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도 모르는 후지산의 비밀 12가지

후지산은 일본의 야마나시현과 시즈오카현의 경계에 위치하는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3,776m)입니다. 일본의 상징이기도 한 후지산에 의외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이번에는 일본인들도 잘 모르는 후지산의 비밀 12가지를 소개합니다.

후지산

관광과 체험

1. 후지산 정상은 국유지가 아니라 사유지?

후지산은 나나고메(7합목) 지점까지는 국유지지만, 하치고메(8합목)부터는 '후지산 본궁 센겐타이샤 신사'가 소유하는 사유지에 해당합니다. 또한, 나나고메까지는 야마나시현과 시즈오카현을 구분하는 현 경계가 있지만 하치고메 이상의 지역에 관해서는 현 경계가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다고 합니다.

2. 후지산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후지산 정상에 있는 후지산 본궁 센겐타이샤 신사에서는 누구나 결혼식을 올릴 수 있습니다. 본당 건물이 크지 않기 때문에 10명 남짓의 소규모 결혼식만 가능하며, 신랑 신부와 참석자 모두 후지산 정상까지 직접 올라야 한다고 합니다.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면 식 날짜의 3개월 전까지는 후지산 본궁 센겐타이샤 신사에서 수속을 마치는 것이 원칙입니다. 신사에서 결혼식 때 기도를 올리기 위한 금액은 기본 5만 엔이며, 여기에 마음을 담은 추가 금액을 더해 시주하시면 됩니다. 후지산 입산 가능 기간 중에는 매년 세 쌍 정도의 커플이 결혼식을 올린다고 전해지며, 후지산 정상에 올랐다는 기쁨 속에서 결혼하기 때문에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3. 인터넷상에서 자주 접하는 후지산 풍경은 어디에서 보일까?

야마나카코 호수(야마나시현)

야마나카코 호수에는 매년 11월부터 3월에 걸쳐 백조들이 날아와 머뭅니다. 특히 1월~2월에 쉽게 볼 수 있으며, 백조들 너머로 보이는 후지산의 모습이 가히 압권입니다. '큰고니' 종에 속하는 이 백조는 날개를 펼치면 무려 2m 이상에 달한다고 합니다.

원래 시베리아나 오호츠크 해 연안, 아이슬란드에서 서식하는 이 백조들은 겨울을 나기 위해 일본에 건너온다고 합니다. 특히 야마나카코 호숫가에 있는 '고유 클럽 야마나카코 살롱' 호텔 앞은 인기 있는 백조의 명소로 알려져 있어 관광객과 현지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오시노핫카이(야마나시현)

'오시노핫카이'는 후지산 자락의 지층에서 여과된 물(복류수)이 흐르는 8개의 샘으로, 일본 환경성이 선정한 전국 명수 100선에 포함된 국가 천연기념물입니다. 풀을 엮어 만든 가야부키식 지붕으로 된 가옥들과 옛 모습이 남아 있는 제방이 웅장한 후지산 풍경과 훌륭하게 어울려 방문객들을 매료시킵니다.

가와구치코 호수(야마나시현)

후지고코(후지산 근처에 분포한 5개 호수) 중에서 가장 낮은 표고 지점에 있는 가와구치코 호수. 봄이 되면 약 80만 그루의 꽃잔디가 호수 주변 가득히 피어납니다. 근처에 있는 공원인 '모토스코 리조트'는 매년 봄에 '후지 꽃잔디 축제'가 개최되며, 이 시기에는 가와구치코역에서 노선버스 '시바자쿠라 라이너'가 운행되므로 방문하기 더욱 편리해집니다.

니혼다이라(시즈오카현)

표고 307m의 구릉지인 '니혼다이라'. 일본 정부가 명승(문화재의 일종으로, 국가에서 예술적 가치 및 관상적 가치가 높은 토지를 법률로 지정한 것)으로 지정한 곳으로, 일본의 관광지 100선 중 1위에 등극한 적도 있는 경승지로서 알려져 있습니다. 니혼다이라에는 케이블카로 오를 수 있으며, 후지산과 시미즈 항구가 내다보이는 절호의 입지를 자랑합니다. 2018년 가을에 오픈한 '니혼다이라 유메테라스'는 지붕이 딸린 테라스 자리를 비롯하여 통유리창을 통해 니혼다이라에서 보이는 풍경을 실내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으며, 그 외에도 니혼다이라의 역사・문화를 배울 수 있는 전시장과 카페도 갖춰져 있습니다. 니혼다이라를 방문하게 되면 꼭 들러봐야 할 시설입니다.

다누키코 호수(시즈오카현)

아사기리 고원의 한구석에 자리 잡은 '다누키코 호수'. 가을에는 단풍의 명소로 알려진 곳으로 후지산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단풍 경치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다누키코 호수 가장자리 주변을 산책하면서 사진에 담을 장소를 찾아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4. 사카사 후지

수면에 후지산이 거꾸로 비친 모습을 '사카사 후지'라 부릅니다. 그 아름다운 모습은 1,000엔짜리 지폐에도 새겨져 있을 정도이며, 후지고코에서는 다양한 각도에서 사카사후지를 볼 수 있습니다. 사카사후지를 보기 위해서는 바람이나 안개가 없는 맑은 날일 것, 잔물결이 일지 않아야 할 것 등 여러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므로 만약 완벽한 사카사후지를 보게 된다면 틀림없이 최고의 추억이 될 것입니다.

5. 아카 후지・다이아몬드 후지・펄 후지

아카 후지

늦여름부터 초가을에 걸쳐 이른 아침에 후지산이 붉게 물들어 보이는 현상을 '아카 후지'라고 부릅니다. 구름이나 안개, 아침 햇살 등 기상 조건에 따라서는 찰나의 순간밖에 보이지 않을 때가 있어서 매우 상서로운 현상으로 여겨집니다.

다이아몬드 후지

다이아몬드 후지는 후지산 정상과 태양이 겹쳐지는 광학 현상이며, 기후와 시기에 따라 변화하는 태양의 궤도가 영향을 미치므로 결코 언제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이 아닙니다.

펄 후지

후지산 정상에 진주를 연상시키는 보름달이 겹쳐 보이는 현상을 '펄 후지'라고 합니다. 장마 시기나 공기가 탁해지는 여름에는 보이지 않으며, 공기가 맑은 봄부터 가을 사이의 보름달 무렵에만 볼 수 있습니다. 볼 기회가 한 해에 겨우 몇 차례밖에 되지 않아 운이 좋아야 볼 수 있는 희귀하고 신비한 현상입니다.

6. 유키히메(가구야히메)

후지산의 일부를 이루는 남동쪽 부근의 호에이 산. 이곳의 서쪽 사면에 눈이 쌓이면 머리가 긴 여성처럼 보이는 실루엣이 나타날 때가 있습니다. 이를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유키히메(눈의 공주)' 또는 '가구야히메(대나무 공주)'라 부르며 친숙하게 여긴다고 합니다.

7. 후지비타이

머리카락과 이마의 경계 부분이 마치 후지산처럼 보이는 이마형을 '후지비타이'라고 부릅니다. 에도 시대의 '우키요에'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대부분 사다리꼴 형태의 후지비타이 이마로 그려져 있으며 당시부터 일본에서는 미인의 조건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8. 일본에는 후지산과 꼭 닮은 산이 여럿 존재한다?

요테이 후지

일본에는 후지산과 매우 흡사한 산이 여럿 존재합니다. 그중 하나가 홋카이도에 있는 '요테이 후지'로 높이가 1,898m에 불과해 규모는 작지만 산 정상의 분화구는 직경 약 700m, 깊이 약 200m로 후지산의 분화구 크기와 거의 비슷합니다.

사쓰마 후지

가고시마현에 있는 '사쓰마 후지'는 일본 명산 100선 중 하나로, 사쓰마 반도의 최남단에 있습니다. 높이는 924m이며 이름에 '후지'가 붙을 정도로 후지산과 무척 닮아 있습니다. 기리시마와 이부스키 지역, 야쿠시마 섬 등 가고시마현의 관광 명소와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9. 새해 첫 꿈에서 후지산이 나오면 한 해 운수가 좋다?

일본에는 '이치후지 니타카 산나스비'라는 속담이 있는데, 새해 첫 꿈에서 후지산과 매, 가지(채소)를 보면 그해에는 번성한다는 뜻이며 상서로운 꿈으로 여겨집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에도 시대(1603~1868년)의 장군]와 깊은 연고가 있는 '스루가노쿠니(현재의 시즈오카현)' 지역의 명물인 후지산과 그곳에 서식하는 매, 다른 지역보다 일찍 출하되는 가지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10. 후지산은 4개의 산으로 구성되어 있다?

후지산의 산체는 4단계의 화산 활동에 의해 형성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먼저 후지산의 원형이 된 것은 수십만 년 전에 형성된 '센코미타케'라는 산이며, 그 다음으로 높이 약 2,400m의 '고미타케'라는 산이 생겼고, 그 후 살짝 틀어진 위치에서 분화가 일어난 결과 '고후지(古富士-옛 후지)'라는 산이 지금부터 10만 년~1만 년 전에 생겼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1만 년 정도 전에 각각의 산을 뒤덮을 정도의 분화가 발생하여 지금의 '신후지(新富士-새 후지)'가 형성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세 차례의 분화로 인해 토대가 만들어졌고, 마지막 분화로 표고가 높아져 현재의 모습을 띠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11. 후지산은 불사의 산?

예로부터 후지산은 불사의 산(不死山)으로 여겨져 주변에 불로불사에 관련된 전설이 존재합니다. 헤이안 시대(794~1185년) 초기에 지어졌다고 전해지는 '다케토리 모노가타리'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가구야히메가 달에 돌아가고 난 뒤 살고자 하는 의욕을 잃은 왕이 후지산 정상에서 불로불사의 약을 불태워버렸다는 일화에서 '후시산(不死山ー불사의 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가, 가마쿠라 시대에 무사도가 발달하면서 '무사(士)가 번성(富)한 산'이라는 뜻으로 현재의 '후지산(富士山)'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도 있습니다.

12. 후지산에서 끓이는 커피는 맛있다?

물의 끓는점은 고도에 따라 변화합니다. 고도가 300m씩 높아질 때마다 1℃씩 낮아진다고 계산하면 평지 1,013hPa(1기압)에서 물의 끓는점이 100℃일 때 후지산 정상인 3,700m 높이에서는 기압이 650hPa로 끓는점이 약 88℃가 됩니다. 커피 추출에 최적화된 온도가 90℃ 전후이므로 끓는점과 적정 온도가 비슷해지기에 손쉽게 맛있는 커피를 끓일 수 있습니다. 정상에 올랐을 때 한번 시도해 보고 좋은 추억을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맺음말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상징 중 하나이며 세계 유산이기도 한 후지산. 일본을 방문하게 되면 한 번쯤은 꼭 그 웅장한 모습을 감상하거나 또는 정상에 올라보고 싶어지는 인기 관광 명소인데요, 그런 유명한 후지산에도 일본인조차 잘 모르는 숨겨진 비밀이 이렇게나 많답니다. 현재 방일 외국인 관광객이 후지산 총 등산객 수의 1/3을 차지하는 등 해마다 인기를 더해 가는 후지산. 다음에 일본을 방문했을 때 꼭 후지산을 보고 싶으신 분은 꼭 이 기사를 즐겨찾기에 추가해 두고 관광할 때 참고해 보시면 어떨까요?

기사 내의 정보는 공개 시점의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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