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동쪽, 살아 숨 쉬는 전통의 보물창고 야마시나를 소개합니다

교토의 동남부에 있는 야마시나에는 교토의 다양한 역사적 보물이 있습니다. 필자의 첫 방문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다이고지로, 특색 있는 철학으로 천 년의 유적을 현재까지도 사용하고 있는 큰 사찰입니다. 다이고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기요미즈야키 단지에서 세대를 거쳐 내려온 전통의 기요미즈 도자기를 만드는 가마와 미술관도 방문했습니다. 특별하고 전통으로 가득 찬 교토에 대해 더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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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관통하는 장엄함

다이고지는 다이고산 주변을 따라 크게 세 갈래로 뻗어 있습니다. 화려함과 규모, 오랜 역사(절은 874년에 처음 건축되었고, 5층 탑은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에도 불구하고 북적이는 인파에서 벗어나 산책하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다이고지 아래쪽을 산책하다가 웅장한 문들과 숲을 지나, 어른거리는 햇빛과 그림자를 따라 오르막길을 올라갑니다.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10세기로 거슬러 올라간 듯한 놀라운 건축물이 길 양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연례행사 시즌이 되면 다이고지에 활기가 넘칩니다. 이 중 매년 2월 23일에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고다이리키산' 축제에서는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미에이'라는 부적을 나누어 주고, 용맹하고 씩씩한 참가자들은 거대한 떡을 누가 가장 오래 드는지 경쟁하는 시합을 합니다. 다이고지는 16세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호화로운 벚꽃 파티를 열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이 유명한 파티는 매년 수양벚나무 아래에서 다양한 역사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공연과 함께 재현됩니다.

가을이 되면 다이고지의 매력적인 벤텐도(弁天堂)의 붉은빛도 단풍나무와 절묘하게 어우러집니다.

한편, 절에서 일하는 나카다씨는 다이고지의 봄과 초여름이 가장 그림 같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선명하고, 새롭게 피어난 초록색을 정말 좋아해요. 교토에서도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푸른 계절에 절의 진수를 가장 잘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곳의 벚꽃과 나뭇잎들은 정말 다채롭고 아름다워서, 우리도 보물과 같이 여깁니다. 하지만 왜 아름다운지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나카다씨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직접 구상했다고 전해지는 산보인을 가리킵니다. "이 정원은 지난 400년 동안 변함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역사의 한가운데에 있는 것이지요. 달라진 것이 있다면 조명과 보안 카메라를 설치했을 뿐입니다. 여기에서 숨을 쉬면 1,000년 전에 이곳에 방문했던 사람들과 똑같은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입니다."

다이고지에는 국보, 중요 문화재들이 소장되어 있고, 사찰은 세계문화유산입니다. 이렇게 많은 보물을 상자 속에 가둬 놓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나카다씨는 말합니다. "이 절의 독특한 점은 이토록 오랜 역사를 가진 보물들을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18년 봄에는 다이고지의 방문객이 사찰의 보물을 더욱더 쉽게 탐방할 수 있도록 무료 모바일 앱을 출시했습니다.

야마시나 지역은 잘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역사적 보물의 본거지입니다.

약 400년 전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같은 지배층 인사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다도는 엘리트 계층 전체로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더욱 정교한 도자기가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이웃한 중국과 한국에서 새로운 기법이 전해지면서, 기요미즈 도자기로 알려진 정교한 스타일의 도자기로 발전했습니다.

교토 기술의 총집합

야마시나의 갤러리 라쿠추 라쿠가이에서는 공예품부터 우아한 식기류까지, 모든 종류의 기요미즈 도자기가 전시되어 있어 다양한 스타일의 도자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기요미즈 도자기 도매상인 구마가이씨는 갤러리 라쿠추 라쿠가이도 소유하고 있습니다. 구마가이씨가 필자에게 친절히 갤러리를 소개하며, 공예의 역사와 다양한 기술에 대해 설명해 주었습니다.

'기요미즈 도자기'가 교토에서 가장 상징적인 사찰 중 하나와 그 이름이 같은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기요미즈데라로 올라가는 가파른 언덕길인 고조자카는, 지금은 카페와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한 번화가지만 16세기에는 이곳에 도자기를 굽는 가마들이 있었습니다. 사찰 아래에서 도자기 산업이 번성하고, 풍부한 색채와 무늬가 있는 작품들이 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인구가 증가하면서 기요미즈 도자기 단지는 어쩔 수 없이 사찰 뒤 언덕 너머 남쪽인 야마시나로 가마터를 옮겨야 했고, 이제는 교토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찾을 수 있는 보물창고가 되었습니다.

갤러리 라쿠추 라쿠가이에는 계절감을 지닌 디자인의 그릇과 컵, 작고 섬세한 학 모양의 젓가락 받침, 유약으로 만든 꽃무늬의 아름다운 접시(구마가이씨는 이것이 혼합물 속의 철에서 나온 반응이라고 설명합니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이 있습니다. 2층에는 금빛 구름 사이로 옛 수도 교토의 조감을 그린 유명한 병풍('라쿠추 라쿠가이'로 알려진 국보)을 세라믹으로 재현한 작품이 있습니다. 세라믹으로 완성하는데 7년의 세월이 걸렸다고 합니다. 화법을 보존하기 위해 한 명의 여성 장인이 다른 몇몇 전문 장인들의 지원을 받아 그렸습니다.

4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기요미즈 도자기는 무수한 기술을 발전시켰고, 각 공방의 장인들은 저마다의 특기를 갖고 있습니다.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그런 공방 중 하나인 운라쿠가마에서는 130년 동안 이어져 온 생산공정을 견학할 수 있습니다.

운라쿠가마는 대대로 혁신적인 기술뿐만 아니라 전통 기법까지 실천해 온 장인 '사이토 가문'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1963년에는 고온으로 도자기를 구울 수 있는 전기 가마를 도입한 선구자이기도 합니다. 400년 동안 윤이 나는 유약을 계속 사용해온 사이토 가문은 도자기를 더욱더 단단하게 하는 '아오맛토'라는 새로운 무광 유약도 개발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사이토 가문만의 비법으로, 독특한 광택이 운라쿠가마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습니다.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예약하면 가마에서 생산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숙련된 기술자의 손길이 닿는 공정은 매우 간단해 보이기도 합니다. 30년 경력의 도예가 다케우치씨 옆에 앉았을 뿐인데, 찻주전자가 완성되기도 전에 주둥이가 만들어졌습니다. 측정할 필요도 없이 능숙한 손길로 점토를 빚어 뚜껑을 만들어 냅니다. "맞는지 한번 볼까요." 시범 작품에 불과했지만, 주전자에 완벽하게 맞는 뚜껑에 박수가 절로 터져 나옵니다.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하는 것은 이곳이 그저 기념품 가게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현직 운라쿠가마 공예가들이 말합니다. "사람들이 작품을 보러 올 때, 가격뿐만 아니라 일꾼의 얼굴, 역사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진짜 그 가치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작품은 그냥 오래된 것이 아니라, 진짜 역사의 한 부분입니다."

10월 말에 야마시나를 방문하신다면 맛있는 음식과 수공예 작품으로 가득한 100여 개의 노점이 들어서는 연례 도자기 축제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교토시는 오랫동안 많은 변화를 겪어왔지만, 야마시나 지역은 오늘날까지 보존된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대표적인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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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고지
갤러리 라쿠추 라쿠가이
운라쿠가마
운라쿠가마 투어 및 도자기 만들기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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