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서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곳: 상인의 도시에 있는 ‘쇼텐가이(상점가)’

휴가나 여행 중에는 마치 내일이 오지 않을 것처럼 과소비를 해 버리기 쉽습니다. 사실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 열심히 일을 했으니, 여행 중에 그 정도 소비는 해도 되겠지요. 하지만,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알뜰하고 저렴한 가격, 게다가 일본의 정취를 느끼면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오늘은 관광객과 현지 사람들 모두에게 인기 있는 오사카의 특별한 장소 몇 군데를 소개하겠습니다. ‘쇼텐가이(商店街, 상점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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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텐가이는 어떤 곳인가요?

‘쇼텐가이’를 직역하면 ‘상점가’이지만, 실제로는 쇼핑 아케이드를 지칭할 때도 자주 쓰입니다. 쇼텐가이는 기본적으로 길 양편에 상점들이 늘어선 길쭉한 거리로 대부분의 경우 천장이 덮여 있습니다. 쇼텐가이는 일본의 수많은 도시에서 여전히 상업 중심지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에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수많은 일본의 도시 중에서도 쇼텐가이가 잘 발달되어 있는 도시인 오사카! 오사카는 일본에서 인구가 세 번째로 많은 도시이자 사람들이 항상 돈을 염두에 두고 좋은 거래를 하는 상인의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 일본에서도 가장 유명한 쇼텐가이가 오사카에 있다는 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면 오사카에서 가장 유명한 쇼텐가이 6곳을 살펴보겠습니다!

덴진바시스지(天神橋筋商店街): 일본에서 가장 긴 쇼핑 아케이드

오사카에서 가장 유명한 쇼텐가이인 덴진바시스지는 길이 2.6km(1.6마일)에 약 800여 점포가 입점해 있는 세계에서 가장 긴 지붕이 있는 아케이드입니다. 아치 모양의 유리 천장과 전통 종교인 신토의 상징들이 장식되어 있어서 시각적으로 매우 인상적인 곳입니다! 덴진바시스지에는 식품에서 의류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상점들이 있으며, 여러분이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습니다.

1868년부터 영업해 온 차 가게, 기모노와 칠기 상점, 두부 가게, 모든 종류의 튀김을 파는 노점 등 유명한 가게들이 있습니다. 오사카를 방문하는 식도락가들이 특히 관심을 가질 두 가지 아이템은 바로 타코야키(문어를 넣은 볼 모양의 음식)와 오코노미야키(일본식 팬케이크)입니다. 오사카에는 맛보아야 할 맛있는 오사카 음식들이 많이 있지만, 이번 기사에서 다루기엔 너무 종류가 많습니다. 현지 음식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오사카의 싸고 맛있는 식당 29선'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센바야시(千林商店街): 가장 저렴하게 쇼핑을 할 수 있는 쇼텐가이

‘일본에서 가장 저렴한 쇼텐가이’라 불리는 센바야시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습니다. 유명한 형제 시장인 덴진바야시스지만큼 길지는 않지만,  길이 600m 센바야시에는 220여 상점이 모여 있고,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있는 활기찬 분위기가 감돕니다. 1,000엔 정도의 핸드백이나 겨우 500엔 티셔츠와 같은 저렴한 상품들 외에도, 이 쇼텐가이에는 ‘다베아루키(食べあるき, 간식 등을 먹으면서 걷는 것)’가 가능한 멋진 장소가 있습니다. 고로케, 카츠 샌드위치, 일본 전통 과자 등 저렴하면서도 갓 만든 테이크아웃 음식을 파는 가게들이 거리 곳곳에 있어서 현지 분위기를 만끽하며 한 두 개(혹은 세 개) 먹기 좋은 곳입니다. 

상점으로 리모델링 된 2차 세계대전 이전 양식을 한 주택들은 역사 애호가들의 관심을 끄는 또 다른 흥미로운 점입니다! 센바야시를 산책하며 분위기를 만끽하고 또 자기 내면의 있는 쇼핑 욕구를 해소해 보세요!

신사이바시스지(心斎橋筋商店街): 패션과 스타일에 대한 열정을 만족시키다

신사이바시스지는 한때 현지 주민들에게 ‘서일본의 긴자’로 불렸던 곳으로 그 역사가 1872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쇼텐가이입니다! 오사카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인 도톤보리에 위치해 있는 이 쇼텐가이는 매우 다양한 스타일의 패션 의류를 취급하는 180곳의 매장(해외 방문객을 위해 대부분 면세 혜택이 가능함)으로 유명합니다. UNIQLO, H&M, ZARA와 같은 글로벌 패스트 패션 브랜드부터 작고 유니크한 의류 매장까지 패션의 모든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신발 애호가라면 오니즈카 타이거(Onizuka Tiger)를, 캐쥬얼한 스트리트 패션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WEGO를 꼭 체크하셔야 합니다. 

신사이바시스지의 최신 트렌드를 쇼핑하면서 도톤보리의 네온사인을 감상하세요! 신사이바시스지에서 길을 따라 내려가면 앞으로 소개할 두 곳의 쇼텐가이인 센니치마에 도구야스지와 구로몬이 있으니 한번에 모두 방문하세요!

센니치마에 도구야스지(千日前道具屋筋): 요리사의 천국

오사카는 상업적인 전통뿐만 아니라 음식 문화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여러분께서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는 일본 음식들 중에서도 유명한 것들은 오사카에서 유래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사카의 음식과 식재료와 주방 제품을 파는 상인들이 합쳐져 오사카는 한때 ‘일본의 부엌’으로 불렸습니다. 센니치마에 도구야스지는 ‘일본 부엌’의 혼을 계승한 곳으로, 전문 조리기구와 용품, 날카로운 일본 식칼에서 디스플레이용 플라스틱 식품 샘플(구매할 수도 있고, 또 식품 샘플 만들기 체험으로 직접 만들 수도 있습니다.)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주방 용품을 구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타코야키 조리기를 살 수도 있습니다! 타코야키 조리기를 통째로 사는 게 부담이신 분들은 인터랙티브 요리교실을 통해 나만의 타코야키를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직접 만들어 보고 또 사진으로 남겨서 고향의 친구들에게 자랑하세요!

구로몬 시장(黒門市場): 오사카의 부엌

구로몬은 음식에 특화된 곳으로, 센니치마에 도구야스지가 ‘일본의 부엌’에 담긴 정신을 계승한 곳이라면 이 시장은 문자 그대로 오사카의 부엌입니다. 구로몬 시장은 공식적으로 ‘시장’이라고 불리기는 하지만, 지붕이 있고 가게들이 길 양옆에 늘어서 있는 전형적인 쇼텐가이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180곳의 가게들은 대부분 신선한 해산물, 정육, 과일 및 야채 상점과 식당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가게들은 신선 식품을 파는 것 외에 들고 다니며 먹을 수 있는 음식(테이크아웃 음식)을 같이 팔고 있어서 그 자리에서 바로 먹어도 되고, 또 시장을 산책하고 관광지를 둘러보며 먹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성게와 같은 희귀한 음식이나 테이크아웃 가능한 튀김(덴푸라)도 판매합니다! 가게의 주인들이 행인들을 불러 세우고, 가장 맛있는 음식을 최저가에 제공하는 오사카의 상업 정신을 직접 확인하세요. 음식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오사카의 명소입니다!

난요도리 ‘쟌쟌 요코초’(南陽通商店街, じゃんじゃん横丁): 추억의 길을 여행하다

이번에 살펴볼 마지막 쇼텐가이는 앞서 설명한 곳들에 비해 거리가 짧은 곳입니다만, 넘치는 매력으로 명소가 된 곳입니다. 난요도리는 옛 시대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곳으로, 한때 밝았던 상점의 색이 이제는 바랬지만, 여전히 활기가 넘치는 쇼와시대(1926~1989)의 추억의 길을 걸어 보세요! 거리의 많은 타치노미야(스탠딩 바) 중 한 곳에서 한 잔 하며, 레트로한 오락실에서 게임을 하고, 혹은 보드게임장에서 노인들이 쇼기(장기) 같은 일본 전통 보드게임을 하는 걸 구경하며 6,7,80년 대의 고전적인 여흥을 즐겨 보세요.

‘쟌쟌요코초’라는 별명 그대로 난요도리는 지금도 즐거운 곳입니다. ‘쟌쟌’이라는 별명은 예전에 손님을 끌기 위해 가게 주인들이 연주하던 샤미센(현이 세 개인 일본 현악기) 소리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음료를 마시고 오사카의 명물인 쿠시카츠(고기나 야채의 튀김 꼬치)를 먹고, 상점가 중 한곳을 들러 게임을 하며 레트로한 즐거움을 만끽해 보세요. 이 작지만 다채로운 쇼텐가이는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마치며

일본을 여행할 때, 오사카를 방문해야만 하는 이유는 이외에도 충분히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쇼핑을 좋아하고 흥정에 소질이 있는 분들에게는 이 도시의 명물인 쇼텐가이만으로도 오사카를 방문해야할 이유가 충분합니다. 

쇼텐가이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으신 분들은 저희의 다른 기사인 도쿄의 쇼텐가이를 참조하십시오. 

기사 내의 정보는 공개 시점의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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