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하지 않은 음식이 테이블에?! 외국인이 이자카야에서 놀라는 7가지 이유

일본에 여행 왔던 많은 사람이 ‘일본은 술의 천국이다.’라고 입을 모읍니다. 실제로 일본에는 ‘이자카야’라고 불리는 ‘알코올 판매를 승인받은 음식점’이 무수히 존재하며, 술 1잔당 가격도 세계 각국과 비교해 상당히 저렴합니다. 또한, ‘노미호다이(飲み放題, 일정 금액을 내고 술을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는 제도)’라는 옵션이 존재하고, 일본의 독특한 맛을 지닌 술도 여러 가지 판매되고 있습니다. 일본 ‘이자카야’ 특유의 시스템이나 서비스가 모국의 바나 펍과 큰 차이를 보이는데 놀라는 외국인 관광객도 많아 최근에는 관광 목적의 일환으로 일본의 독자적인 술 문화, 이자카야 문화가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번 기사는 ‘일본 이자카야에서 놀란 경험’을 주제로 여러 재일외국인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그들의 눈으로 본 이자카야는 어떤 모습일까요? 이자카야에서 충격을 받은 일이나 자국에도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 서비스 등 여러 가지 흥미로운 의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 전국

여행 팁

1. 단돈 1,500엔~2,000엔에 술이 무제한? 일본은 술이 저렴하다!

일본의 이자카야에는 정액요금을 내면 술을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는 ‘노미호다이(飲み放題)’ 제도가 있습니다. 이런 서비스를 자국에서는 본 적이 없으며, 이런 옵션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자카야의 노미호다이 서비스에 감동했습니다. 저는 꽤 많이 마시는 편인데, 지갑 걱정할 필요 없이 여러 종류의 술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맥주 2~3잔 요금으로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다니, 일본인들은 통이 크네요.” (미국/여성)

“제가 가장 놀란 부분은 노미호다이입니다. 요금도 저렴하고, 무엇보다 그 콘셉트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 갔던 이자카야는 자기가 스스로 술을 따라오는 셀프 노미호다이였는데, 그전에는 생맥주 기계를 만져본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매우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대만/여성)

국가에 따라서는 정해진 금액에 술을 무제한으로 판매하는 것은 위법 행위입니다. EU에 속해있는 나라들이 대표적입니다. 예를 들어 프랑스에서는 2009년 알코올 무제한 제공 서비스가 법률적으로 금지되었습니다. 2010년에는 영국도 동참해 그 여파가 전 유럽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이런 세계정세 속에서도 노미호다이 제도가 여전히 깊숙이 스며들어있기 때문에, 일본의 이자카야가 외국인의 눈에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이 아닐까요?

2. 주문하지 않아도 나오는 음식, ‘오토시(お通し)’란?

일본에는 서양같이 ‘팁’을 지불하는 관습이 없습니다. 다만, 이자카야에서는 ‘오토시다이(お通し代, 기본 안주에 대한 요금, 자릿세)’을 청구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테이블 차지’라는 제도와 비슷하지만, 외국인 중에서는 이 ‘오토시’ 제도를 몰라 당혹스러워하거나 가게 측과 트러블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자리에 앉았는데 주문하지 않은 음식이 나와서 놀랐습니다. 일본인 친구가 ‘오토시’라고 알려줬는데, 추가 요금이 붙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음식은 맛있었지만, 그전에 설명해주기를 바랐습니다.” (미국/여성)

“음식 요금과 별도로 ‘오토시다이’를 내라고 해서 당황했습니다. 그건 테이블 차지랑 비슷한 것이죠? 왜 내야 하는지 설명해주기를 바랐지만, 직원은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암묵적인 규칙 같은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호주/남성)

역시, '오토시’ 제도를 모르는 외국인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오토시’는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전에 먼저 나오는 간단한 요리입니다. ‘쓰키다시'라고도 불립니다. 대부분의 이자카야에서는 무료가 아니라 추가 요금이 붙습니다. 일본인에게는 당연한 일이지만 이 부분에서 놀라는 외국인이 많은 것 같습니다. 또한, 가게에 따라서는 ‘오토시’를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요금도 청구되지 않기 때문에 가게 직원에게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일본에서 건배는 한 번뿐? 첫 잔은 무조건 맥주? 조금 신기한 일본의 건배 문화

술자리 문화에 놀라는 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특히 아시아권에서 온 외국인들에게 많은 의견이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맨 처음 한 번만 건배를 하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대만에서는 여러 번이고 건배를 하는데, 왜 한 번만 하는 건가요?” (대만/여성)

“건배를 맨 처음 한 번만 하는 것이 의문이었습니다. 또, 일본인은 모두 ‘우선 맥주부터 주세요’라고 하죠? 다들 맥주를 좋아해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건배하기 좋기 때문에 주문하는 건가요?” (중국/여성)

일본인은 기본적으로 자리에 앉고 딱 한 번만 건배를 합니다. 반면 대만이나 중국에서는 여러 번 건배합니다. ‘우선 맥주부터 주세요’라는 정해진 문구가 있을 정도로 일본인들의 첫 잔은 대부분 맥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럼 일본인들이 맥주로 건배하는 문화는 어떻게 생긴 걸까요? 여기에는 일본의 경제성장에 비밀이 있습니다. 맥주가 대중화되기 전까지, 원래 일본인들은 ‘아쓰캉(일본주를 데운 것)’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1955년 고도경제 성장에 따라 단시간에 제공할 수 있는 이점이 있는 맥주가 대중화되었습니다. 이후, ‘회식에서의 첫 잔’이라는 의미를 담아 ‘우선은 맥주부터 주세요’라는 대사를 사용되게 되었다고 합니다.

츄하이(과일 소주), 칵테일, 아쓰캉, 하이볼 등 여러 가지 종류의 술이 판매되고 있지만, 여전히 첫 잔은 맥주를 고르는 일본인이 많습니다. 우선 맥주로 입을 개운하게 한 다음 각자 취향에 맞는 술을 주문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일본 술자리 문화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4. “모둠”인데도 요리의 양이 적다! 이자카야 메뉴는 왜 양이 다 적을까?

이자카야에서 제공되는 요리의 양에 놀라는 분들도 많습니다. ‘좀 더 양이 많았으면 한다’는 것이 외국인들의 속마음입니다.

“◯◯ 모리아와세(盛り合わせ, 모둠)라는 메뉴를 주문했는데 양이 적어서 놀랐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모둠회’라고 하면 생선 한 마리 분이 나옵니다. 메뉴의 사진과 실물에 차이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한국/남성)

“일본인은 소식해서 그런 건가요? 여러 가지 요리를 조금씩 맛볼 수 있는 점은 좋지만, 좀 더 양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미국인에게는 너무 부족해요.” (미국/여성)

일본인의 입장에서는 이자카야에서 나오는 음식량이 적은 편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불만을 느끼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양이 적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주문해, 배가 부르지 않으면서 다양한 요리를 조금씩 맛볼 수 있으니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여기에는 일본의 식습관이 영향을 미쳤을지도 모릅니다. 대부분의 일본인은 집이나 학교에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도록 교육받고 있습니다. 즉, 좋아하는 음식만 많이 먹지 말고 되도록 다양한 음식을 섭취해 건강한 식사를 하라는 것인데요.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일부러 적은 양으로 나오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5. 자리에 앉자마자 나오는 물수건! 섬세함에 감동받는 이자카야의 서비스

‘오시보리(おしぼり)’란 일본의 레스토랑 및 카페, 이자카야 등에서 자리에 앉자마자 제공되는 종이나 헝겊으로 된 물수건을 말합니다. 일본에서는 물수건으로 손을 닦고 식사하는 것이 매너입니다.

“자리에 앉으니 물수건이 나와서 놀랐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문화라 ‘주문하지 않았는데요?’라고 무의식적으로 물어본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무료라니? 미국에서라면 서비스 요금이 청구됐을 겁니다(웃음).” (미국/남성)

“일본에서는 냅킨이나 핑거볼(손가락을 씻을 수 있도록 내놓는 물그릇)이 아니라 물수건이죠! 간단하게 손을 닦을 수 있으니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물수건이 기분도 좋아서 겸사겸사 얼굴까지 닦아버린 적도 있습니다(웃음)” (미국/남성)

냅킨이나 핑거볼이 없어 놀란 서양인도 많았습니다. 또,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이나 계절에 따라 차가운(따뜻한) 물수건이 나와 감동한 분들도 있었습니다.
 

6. ‘호출 버튼’에 ‘다국어 터치패널 메뉴’까지, 획기적인 주문 시스템

이자카야의 주문 시스템에 감동한 분들도 많았습니다. 인터뷰 내용을 먼저 보시죠.

“테이블에 있는 ‘호출 버튼’으로 점원을 부를 수 있어서 놀랐습니다. 무척 편리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여성)

“터치패널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 대단합니다! 점원을 따로 부르지 않아도 되고, 차분하게 메뉴를 볼 수 있었습니다. 또, 주문 이력을 확인할 수 있어서 몇 잔을 마셨는지 알 수 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안 그러면 금방 과음을 해버려서요.” (미국/남성)

이자카야에서는 체인점을 중심으로 점원을 호출하는 버튼을 설치하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대부분 메뉴가 놓여있는 테이블의 옆쪽에 버튼이 있는데, 누르기만 하면 점원이 주문을 받으러 오기 때문에 힘들게 직원을 부를 필요가 없습니다.

또 최근에는 터치패널 식의 메뉴를 도입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태블릿에 표시된 메뉴와 개수를 선택하면 간단하게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또, 영어, 한국어, 번체자, 간체자 등 다국어로 메뉴가 제공되고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점원과 대화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일본어를 모르더라도 안심할 수 있습니다. 일본 여행을 온 외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시스템입니다.

7. 일본에서는 식당 안 흡연도 OK?! 술과 음식이 맛있어도 담배 냄새 때문에 힘들다

매장 내 흡연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전석 흡연석인 이자카야가 많다는 점에 놀란 듯 합니다.

“대만의 음식점 대부분은 금연이기 때문에, 무척 놀랐습니다. 대만이라면 밖에서 흡연해야 합니다. 다른 국가와 비교해보면 일본에는 흡연 구역이 별도로 구별되어있지 않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대만/여성)

“일본의 이자카야는 금연이 아니죠. 담배 냄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오랫동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술과 음식 모두 맛있었는데 아쉬웠습니다.” (베트남/남성)

일본은 ‘담배 후진국’이라고 불립니다. 정부에서는 금연/흡연 구역의 구분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전석 흡연 가능한 이자카야가 많습니다. 다만, 2020년 4월부터는 상황이 변할 예정입니다. 도쿄 올림픽 개최와 함께 도쿄도 내에서 종업원을 채용하고 있는 음식점에서는 흡연이 전면 금지됩니다. 가게 내에 별도로 흡연 구역이 있는 것도 인정되지 않아 근처에 있는 흡연 구역에서만 흡연할 수 있게 됩니다. 앞으로 흡연자들이 설 자리가 좁아지겠지만 시대의 흐름에 역행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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