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 여행] 세계 유산과 일품 맛집 등 볼거리 가득! 나가사키 시내 추천 명소

규슈 지방의 관광지, 나가사키에 가본 적이 있으신가요? 아름다운 세계 유산, 바다와 산으로 둘러싸인 절경의 자연, 일품 맛집 등을 즐길 수 있어 일본에서도 인기 있는 관광지입니다. 나가사키는 옛날 일본이 해외 교류를 금지하던 시대에서도 유일하게 항구를 열었던 적이 있을 정도로 길거리나 식문화에 있어 서양과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 왔습니다. 그래서 일본이면서도 여러 문화가 섞여 있는 느낌의 관광지와 맛집이 많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세계 유산에도 등록된 문화 시설, 나가사키 시내 항구에서 출발하는 군함도 크루즈 투어, 세계적인 인기로 리뷰 사이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역사 자료관, 나가사키 짬뽕과 카스텔라와 같이 독자적인 발전을 이룬 현지 맛집 등, 나가사키의 매력을 듬뿍 소개합니다. 대중교통으로 돌아다니는 나가사키 시내 명소를 중심으로 소개하니, 렌터카를 빌리기 어려운 분이라도 걱정 없이 다닐 수 있습니다. 나가사키 여행 관광 계획을 세울 때 꼭 참고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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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가사키와 해외 교류의 상징 '데지마(出島)'

일본이 과거 외국인의 유입을 방지하는 '쇄국' 정책을 추진하던 시절(1641~1859년경), 유일하게 해외로 개방되어 있던 '데지마'. 부채꼴의 콤팩트한 인공 섬으로, 면적은 약 1.5ha입니다. 데지마는 주로 네덜란드와의 무역 거점이었습니다. 섬 안에는 당시 사람들의 주거지나 창고 등도 지어졌는데, 일본식 건축에 서양의 요소가 혼합된 독특한 형태가 되었습니다.

데지마는 시대의 흐름과 함께 그 역할을 마쳤지만, 소중한 문화 사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50년대부터 복원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국가 지정 사적). 복원된 건물은 내부 견학을 할 수도 있고, 부지 안에서 당시의 복장을 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흡사 역사 테마파크와 같습니다. 근대적인 나가사키 시내에서 부지 안으로 한 걸음 발을 들여놓으면 당시로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일 것입니다.

· 압도적인 박력! 생생한 역사를 이야기해 주는 폐허의 섬 '군함도(軍艦島)'

1890년경부터 해저 탄광으로 부흥했던 '군함도'는 탄광 개발을 위해 주변을 매립한 인공 섬입니다. 전체적인 섬의 모양이 군함처럼 생겼다고 해서 '군함도'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습니다(섬의 정식 명칭은 하시마, 端島). 둘레가 불과 1.2km(넓이 6.3ha, 도쿄의 신주쿠역 크기 정도의 넓이)인 섬에 주민 아파트 등이 줄지어 있는데, 탄광의 최전성기였던 1960년에는 주민 수가 5,267명, 인구 밀도는 도쿄도의 약 9배였다고 합니다. 탄광과 아파트 외에 학교와 병원, 체육관, 영화관, 사찰, 파칭코, 술집 등이 사람들의 생활을 지탱하고 있었지만, 1974년에 폐쇄된 이후로 섬 전체가 폐허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폐허의 특이한 광경을 보기 위해 지금은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2015년에는 '메이지 일본의 산업 혁명 유산 제철·제강, 조선, 석탄 산업'의 세계 유산 중 하나로 등록되어, 나가사키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군함도는 201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며 일본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관광지입니다만, 한국인에게는 아픈 역사가 서려있는 곳입니다. 식민지 시기,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으로 군함도에서 노동에 시달렸으며 숨졌습니다. 

군함도에서 선조들의 고통과 아픈 역사를 되새겨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군함도를 견학하려면?

나가사키 시내 항구에 여러 업체의 크루즈선 군함도 견학 투어가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것은 현지 업체 중 하나인 '군함도 컨시어지'의 투어 모습입니다. 노면 전차 나가사키 전기 궤도 5계통 '오우라카이간도리(大浦海岸通)' 정류소 근처의 도키와 터미널(常盤ターミナル)에서 투어 크루즈 선이 출항합니다. 예전에 군함도에 거주했던 주민의 상세한 해설과 함께 약 2시간 45분 정도를 항구에서 군함도까지 돌아보는 투어입니다. 군함도의 역사부터 당시 거주민의 모습까지, 실제로 살았던 사람의 귀중한 해설을 들을 수 있습니다. 투어 해설은 영어, 한국어 등의 음성 가이드도 이용할 수 있어, 많은 외국 관광객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상륙해서 눈 앞에 펼쳐지는 군함도의 압도적인 박력에 전율을 느끼게 됩니다. 참고로 군함도는 영화 촬영 장소로도 종종 사용되어, 영화 '007 스카이폴(2012년)'과 '진격의 거인(2015년)'에서도 그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드론으로 촬영된 군함도의 모습입니다.

군함도를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군함도 디지털 뮤지엄'

투어 승선장인 항구 근처에는 군함도 컨시어지가 운영하는 '군함도 디지털 뮤지엄'이 있습니다. 군함도를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이라면 이곳도 방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군함도 디지털 뮤지엄에서는 안내원의 설명과 함께 프로젝션 매핑, VR 등의 디지털 기술을 통한 현장감 넘치는 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뮤지엄 가이드는 오디오북(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한국어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군함도 크루즈 투어에 참가하시는 분이라면, 투어와 뮤지엄에 입장하는 세트 플랜을 추천합니다.

· 나가사키의 역사적 건축물이 모여 있는 '글로버 가든(グラバー園)'

16세기 후반 무렵부터 무역으로 여러 나라 사람들이 들어온 나가사키에는 외국인 거류지가 탄생했습니다. 외국인 거류지는 나가사키 시가지 언덕 쪽에 주로 생겼는데, 그중에서도 꼭 방문해봐야 할 곳이 '글로버 가든'입니다. 글로버 가든에는 스코틀랜드 무역상인 토마스 브레이크 글로버의 구 저택과, 구 링거 주택, 구 오르토 주택 등의 아름다운 서양식 건축이 늘어서 있습니다. 원래는 언덕 위에 있던 문화적 가치가 높은 다른 건물도 이곳으로 옮겨 1974년에 글로버 가든을 개장했습니다. 역사적 건축물의 테마파크와 같은 관광지로 봄에는 아름다운 튤립과 장미 등을 즐길 수 있고,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나가사키 항의 풍경도 장관입니다.

2015년에는 구 글로버 주택이 '메이지 일본의 산업 혁명 유산 제철·제강, 조선, 석탄 산업'으로 세계 유산 등록 자산 중 하나로 선정되어, 글로버 가든은 더 큰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다만, 구 글로버 주택은 2019년부터 2021년 봄까지 내진 보강 공사 중이어서 외관을 볼 수 없으니, 방문 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구 글로버 주택의 공사 기간에도 구 링거 주택, 구 오르토 주택을 비롯한 다른 건축물은 평소와 같이 견학 가능합니다.

· 사진 명소로도 인기인 일본 최초의 아치식 돌다리 '메가네바시(眼鏡橋)'

'메가네바시'는 나가사키 시내를 흐르는 나카지마가와(中島川)에 놓여있는 다리입니다. 일본 최초의 아치식 돌다리로 유명하며,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메가네바시 정면에서 사진을 찍으면, 수면이 반사되어 이름 그대로 안경(메가네)과 같은 형태가 나타납니다. 많은 사람이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하는 명소입니다.
나카지마가와는 나가사키의 중심 명소인 데지마(出島)와 신치주카가이(新地中華街) 쪽으로도 연결되어 있어, 강가를 산책하면서 메가네바시를 찾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최근에는 메가네바시 부근의 나카지마가와 호안에 박혀있는 '하트 스톤'이 연애 파워 스폿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나가사키 관광을 가신다면, 함께 하트 스톤을 찾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거리마다 이국정서가 녹아들어 있는 '오란다자카(オランダ坂, 네덜란드 언덕)'

외국인 거류지였던 나가사키 시내 히가시야마테(東山手) 지역의 '오란다자카'. 근처에 각국의 영사관, 교회, 미션 스쿨 등이 늘어서 있어 이국정서가 느껴지는 거리입니다. 언덕길이 많은 지형으로 당시 일본인들이 이 근방을 '오란다자카(네덜란드 언덕)'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네덜란드 언덕'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을까요? 사실 네덜란드와 직접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당시의 데지마에 네덜란드인이 많이 살고 있던 영향 때문인지, 동양인이 아닌 사람들을 '오란다상(네덜란드 사람)'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오란다상이 지나는 언덕'이라는 의미로 이 근처의 언덕을 오란다자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 폭탄과 그 후의 역사 배우기

나가사키 원폭 자료관

1945년 8월 9일, 오전 11시 2분.
히로시마 원자 폭탄 투하 3일 후, 나가사키에도 원자 폭탄이 투하되어 약 15만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나가사키 원폭 자료관'에서는 원자폭탄이 어떤 것인지, 원자폭탄이 투하되기까지의 경과, 사람들과 거리의 피폭 참상, 피폭으로부터 현재까지 나가사키의 부흥 과정 그리고 핵무기가 없는 평화에 대한 염원까지
스토리에 따라 전시되어 있습니다. 모처럼의 나가사키 방문이라면 나가사키 원폭 자료관은 꼭 찾아보셨으면 하는은 귀중한 장소입니다. 아직도 핵 폐기에 대해 논의가 끊이지 않는 세계정세 가운데, 이러한 현지 자료관에 방문하는 것은 평화나 핵에 대해 더욱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나가사키 원폭 자료관은 트립어드바이저의 '여행 애호가가 선택한 일본의 미술관·박물관 랭킹 2018'에서 1위로 선정됐으며, 국내외에서 매우 높게 평가받는 자료관입니다.

나가사키 원폭 희생자 추모 평화 기념관

원자폭탄 희생자를 추도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기원하는 시설로, 나가사키 원폭 자료관 바로 옆에 있습니다(전시 시설은 지하에 있습니다). '평화 기념·희생자 추모', '피폭 관련 자료·정보의 수집 및 이용', '피폭 의료를 중심으로 한 국제 협력 및 교류'를 전시 주제로 하며, 나가사키 원폭 자료관보다 피해자에 포커스를 맞춘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관내에서는 희생자의 영정과 수기 등도 열람할 수 있습니다.

나가사키 평화 공원

낙하 중심지 공원 북쪽, 작은 언덕에 있는 나가사키 평화 공원. 비참한 전쟁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세계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아 조성된 공원입니다. 공원 입구 근처에는 '평화의 샘'이라고 불리는 샘이 있습니다. 원폭 투하로 몸속까지 화상을 입은 피폭자들이 '물을, 물을'이라고 소리 지르며 죽어갔습니다. 그 애처로운 영혼에 물을 바치고 명복을 빌며, 세계의 항구적 평화와 핵무기 폐기의 염원을 담아 기부금을 모아 건설된 원형의 샘입니다.

공원 안쪽에는 나가사키 시민의 평화 염원을 상징하는 높이 9.7m, 무게 30t의 청동으로 만든 '평화 기원상'이 있습니다. 하늘을 가리키는 오른손은 '원폭의 위협'을, 수평으로 뻗은 왼손은 '평화'를, 살짝 감은 눈꺼풀은 '원폭 희생자의 명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 세계 신 3대 야경 도시로 인정! 나가사키 로프웨이를 타고 '이나사야마 전망대(稲佐山展望台)'로

나가사키는 산에서 내려다보이는 시가지와 항만의 야경이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나가사키의 야경은 2012년에 홍콩, 모나코와 함께 '세계 신 3대 야경 도시'로 인정받았습니다(세계 최대 규모의 네트워크 '일반 사단 법인 야경 관광 컨벤션 뷰로' 주최의 '야경 서밋 2012 in 나가사키'에서 인정). 이어서 2015년 '일본 신 3대 야경 도시'로도 인정받았습니다. 나가사키를 방문했을 때는 야경도 꼭 확인해 보세요.

나가사키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는 '이나사야마 전망대'를 추천합니다. 산기슭에서 전망대까지 약 5분 만에 올라가는 '나가사키 로프웨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나가사키 로프웨이는 산기슭의 후치 신사(淵神社)역에서 승차합니다.

· 나가사키에서 꼭 먹어봐야 할 명물 요리 소개

나가사키의 식문화도 중화요리와 서양 요리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특히 나가사키의 중화요리는 일본의 여느 지역과도 다른 독자적인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나가사키의 대표적인 중화요리인 나가사키 짬뽕, 사라우동은 전국적으로 유명하여, 나가사키에 방문했다면 꼭 먹어봐야 할 요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의 마지막 파트로 나가사키에서 꼭 먹어봐야 할 명물 요리를 소개합니다!

나가사키에 방문했다면 우선 이것은 꼭 먹어봅시다! '나가사키 짬뽕'

'나가사키 짬뽕'은 1899년 중국 푸젠성(福建省)에서 나가사키로 온 진헤준(陳平順, 천핑순)씨가 자신의 음식점 '시카이로(四海樓)'에서 만들어 낸 면 요리입니다. 당시에 일본에 건너와 영양 공급이 부족했던 중국 유학생을 생각하며, 저렴하면서도 볼륨과 영양이 충분한 메뉴로 만들어 낸 것이 나가사키 짬뽕이었습니다. 그 맛으로 평판을 얻으면서 나가사키 시내의 다른 중국 음식점에도 퍼져, 나가사키 명물로 유명해졌습니다.

나가사키 짬뽕의 뿌리는 푸젠 요리인 '돈니시멘(湯肉絲麺)'이라는 요리입니다. 돈니시멘이란 돼지고기, 표고버섯, 죽순, 파 등으로 만든 담백한 육수에 면을 넣은 것입니다. 나가사키 짬뽕은 돈니시멘을 바탕으로 나가사키의 식재료(가마보코, 지쿠와, 오징어, 굴, 새우, 숙주, 양배추 등)를 넣어 만들었습니다. 돼지 뼈와 닭 뼈를 고아 진한 맛으로 어레인지하여, 색이 하얗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나가사키 짬뽕의 면은 식감이 독특합니다. 짬뽕에 사용하는 면은 일본에서 보급되는 라멘보다 훨씬 더 탄력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일본 라멘의 면은 '간스이(탄산칼륨)'로 밀가루를 반죽하지만, 나가사키 짬뽕의 면은 '도아쿠(唐灰汁, 탄산나트륨)'로 반죽합니다. 이것이 쫄깃하고 독특한 식감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나가사키 짬뽕 추천 음식점: 시카이로

현재 나가사키 시내에는 나가사키 짬뽕을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이 1,000점포 이상 있다고 하는데, 뭐니 뭐니 해도 나가사키 짬뽕의 원조 '시카이로'에서 먹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음식점마다 나가사키 짬뽕의 맛은 확연하게 다른 경우도 있는데, 시카이로의 맛이 기본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카이로는 100석 이상의 넓은 공간에 5층 전망 레스토랑에서는 바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2층에는 나가사키 짬뽕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짬뽕 박물관(입장료 무료)'도 있습니다.

국물 없는 나가사키 짬뽕? '사라우동(皿うどん)'

'사라우동'이란 간단히 말해서 국물이 없는 나가사키 짬뽕입니다. 이것도 시카이로의 진헤준씨가 나가사키 짬뽕을 변형하여 만들어 낸 요리입니다. 사라우동 건더기는 나가사키 짬뽕과 기본적으로 같습니다. 건더기, 면에 소량의 육수를 첨가하고, 국물이 없어질 때까지 볶아줍니다. 또는, 육수에 녹말가루를 첨가하여 걸쭉한 맛을 더해 면에 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물이 없는 만큼 배달하기 편리해서 더 널리 보급되었다고도 합니다.

이름은 '사라우동'이지만, 나가사키 짬뽕과 같은 면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사라우동은 사실 우동이 아닙니다. 당시에는 국물이 없는 상태에서 접시에 면이 올라가는 요리가 드물었고, 그 면이 얼핏 우동과 비슷했기 때문에 이렇게 이름이 붙여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사라우동에는 짬뽕 면을 사용하는 것 외에, 바삭바삭하게 튀긴 가는 면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쫄깃쫄깃한 짬뽕 면을 사용한 사라우동을 '야와멘' 또는 '후토멘', 바삭바삭하게 튀긴 가는 면을 사용한 사라우동을 '가타멘' 또는 '호소멘'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나가사키의 중화요리 집에는 반드시 나가사키 짬뽕과 사라우동이 메뉴에 있고, '야와멘'과 '가타멘'은 둘 다 있거나 한쪽만 있는 경우 등, 가게에 따라 다양합니다.

덧붙여 나가사키 사람은 사라우동에 우스터 소스를 뿌려 먹는데, 일본의 다른 지역 사람들도 이것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일본에서는 요리의 맛이 단조로워지는 것을 피하고자 식초를 뿌려 먹는 경우가 있지만, 설탕 양념으로 단맛도 살짝 느껴지는 사라우동은 우스터 소스의 산미와의 궁합이 좋아서 현지인들이 그렇게 즐기는 것 같습니다.

나가사키에서는 나가사키 짬뽕이 가장 지명도가 높다고 할 수 있지만, 사라우동도 나가사키에 오면 꼭 드셔봐야 할 명물 요리입니다.

*사라우동 추천 음식점: 고잔로(江山楼)

나가사키 신치주카가이를 대표하는 중화의 명점, '고잔로'는 일본의 맛집 평가 사이트에서도 항상 높은 점수를 받는 인기점입니다. 사라우동, 조(上) 사라우동, 도쿠조(特上) 사라우동 순으로 등급(가격)이 나뉘고, 각각 후토멘과 호소멘의 2종류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사진은 후토멘). 도쿠조 사라우동은 1,500엔으로 비싼 편이지만, 나가사키의 해산물이 아낌없이 들어간 극상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나가사키 주카가이 안에 본점과 신관으로 2개 매장이 있습니다.

주카 다이하치(中華 大八)

나가사키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으며, 지역 주민도 자주 찾는 동네 중화요릿집 '주카 다이하치'. 나가사키는 이런 현지의 작은 가게에도 대부분은 나가사키 짬뽕과 사라우동이 있습니다. 사라우동은 850엔으로 후토멘·호소멘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야채가 푸짐하게 들어간 앙(걸쭉한 소스)과 볼륨 있는 면으로 만족도 높은 메뉴입니다. 해산물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 이것이야말로 나가사키의 맛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곱빼기는 1,150엔인데, 보통으로 주문해도 양은 충분합니다.

걸쭉하고 진한 돼지고기의 맛, '가쿠니만주(角煮まんじゅう)'

나가사키에는 '싯포쿠료리(卓袱料理)'라는 독특한 코스 요리가 있습니다. 일식, 중식, 양식이 혼합된 것으로 주로 연회 등의 자리에서 선보이는 요리입니다. 싯포쿠료리에는 달콤하고 짭짤하게 삶은 일품 돼지고기 가쿠니가 나옵니다.

나가사키의 '가쿠니만주'는 이를 빵에 넣어 간편하게 먹을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겉보기에는 일본 편의점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찐빵(니쿠만, 肉まん)'과 비슷한데, 햄버거처럼 고기가 반죽 사이에 들어가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나가사키에서는 중화요리 메뉴이긴 하지만, 거리에서 사 먹을 수 있는 가게도 있습니다.

*가쿠니만주 추천 음식점: 이와사키혼포(岩崎本舗)

나가사키 가쿠니만주의 원조라고 하면 이와사키혼포입니다. 가게 앞에서 쪄내는 가쿠니만주를 1개 400엔으로 맛볼 수 있습니다. 나가사키 신치주카가이 앞의 니시하마노마치점(西浜町店) 외에 JR 나가사키역 구내, 나가사키 공항, 글로버 가든 앞의 상점가 등의 7개 매장이 나가사키에 있습니다.

나가사키 여행 선물이라면 바로 이것, '카스텔라'

밀가루에 달걀·우유·설탕 등을 섞은 것을 쪄서 만든 과자를 카스텔라라고 합니다. 촉촉한 식감과 부드러운 달콤함이 특징으로, 많은 일본인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카스텔라는 15~16세기경 포르투갈인이 그 제조법을 나가사키에 전했다고 합니다. 그때까지는 일본에서 설탕을 사용한 음식은 보급된 적이 거의 없었지만, 포르투갈과의 무역과 함께 설탕 수입량이 늘어나면서, 카스텔라와 같이 설탕을 이용한 과자를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가사키에는 당시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카스텔라 노포가 많아, 오랜 시간 동안 일본의 입맛에 맞는 카스텔라를 계속해서 만들어 왔습니다. 지금은 '나가사키 선물'이라고 하면 '카스텔라'라고 할 정도로 일본에서도 전국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카스텔라 추천 가게: 쇼오켄(松翁軒)

1681년에 창업한 나가사키 대표 카스텔라 노포 '쇼오켄'. 밀가루, 달걀, 자라메(굵은 설탕), 물엿과 같은 재료의 품질과 균형에 심혈을 기울여 카스텔라를 만들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카스텔라 외에도 초콜릿을 넣은 '초코라떼', 말차의 풍미가 가득한 '말차 카스텔라'도 인기 상품입니다. 나가사키시 공회당 옆에 있는 쇼오켄 본점 외에 나가사키역 아뮤프라자점과 오우라점, 간코도리점 등의 5개 매장이 나가사키에 있습니다. 본점 2층에는 커피숍이 있어, 원두커피나 홍차와 함께 여유롭게 카스텔라를 즐길 수 있습니다.

[나가사키의 위치 / 교통 안내]

<나가사키의 위치>
나가사키현은 규슈 지방에 있습니다. 규슈 지방은 일본 열도의 남서부지역으로, 나가사키현은 그 중 북서부에 있습니다. 나가사키현은 바다와 산으로 둘러싸인 지역이며 일부 섬도 있습니다. 일 년 내내 온도 차가 비교적 적어 일본 안에서도 상당히 생활하기 좋은 기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나가사키 시내의 여름은 35℃ 이상을 넘어가는 무더위도 거의 없고, 겨울은 평균 4℃ 안팎으로 눈이 오는 것도 드뭅니다.

<교통 안내>
도쿄나 오사카에서 비행기로 나가사키 공항에 방문할 수 있습니다(일부 직항편도 있음). 그 밖에 후쿠오카를 경유해서 철도나 버스로 나가사키에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근래에는 후쿠오카나 규슈 북부(기타큐슈시, 사가현 등)와 함께 나가사키 여행을 하는 외국인 여행객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비행기를 이용할 경우
· 도쿄에서
하네다 공항에서 약 2시간(JAL/ANA/솔라시드 항공 취항)
나리타 공항에서 약 2시간 반(Jetstar 취항)
· 오사카에서
간사이 국제 공항에서 약 1시간 20분(peach 취항)
이타미 공항에서 약 1시간 20분(JAL/ANA 취항)
· 일본 국외에서
중국(상하이), 한국(서울), 홍콩에서 나가사키 공항으로의 국제편(직항편)이 취항하고 있습니다.

●비행기 이외의 방법을 이용하는 경우
· 규슈의 관문, 후쿠오카에서
철도: JR '특급 가모메' 하카타역~나가사키역 약 2시간, 편도 4,270엔

고속버스: '규슈고(九州号)' 하카타 버스 터미널(하카타에키마에)~나가사키역 약 2시간 반, 편도 2,620엔

역사적 가치를 지닌 건조물과 박물관, 명물 맛집까지 정말 볼거리가 많은 나가사키를 소개했는데 어떻게 보셨나요? 시내를 중심만으로도 2, 3일은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소개하지 않았지만, 나가사키 시외에는 네덜란드 거리를 재현한 테마파크 '하우스텐보스', 조선(造船)의 거리로 번성하여, 바닷가의 리조트가 즐비한 '사세보(佐世保)', 절경의 보고로 알려진 국경의 외딴섬 '쓰시마(対馬)' 등과 함께 관광하는 것도 좋겠네요.

나가사키 여행을 떠날 때는 꼭 이 기사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규슈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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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지인 관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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