신을 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형벌로써의 문신

형벌로 새긴 문신에 대한 일본 최초의 기록은 서기 720년입니다. 엄중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임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이마에 문신을 새겼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문신 기술이 발전했지만, 범죄자에게 표식을 새기는 것은 계속되었습니다.

에도 시대(1603~1868년)에는 온몸을 문신으로 뒤덮은 주인공이 등장하는 중국 소설, 스이코덴의 영향으로 문신을 패션으로 여기는 사람도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가 일본 문신의 황금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시기는 가부키, 우키요에, 목판 인쇄, 문신 등 다양한 형태의 예술이 번창하던 때였습니다. 이 창의적인 작품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한 분야가 또 다른 분야에 영감을 주고는 했습니다. 그 당시 많은 목판화 화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문신으로 바꾸어 팬들도 예술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목판화 화가들과 문신 화가들 모두 자신의 작품을 설명할 때 호리(조각)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문신의 금지

에도 시대의 통치자들은 스이코덴 이야기의 내용 때문에 문신을 금지하려고 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그리는 영웅은 억압적인 권위에 도전하는 약자로, 문신을 한 사람들입니다. 이런 관념은 에도 시대를 지배했던 군사독재 체제와는 맞지 않았습니다.

19세기 서양 문화의 영향으로 일본의 문신은 또 다른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아시아의 다른 지역들을 식민지화하고 있던 당시의 일본 정부는 문신을 불법화했습니다. 문신이 서양 국가들에 비해 야만적이거나 후진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이 시기의 문신 금지법은 홋카이도와 오키나와 지역에서 훨씬 더 강화되었는데, 이 지역이 외부의 침략에 더 취약하고, 여성 부족 스타일의 문신이 문화적으로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지역이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일본 본토에서는 법이 완화되고 강제력이 느슨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문신 문화를 밑바닥으로 끌어내리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금지법은 1948년에 미국 점령군이 금지령을 해제하기까지 남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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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조직 폭력배의 부활

1948년의 문신 금지령 해제 이후, 야쿠자 관련 영화의 인기는 특히 1960년대에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이것이 직접적인 원인과 영향이라고 하기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지만, 문신과 야쿠자 문화는 그들의 삶을 모방하는 예술 방식으로 번져 나갔습니다. 젊은 팬들과 비행 청소년 그리고 조직폭력배를 동경하는 사람들이 '쇼와잔협전(昭和残俠伝, 쇼와잔쿄덴)'과 같은 폭력적인 영화에서 온몸을 문신으로 뒤덮은 영웅들을 봤습니다. 이와 같은 역사의 서사적인 영향으로도 베이비붐 세대 사람들이 문신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바뀌어 가고 있지만, 문신으로 인해 겪은 격동의 역사를 볼 때 일본 사람들이 느끼는 거리낌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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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문신은 얼마나 흔한가요?

일본이 점차 세계화되면서 패션으로서의 문신도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일본에 문신한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큰 도시에서는 문신을 한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사람이 문신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도쿄 외곽에 있는 지바, 하야마, 에노시마 같은 해변을 찾아보세요. 아마 깜짝 놀랄 것입니다! 2020년 도쿄 올림픽과 럭비 월드컵을 맞이하여 일본은 세계에 더욱 개방될 것이고 이에 따라 문신도 지금보다 더 큰 인기를 얻을 지도 모릅니다.

산자 마쓰리: 도쿄에서 열리는 문신 축제

매년 5월 셋째 주에 개최하는 산자 마쓰리는 도쿄에서 가장 상징적인 사찰인 센소지를 중심으로 하는 대규모 축제로, 일본에서 가장 큰 문신 행사 중 하나입니다.

마쓰리 기간에는 문신을 한 사람들이 참가하여 일본 전통 문신을 드러내고 다닙니다. 대부분의 문신은 어깨에서부터 발목 또는 무릎까지 전신에 새겨져 있습니다. 이러한 문신 스타일은 보통 야쿠자와 연관되어 있지만, 이 마쓰리는 단지 이런 복잡한 디자인에 들어가는 섬세한 장인 정신을 보여주는 행사입니다.

개인 및 공용 공간에서의 문신 금지

문신이 있는 사람이 일본에 방문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문신을 꼭 가려야 하나요?'입니다. 이에 대한 대답은 '상황에 따라'입니다.

아직도 대다수의 온천, 목욕탕에서는 문신이 있는 사람의 입장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붕대나 반창고로 쉽게 가려지는 작은 문신이라면 대개 문제가 없지만, 만약을 위해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넓은 부위의 문신이 있는 분이라면 공식적으로 문신을 허용하는 공중목욕탕을 이용해 보세요. 다음 웹사이트에 이용 가능한 장소 목록이 있습니다. 여기, 문신에 우호적인 목욕탕에 대한 안내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사고방식이 구식이라거나 공평하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사실 고객을 응대하는 입장에서는 나이 많은 단골손님들이 불편해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뿐입니다. 대부분의 문신이 단순한 패션에 불과한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일본의 문신(특히 넓은 부위의 문신)은 여전히 야쿠자나 범죄 조직과 연관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일본에는 문신을 가리키는 두 가지 단어로, 자기표현 방법 중 하나인 작은 문신을 가리키는 '타투'와 야쿠자들이 주로 하는 넓은 부위의 문신을 가리키는 '이레즈미'가 있습니다.

놀이 공원에서도 부적절해 보이는 문신을 허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일부 해변과 공공 수영장 또한 문신을 금지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해진 규칙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장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방문 전에 확인해보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해변은 수영장에 비해서 허용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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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이 있는 여행객을 위한 팁

문신이 있는 여행객에게 가장 먼저 조언하고 싶은 것은 온라인을 이용하여 상황을 체크하는 것입니다. 만약 영어권의 여행객이 특정 장소를 방문했을 때 문신이 허용되지 않았다면, 다른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리뷰를 남겨놓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Tattoo Friendly'라는 사이트는 목욕탕에 가보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합니다. 필요하다면 반창고를 붙여서 문신을 가려보세요. 목욕탕에 들어갔다가 또다시 사러 다녀오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개인 목욕탕이 있는 온천을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료칸(일본 전통 여관)에 묵을 계획이라면 예약하기 전에 그곳의 정책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료칸에서 아직도 문신이 있는 손님을 받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공중목욕탕이 있어 문신을 숨기는 것이 어렵습니다.

가능하면 자신이 불편하지 않은 선에서 최대한 문신을 가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분이 범죄 조직의 일원도 아니고, 예정된 주요 국제 행사를 통해 일본 사람들도 문신 문화를 더 가까이 접하게 될 것입니다.. 친절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한다면, 그리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문신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이 바뀔 수도 있으니까요!

일본 사람들은 문신에 대해 정확히 어떻게 생각하나요?

'일본인들은 오늘날, 문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질문은 자주 나오지만 사실 명확한 답은 없습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노인들은 야쿠자 영화로 인해 문신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는 등 보수적인 시각이 전반적입니다. 하지만 거부감을 나타내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일본 역시 점차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대중화되어가는 문신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헤더 이미지: Eyesonmilan /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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