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의 역사 깊은 카페에 가보자!

간사이에는 일본 커피에 큰 영향을 준 오래된 커피숍들이 여럿 있습니다. 8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초창기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맛을 더한 가게들이 있는데요. 일본 커피 역사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는 간사이의 역사 깊은 카페들을 소개합니다.

간사이

음식

1. [고베] 호코도 커피 放香堂 加琲 (1878년 개업)

일본 커피를 이야기할 때 이곳을 빼놓을 수 없죠. 
고베에 있는 호코도 커피인데요. 1878년에 오픈한 일본 공식 기록상 최초의 커피숍입니다. 
올해로 143년 된 곳인데요. 오랜 기간 커피숍 운영은 하지 않다가 몇 년 전 다시 커피숍을 오픈하고 옛 방식을 복원해 내린 커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특이한 점은 커피콩을 그라인더로 가는 것이 아니라 옛날 방식대로 맷돌에 갈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약 중 배전으로 로스팅 된 콩을 맷돌에 갈면 커피가루 입자가 불규칙하게 나오는데, 그 입자의 불규칙함으로 인해서 호코도 커피만의 독특한 맛이 나온다고 합니다. 

 

 

이곳의 커피는 쓴맛보다 고소한 맛이 많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커피를 좋아해서 여러 곳에서 많은 커피를 마셔봤지만 이곳처럼 고소한 커피는 없었습니다. 
커피의 쓴맛이 싫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도 충분히 드실 수 있는 독특한 커피입니다.

2. [교토] 스마트 커피 Smart Coffee (1932년 개업)

스마트 커피는 1932년에 개업한 커피숍입니다.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커피숍이며 지금도 같은 자리에서 꾸준히 영업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커피는 로스터리 커피숍으로 직접 로스팅 한 원두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커다란 로스팅 기계와 빨간색의 철재 깡통이 이곳의 인기를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얼마나 주문이 많이 들어오면 저렇게 큰 통을 이용할까요? 
오랜 시간 가게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한결같은 맛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스마트 커피의 커피는 매우 진하게 보이지만 막상 맛을 보면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끝 맛에 산미와 쓴맛이 살짝 올라오는데, 첫 맛은 부드럽다가 끝에 그런 맛이 나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3. [교토] 츠키지 築地 (1934년 개업)

츠키지는 1934년에 창업한 커피숍으로 간사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곳 중 하나입니다. 
독특한 외관이 돋보이는 이곳은 실내로 들어가면 더 깜짝 놀라는데요.

실내에는 바로크 양식의 조각상, 그림 등이 가득 들어차 있고, 음악도 바로크 시대의 클래식이 흘러나옵니다. 정말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실내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다 보면 내가 과거 유럽 어느 귀족의 집 안에 있는 것인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곳의 대표 커피는 비엔나커피인데요. 부드럽고 진한 맛이 일품입니다. 
교토 안에 이런 고풍스러운 서양식 카페가 있다는 것이 신기한데요.
실내에서 흡연이 가능하고 종업원들이 좀 어수선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분위기와 커피 맛은 일품인 곳입니다. 

4. [오사카] 마루후쿠커피점 센니치마에텐 丸福珈琲店 千日前店 (1934년 개업)

마루후쿠 커피는 오사카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가게 중 한 곳입니다. 
교토의 츠키지와 같은 해인 1934년 개업해서 올해로 87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실내는 오랜 역사를 가진 커피숍답게 서양식이고 엔틱한 느낌이 가득한 인테리어를 하고 있습니다. 

마루후쿠 커피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추출도구를 사용해서 개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같은 맛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엄청 진하고 강한 맛이 느껴지는 첫맛에 부드럽고 깔끔한 끝 맛이 특징입니다. 
오사카를 대표하는 커피숍이고 아사히 음료의 커피에도 마루후쿠 커피가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명성이 높습니다. 

5. [교토] 이노다 커피 イノダコーヒ (1940년 개업)

이노다 커피는 교토를 대표하는 커피숍이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위의 사진 왼쪽에 보이는 흰색 건물에 영어로 Coffee라고 적혀 있는 곳이 옛날 이노다 커피 본점이고 바로 우측에 전통 양식으로 지어진 목재 건물이 최근에 증축한 곳입니다. 

일본이 개화기에는 서양을 동경하고 커피숍이라는 곳은 서양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였기 때문에 내부를 서구식으로 꾸몄는데, 최근에는 다시 전통과 일본다움을 중시하다가 보니 옛 건물은 서양식, 최근 지어진 건물은 전통적인 모습으로 지어져 있습니다. 
이노다 커피 본점의 건물만 봐도 일본 사람들의 의식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죠.

실내는 벨벳 의자에 벨벳 커튼으로 꾸며져 있고 영국의 티 하우스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노다 커피의 주력 메뉴는 "아라비아의 진주"라는 이름을 가진 커피입니다. 
진하고 깊은 맛을 자랑하면서도 은근히 깔끔한 맛이 납니다. 

6. [고베] 니시무라 코히텐 にしむら珈琲店 (1948년 개업)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곳은 고베를 대표하는 커피숍 니시무라 커피 본점입니다. 
니시무라 커피는 1948년에 개업해서 고베를 대표하는 커피숍으로 지금까지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외국 공관들이 모여있던 기타노 이진칸 근처에 VIP 회원만 들어갈 수 있는 회원제 커피숍을 최초로 선보인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니시무라 커피 본점도 기타노자카점 만큼은 아니더라도 상당히 고급스럽고 깔끔합니다. 

특히 계단이나 벽면 같은 곳에 있는 조각상에서는 상당히 고급스러움이 묻어납니다.

니시무라 커피의 대표 메뉴 오리지널 블랜드는 약간 가벼운 느낌의 바디감을 가집니다. 
위에서 소개한 커피숍들과 비교해서 가볍고 산뜻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간사이에 있는 역사 깊은 카페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일본 최초의 커피숍부터 오사카, 고베, 교토를 대표하는 커피숍들 그리고 오랜 역사와 특이한 인테리어를 가진 커피숍 들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일본의 커피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계기도 되고, 오랜 역사만큼 성숙한 커피 맛도 즐길 수 있으니 커피를 좋아하신다면 꼭 위의 가게들을 방문해서 맛보시기를 바랍니다. ^^

기사 내의 정보는 공개 시점의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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