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빵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지역은 교토? 빵 좋아하기로 소문난 교토 주민이 추천하는 베이커리 10선

전통 일식요리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있는 교토. 그러나 교토는 사실 일본에서 제일가는 빵 소비량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거리를 걷다 보면 다양한 빵집을 발견할 수 있으며, 교토 사람들의 대부분은 단골 빵집 하나쯤 정해 두고 있을 정도니까요. 식빵이나 카레빵, 단팥빵 등 예전부터 일본인들에게 사랑받아온 종류의 빵은 물론이고, 바게트나 베이글 등을 간판 메뉴로 내건 식사용 빵 전문 빵집도 많아서 교토 음식문화의 의외의 일면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점은 가격. 어느 점포든 근처 주민들이 매일 이용하기 쉽도록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빵을 제공하고 있으며, 매일 식탁에 빵이 올라가도록 자연스럽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교토 사람에게 빵은 하나의 문화이며,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기도 하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교토에서 꼭 들러보아야 할 빵집을 엄선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관광지 교토로서가 아닌, 주민들의 일상을 살짝 엿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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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키테이

전국에서 팬이 몰려드는 교토 베이커리 업계의 왕이라 칭할만한 점포. 빵은 바게트로 대표되는 하드 계열이 진면목입니다. 이곳에서는 점포의 인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만큼 맛있는 카스크루트 샌드위치와 베이컨이 쏙쏙 들어있는 식사용 빵, 단바(丹波)산 검은콩 등의 속재료가 꽉 찬 간식용 빵 등을 추천합니다. 빵 반죽에서부터 다른 곳과는 사뭇 다르다는 느낌이며, 카레빵의 카레나 닭고기 숯불구이 등 재료 또한 본격적으로 어느 한구석 타협하지 않는 고집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한 입 먹는 순간 납득이 갈 만큼 감동이 느껴집니다. 교토 시내에서 일부러 찾아올 정도의 가치가 있는 가게입니다.

fiveran

도심 한가운데 위치하여 근처 회사원이나 영업사원들이 다수 방문하는 인기 점포. 마치 부티크 같은 반원형 카운터에 수십 종류의 빵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수분 함량을 극한까지 올려 만든 바게트는 쫄깃한 식감으로, 씹을수록 풍부하고 촉촉한 밀가루의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명란 바게트와 속재료가 넘쳐나올 만큼 꽉 찬 샌드위치, 바삭바삭한 허니 토스트와 달콤한 향이 가득한 브리오슈 등, 식사용 빵도 간식용 빵도 모두 충실. '다음날 먹어도 맛있는 빵'을 콘셉트로 잡은 가게인 만큼, 다음 날에도 빵 본연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습니다.

Flip up!

아침부터 손님이 끊임없이 오갈 정도로 현지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점포. 간판 상품인 천연 효모 베이글을 비롯해서 식빵, 샌드위치, 크루아상, 간식용 빵 등 밸런스가 좋은 상품군이 인기의 비결. 두꺼운 포크 소시지와 두툼한 베이컨, 크림치즈 등 재료를 아낌없이 듬뿍 사용하는데도 불구하고 가격은 매우 양심적입니다. 무엇을 골라도 가격 이상의 퀄리티에 놀라실 것입니다. 베이글은 탄두리 치킨과 햄, 치즈 등을 사용한 샌드위치 계열과, 초콜릿과 치즈, 참깨 등 반죽에 재료를 섞어 만든 것까지 종류가 풍부합니다. 가까이에 있다면 매일 들르고 싶을 만큼 질리지 않는 빵으로 가득한 가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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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하토 베이커리

교토 고쇼 남측에 있는 이 점포는 시가지 한가운데 있으면서도 소박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곳입니다. 선반에는 크림빵이나 버터롤, 뤼스틱 등 결코 화려하진 않지만 문득 집어 들게 되는 손바닥만 한 사이즈의 빵이 쭉 진열되어 있습니다. 전립분과 호밀, 현미 등을 사용해 구운 빵도 많으며, 현미 식빵을 비롯해서 계란, 유제품을 사용하지 않은 빵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도 추천합니다. 가격대는 150~200엔 전후의 작은 사이즈 빵이 중심이며, 1/4 사이즈 식빵이나 한 번에 다 먹을 수 있는 1인분 바게트 등 1인 가구 또는 혼자 여행하는 분들에 대한 배려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점포는 본격적인 관광을 시작하기 전에 들르기 좋은 아침 7시부터 영업 시작. 다양한 고객층의 니즈를 채워주는 아담하면서도 따듯한 환대로 가득한 점포입니다.

Klook.com

Le Petitmec 오이케점

일본 전국의 빵 마니아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명 점포. 교토 시내에 3군데 점포가 있으며, 외관에 사용된 색상에 따라 본점인 이마데가와점은 '아카(빨강) 멕', 이곳 오이케점은 '구로(검정) 멕'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립니다. 대표 격인 수제 로스트 비프와 블루치즈의 프티 버거를 비롯해서 로스트 포크 플럼 와인 조림, 닭 넓적다리 살 크랜베리 소스, 키쉬 로렌과 연어, 아보카도 타르타르 샌드 등, 그 면면을 살펴보면 빵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프랑스 요리라고 불러야 할 정도. 와인 안주로도 적당할만한 독창적인 메뉴로 가득합니다. 타르트 쇼콜라나 사과 타르트 핀, 서양배 크림 샌드 등 디저트류 역시 전문 파티셰리*가 무색할 만큼 알찬 구성입니다.

*파티셰리: 공인 파티시에가 상주하는 디저트 전문 베이커리

마루키 제빵소

이곳이야말로 교토가 자랑하는 주민들의 빵집. 작은 상점가 한 모퉁이에 아침 7시부터 차례차례로 손님들이 빵을 사러 들르는 곳입니다. 손님들이 고르는 빵은 대부분 고로케 빵이나 야키소바 빵, 크림빵 등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것들 뿐. 극히 심플한 소재와 모양이지만, 한 입 먹는 순간 깊은 감동이 밀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감자 풍미가 가득한 고로케나 탱글탱글한 새우까스, 아삭아삭 양배추 등 전부 소재 본연의 맛이 충분히 느껴지는 것으로 보아 빵이든 속재료든 불필요한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분명합니다. 약간 달콤한 콧페빵*에 짭짤한 속재료를 채워 넣은 밸런스도 절묘합니다. 양심적인 가격과 거리 풍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멋진 외관 등,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는 셀 수 없을 정도.

*콧페빵: 핫도그 번을 닮은 소프트 계열 빵

이노우에 제빵

산주산겐도와 교토 국립 박물관 가까이에 있는 창업 70년 가까이 된 노포. 스타일리시한 외관만 보고 새로 생긴 베이커리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오랫동안 현지 주민들에게 사랑받아온 이름난 점포입니다. 옛날부터 빵을 만들어온 아버지로부터 가게를 계속 물려받아 현재 3대째가 되는 점주가 가게를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점내에는 아버지가 만드는 카레빵과 크림빵 등 일본인들에게 친숙한 소프트 계열 빵과, 아들이 만드는 카프레제 샌드위치 등 해외의 기술을 도입시킨 하드 계열 빵이 함께 진열되어 있습니다. 부자간의 협력과 솜씨를 엿볼 수 있는 점이 흐뭇합니다. 오랫동안 변함없는 저렴한 가격으로 옛날 빵과 신세대 빵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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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

교토 주민의 휴식의 장이자 관광 명소로도 인기 높은 가모가와 강 가까운 곳에 오도카니 자리 잡은 빵집. 빵을 좋아하는 교토 사람들이 폐점을 매우 아쉬워했던 인기 베이커리 'hohoemi'의 맛을 계승한 점주의 솜씨는 확실히 보증하며, 베이글, 식빵, 도넛, 키쉬, 크림빵 등 작은 점포 안에 매우 다양한 종류의 빵이 있어서 눈이 휘둥그레 해질 정도입니다. 그중에서도 베이글은 속이 쫀쫀하게 꽉 차 있어서 하나만 먹어도 충분한 만족감을 줍니다. 후추와 양귀비 씨, 시나몬 등 다양한 향신료를 재료와 조합하여 의외의 맛을 내는 점도 매력적. 점포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있는 가모가와 강변에는 휴식용 벤치도 마련되어 있으므로, 점포에서 테이크 아웃한 커피를 들고 강변에 앉아 피크닉을 즐겨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bonne volonté

교토의 화덕 빵집이라고 하면 바로 이곳.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커다란 화덕이 눈길을 끌며, 오픈 초기부터 드나드는 단골은 물론이고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발길까지 자연스럽게 이끌고 있습니다. 식빵, 하드 계열 빵, 크루아상, 크림빵 등 종류는 가지가지. 밀가루 풍미와 감칠맛을 확실히 느끼게 하기 위해 빵 종류에 따라 밀가루의 비율을 바꾸어 화덕에 구워서 그 풍미를 최대한도로 끌어내고 있습니다. 절대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식빵과 바게트 등 빵 종류가 심플하면 할수록 화덕의 매력이 잘 느껴집니다. 둥글게 썬 오렌지를 끼운 크루아상이나 반죽에 견과류와 허브를 섞은 찰밀빵 등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식사용 빵과 간식용 빵으로 가득한 곳입니다.

pan nochi hare

교토를 대표하는 인기 서점 '케이분샤'와 예술대학과도 가까운 곳에 있는, 관광지와 약간 떨어진 구역에 위치한 점포. 부부가 경영하는 가정적인 분위기로 오픈 당시부터 지역민들에게 사랑받아왔습니다. 계란이 들어간 카레빵이나 아이스 멜론빵, 부드러운 식빵을 써서 만든 크로크 무슈 등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반길만한 빵이 다수. 가게의 명물인 피크닉 샌드위치는 양배추가 빵빵하게 들어있어 볼륨과 임팩트가 대단한 일품. 손님들이 채소를 많이 드셨으면 좋겠다는 점주가 고안해 낸,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샌드위치입니다. '빵을 먹고 기분까지 밝아졌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지은 점포명처럼 빵 하나하나에서 점주의 마음 씀씀이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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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ko S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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