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상징! 다루마 인형에 대한 완벽 가이드

TV나 다른 사람 집에서 또는 사찰에 있는 상점의 진열대에 늘어선 다루마를 본 적이 있으실 텐데요. 독특한 붉은색과 과장된 표정은 많은 일본 전통 장난감과 부적 사이에서도 단연 눈에 띕니다. 야성적인 눈과 헝클어진 수염의 다루마 인형은 옷장이나 탁자 주위에서 오랫동안 여러분과 여러분의 목표를 주시하며 함께해 왔습니다. 그런데 다루마가 정확히 무엇이고, 사람들이 어디에서 가져오고, 무엇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이번 기사를 통해 여러분이 다루마 인형에 대해 궁금하셨던 모든 것을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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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인물로부터 유래한 인형 - 다루마의 숨겨진 이야기

다루마 인형은 5~6세기의 승려 보리달마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에 대한 이야기가 유명하기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믿을 만한 정보는 많지 않습니다. 알려진 바로는 보리달마는 중국 출신이 아니라 서쪽에서 중국으로 이동했다는 것이고, 그 후에 불교 사상을 전파하기 위해 일생을 보내며 중국에 불교를 처음으로 전파했다는 것입니다. 그의 가르침은 사후에 선불교로 일본에 전파되었습니다.

다루마 인형은 보리달마의 특징 몇 가지를 가져와서 만들었습니다. 눈이 크고 야성적이며 수염이 아주 굵고 털도 많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특징을 과장하여 다루마 인형에 그려 넣어 독특한 외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인형에 다리가 없는 것 또한 보리달마에 대한 설화에 기인합니다. 보리달마는 한 때 동굴에 기거하면서 사람과 이야기를 하지도 않고, 벽을 바라보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9년을 보냈다고 합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러 다리가 위축되었다고 하여 다루마 인형에도 다리가 없는 것입니다. 이는 다루마 인형이 결단력과 목표 달성에 대한 행운의 상징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루마 인형의 기원

보리달마는 수백 년 전부터 선불교의 전설적 인물로 존재했을 뿐 그 외에 별다른 것은 없었습니다. 부적이자 인형으로 재탄생하여 인기를 얻게 된 것은 훨씬 더 최근의 일입니다.

인형의 실제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17세기 군마현의 다카사키시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방에서 절을 관리하던 승려가 있었는데, 매년 지역 농부들을 위해 새로운 부적과 행운을 비는 물건을 만드는 데 지쳐있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리달마를 닮은 다루마 인형을 만들어 그 소원을 이룰 때까지 간직하고 있다가, 소원이 이루어지면 의식과 함께 파괴하도록 하여 작은 부적보다 오래 가지고 있을 수 있도록 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설로 농부들이 새로운 부적이 필요해져서 그들이 직접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그들의 요청에 의해 승려들이 만들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찌 됐든 다루마 인형의 인기는 세기에 걸쳐 꾸준히 증가하여, 오늘날에는 전국적으로 정착되었습니다.

그 기원을 뒷받침하듯, 다카사키는 일본 내 다루마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루마 인형의 디자인과 상징

상징으로 가득한 다루마 인형은 모양부터 색깔까지 모든 것이 신비로운 연관성을 가지고 있고, 행운을 불러옵니다.

다루마 인형의 모양

다루마의 둥근 형태와 바닥에 무게가 편중되어 있는 모양은 '일어나다'라는 뜻의 일본 장난감 '오키아가리(오뚝이)'와 비슷합니다. 둥근 바닥과 낮은 무게중심으로 인해 아무리 세게 밀어도 인형은 항상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서게 됩니다. 이는 성공과 그것을 향한 의지를 상징하며,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 일어선다'는 뜻의 일본 속담 '나나코로비야오키'를 형상화합니다.

다루마 인형의 색깔

전통적인 다루마 인형은 밝고 생동감 있는 빨간색으로 칠해져 있습니다. 이는 유사한 색깔의 복장을 했던 보리달마와 불교 승려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또한, 빨간색은 전통적으로 행운을 상징하는 색으로 다루마의 형태에 내재된 성공과 결단의 상징과 일맥상통합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색깔로도 만들어지고 있는데, 각각은 아래와 같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루마 색깔의 의미
색깔 의미
파란색 교육, 기술 향상
노란색/금색 재물, 수입, 승진
녹색 건강
주황색 출산, 액운 방지
핑크색 사랑, 결혼
보라색 장수, 지혜
은색 자기 실현
검은색 사업 번영과 성공
흰색 시험 합격, 목표 달성

 

다루마 인형의 얼굴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다루마 인형에는 과장된 보리달마의 얼굴이 그려져 있습니다. 얼굴의 지저분하고 헝클어진 털은 승려로서의 헌신과 고행의 결과물이며, 수 세기에 걸쳐 다른 상징들이 추가되기도 했습니다.

두툼하고 야생적인 눈썹은 행운을 상징하고, 장수를 기원하는 동물인 학의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비슷하게 콧수염은 일본 신화에서 장수를 상징하는 거북이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려졌습니다.

이러한 상징은 다루마 인형의 몸에 적혀 있는 커다란 한자와 함께 그 효험을 나타내게 됩니다. 다루마 인형에는 다양한 한자가 들어가고, 각각 특정한 행운을 가리킵니다. 행복이나 승리를 기원하는 것부터 다루마를 판매하는 장소나 도시를 기념하는 것까지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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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마의 눈이 안 그려져 있는 것은 왜 그런가요?

다루마는 재미있는 행운의 부적입니다. 구입해서 잘 간직하고 있다가 효험을 떠올리거나 액운을 쫓는 일반적인 부적과 달리, 다루마는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다루마의 목적은 단순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지닌 사람이 목표를 완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다루마를 얻게 되었다면 우선은 가까운 미래에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정합니다. 목표를 정했다면 한쪽 눈에 색을 칠합니다. 그러면 목표를 완수할 때까지, 다루마는 오직 한 개의 눈만 갖게 됩니다. 그것을 볼 때마다 자신의 목적과 바람이 떠올라 결국 그것을 완수할 수 있는 행운이 주어질 것입니다.

여러분의 목표를 완수해야 다른 한 쪽의 눈에 색을 칠할 수 있으며, 그때 다루마의 목적이 달성됩니다. 즉, 두 눈을 가진 다루마를 보는 것은 실제로 누군가의 과거 업적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다루마는 무언가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선택한 고등학교나 대학 입학, 시험 합격, 체중 감량, 나쁜 습관을 없애는 것과 같은 개인적인 업적을 성취하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소원을 비는 데 눈을 그리는 이유는 역사 깊은 일본어의 언어유희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기도하거나 소원을 비는 것은 일본어로 간카케(願掛け)라고 하는데, '간'은 눈을 의미하는 간(眼)으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다루마 인형이 처음 만들어진 에도 시대에는 일본에서 유행하던 천연두로 인해 시력이 저하되거나 실명하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다루마가 지켜주길 바라며 스스로 눈을 그릴 수 있도록 요청했던 것이, 소원을 빌면서 눈을 그려 넣는 전통의 시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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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마는 어디에서 구입할 수 있나요?

많은 사찰과 그곳에 있는 상점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행운의 부적들 중에 다루마 인형도 있습니다. 기념품점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단, 크기와 색상, 디자인 등이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더 폭넓은 선택지를 원하신다면 그 원산지를 방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군마의 다카사키는 일본 다루마의 80% 이상을 생산하는 원산지로서 전통적인 다루마 공예품 상점과 공장들로 가득합니다. 수작업으로 다루마를 만드는 여러 가게에 방문할 수도 있습니다. 혹시 예술과 공예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자신만의 다루마를 만들어 볼 수도 있습니다!

종종 사찰이나 도시에서는 수백 개의 판매용 다루마 인형과 함께 연말 축제를 개최하기도 합니다. 여기에서는 의식을 통해 여러분의 오래된 다루마 인형을 불태우고, 새해를 위한 새로운 인형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일본에 직접 방문할 수 없으시다면 일본 공예품 전문 온라인 상점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유젠 기모노 천을 사용하여 만든 다루마를 판매하기도 합니다. 자세한 것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루마 사찰

다루마 인형은 사찰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매우 인상적인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는 전국에서 손꼽는 몇몇 사찰도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다카사키, 오사카, 또는 교토에 방문하신다면 다음의 사찰은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쇼린잔 다루마지 사찰(다카사키)

1697년에 건립된 쇼린잔 다루마지는 모든 다루마 인형의 80%가 제작되는 군마 다카사키에 있습니다. 사찰과 그 건물 구석구석에서 다양한 크기의 다루마를 볼 수 있습니다.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평소에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의 인형이 전시되어 있는 다루마 박물관을 꼭 찾아보세요.

나만의 다루마 인형을 고르고 싶으시다면 대형 피규어부터 주머니에 들어가는 조그만 부적까지 사찰에 준비되어 있는 다양한 것들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찰에서는 매년 1월 6일과 7일에 다루마 인형 시장이 열리는데, 아찔할 정도로 늘어서 있는 다루마 인형들이 특징입니다. 

호린지(다루마데라) (교토)

교토 북부에 위치한 호린지는 커다랗고 인상적인 다루마 인형 컬렉션으로, 현지인들에게는 '다루마데라(다루마 사찰)'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본당이 건립된 것은 1718년이지만, 다루마 컬렉션이 들어가는 곳은 1945년에 후원자들의 성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 컬렉션은 8,000개가 넘는 다루마 인형으로 늘어났으며, 그중에는 위의 사진과 같이 생동감 있는 얼굴이 매우 인상적인 작품도 있습니다.

구글로 검색해도 확인할 수 있지만, 교토 아라시야마에도 호린지라고 하는 사찰이 있기 때문에 방문할 때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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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쓰오지 사찰(오사카)

오사카 북부 산지에 위치한 가쓰오지는 나라 시대인 727년에 창건된 사찰로, 고대부터 이어져 온 사찰 부지를 걷다 보면 그 놀라운 역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찰의 역사에서 다루마는 훨씬 후대에 등장하지만, 가쓰오지는 그 이름에 勝(승리)가 들어가 있는 것처럼 창건 당시부터 승전보를 받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사무라이 장군을 포함한 수많은 중요 인물들이 전투와 다른 문제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이 사찰을 방문했습니다.

다루마 인형이 계속 제작되면서 마침내 사찰의 상징 중 하나가 되었는데, 이는 다루마 인형이 목표 달성 과정에서 투쟁을 이겨내는 승리를 상징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날에는 경치 좋은 산속 사찰 구석구석에 가득한 인형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되돌려주는 선물

여러분이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거나, 선택한 학교에 들어가고 싶거나, 어려운 시험에 합격하고 싶은 사람 혹은 삶에 약간의 행운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다루마 인형은 완벽한 선물이 될 것입니다. 눈이 그려져 있지 않은 다루마를 구입해서 놀라운 이야기와 행운을 전달해 보세요. 언젠가 양쪽 눈이 채워져 장식장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면, 여러분이 그 소원을 성취하는 데 필요한 조그만 행운을 주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타이틀 이미지: Shutterstock / Dann19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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