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자유여행】옥상 위의 신사부터 기상 신사까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영화 '날씨의 아이' 성지 순례

2016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 '너의 이름은'은 전 세계에서 높은 인기를 끌어모았고 성지 순례의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2019년에 신작 애니메이션 영화 '날씨의 아이'로 다시 관객들을 찾아왔으며, 도쿄를 무대로 한 신작에서는 신주쿠 길거리, 빌딩 옥상에 위치한 신사 등 널리 알려진 곳뿐만 아니라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도쿄의 다양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영화 '날씨의 아이' 속에 등장한 장소들에 대해 소개해 드립니다. 추후 도쿄 방문 시 영화가 선사한 감동을 몸소 체험해보세요.

도쿄

관광과 체험

'날씨의 아이'에 관하여

영화 '날씨의 아이'는 고등학교 1학년 ’호타카’가 외딴섬에서 도쿄로 상경한 후, 연일 쏟아지는 빗물 속에서 하늘을 맑게 할 수 있는 신비한 힘을 가진 소녀 하루나와 판타지 한 경험을 하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예고편에 등장한 우중충한 날씨에 연일 큰비가 내리는 도쿄의 모습은 요츠야(四谷)에서 신주쿠(新宿), 요요기(代々木) 일대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한편, 인상적인 옥상 위의 신사, 그리고 햇빛이 눈부시게 쏟아지는 언덕길, 여자 주인공 하루나가 불꽃 축제를 위하여 맑은 날씨를 기도하고 있었던 장소 등은 도쿄의 어디에 위치하고 있을까요? 궁금했던 영화 속 주요 장소에 대해 소개해드리니 '날씨의 아이' 성지 순례 시에 참고하세요.

요요기 회관(代々木会館)

영화 속 옥상에 위치한 신사의 소재지는 바로 JR요요기역(JR代々木駅) 근처에 위치한 요요기 회관 건물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본 건물은 1955년에 주상복합건물로 건축되었으며, 음식점, 파칭코 가게 및 학원 등 상점이 입주되었을 뿐만 아니라 일본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촬영지로 한때 유명했던 곳입니다. 하지만 근년에 들어서 건물 노화로 인해 인기척이 사라지자 2019년 8월에 전면 철거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성지 순례하려면 지금 바로 Go Go!

사실 요요기 회관 건물의 옥상에는 토리이(鳥居: 신사에 설치된 빨간색 기둥 문)와 신사가 설치되어 있지 않을뿐더러 옥상은 출입 금지로 되어 있습니다. 이곳을 찾아온 영화팬분들은 건물 외관만 감상할 수 있으니 너무 아쉬워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럼 옥상 위의 신사는 어디? 현재 공식적으로 공개된 장소는 없지만, 실제 도쿄 도내 옥상에 위치한 신사가 몇개 존재합니다. 그럼 영화의 모델로 추정되고 있는 옥상 신사를 같이 살펴볼까요?

아사히 이나리 신사(朝日稲荷神社)

아사히 이나리 신사는 긴자(銀座)에 위치하고 있고, 마츠야도오리(松屋通り)를 따라가다 보면 건물 구석진 곳에 빨간색 토리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신사 배전이 바로 해당 건물의 옥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는 보기 드문 구조입니다. 해당 신사의 건축 일자는 명확하지 않고, 1855년의 안세이 대지진(安政大地震) 시 무너지면서 매장되었다가 1923년 관동 대지진(關東大地震) 시 하천 속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여 그 후 재건축하여 현재의 아사히 이나리 신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참배하러 가신 다면 우선 엘리베이터로 8층까지 올라가신 후, 계단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고층 빌딩에 둘러싸인 긴자 번화가의 옥상에 위치한 신사는 고요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기분 좋은 미풍이 살살 부는 날에 긴자의 길거리를 바라보는 것도 특별한 체험이 될 수 있겠죠?

아사히 이나리 신사는 자고로 '사업 번창', '결연', '가족 화목'을 기원하는 신사이며, 긴자 지역에 설치된 이래 단 한 번도 자연재해가 발생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재해를 방지하고 수호를 기원할 수 있는 긴자 지역의 파워 스폿 중의 하나로도 알려진 곳입니다.

기상 신사(気象神社)

기상 신사는 고엔지 히가와 신사(高円寺氷川神社) 내에 위치하고 있고, 일본에서 유일하게 '기상의 신'을 모시는 신사이기도 합니다. 기상 신사는 1944년에 일본제국 육군 기상청 시설 내에 설치되어 기상 관측원이 기상 예보의 정확성을 기원하던 곳이며, 전후 철거 명령이 내려왔지만, 엉성한 조사로 철거되지 않았으며 이후 현주소로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날씨의 아이' 중에는 여러 사람이 나막신 형태의 에마(絵馬: 기원 글이나 그림을 적어 신사에 매다는 나무판자)에 날씨가 화창해지기를 바라는 소원을 적어서 매달아 놓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나막신 형태의 에마의 출처가 바로 기상 신사! 일본에서는 옛날에 기상을 점칠 때 나막신을 던져서 정면인지 뒷면인지를 확인했다고 합니다. 나막신 형태로 디자인되어 있는 기상 신사의 에마는 너무나 귀엽고 독특하죠?

에마뿐만 아니라 기상 신사의 부적은 테르테르보즈(照る照る坊主: 맑은 날씨를 기원하는 하얀색 인형) 형태를 하고 있으며, 고슈인(御朱印: 신사에서 찍어 주는 도장) 또한 특색이 있어 오마모리와 고슈인을 수집하는 마니아들에게는 가볼 만한 곳입니다.

롯폰기힐즈 스카이 데크(六本木ヒルズスカイデッキ)

영화 예고편을 통해 우천에서 순식간에 청천으로 변하고 석양이 물드는 장면이 있는데, 이는 하루나가 옥상에서 날씨가 화창해지기를 기원하고 호타가와 같이 불꽃 보면서 데이트하는 장면입니다. 이와 같이 인상 깊은 장소가 바로 롯폰기힐즈의 옥상 전망대에 위치하고 있는 '스카이 데크'입니다. 이곳은 52층 도쿄 시티 뷰(東京シティービュー)보다 더 높은 옥상 헬기 계류장이며, 오픈된 야외 전망대인 만큼 도쿄 경치를 보다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어 야경 명소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다바타(田端)

예고편 속 ‘두 사람은 만났다’라는 자막이 나오는 장면이 바로 JR다바타역(JR田端駅) 남쪽 출구 근처에 있는 장소입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에서는 전철과 철도 레일의 모습이 종종 등장하는데 '날씨의 아이'에서도 예외 없이 타바타역 남쪽 출구 근처가 바로 신칸센이 지나가는 구간입니다. 다만 번화한 북쪽 출구 쪽과 다르게 남쪽 출구 쪽은 상점도 없고 개찰구에 상주 전철 직원도 없어 많이 조용한 편입니다. 남쪽 출구로 나오면 보이는 계단과 언덕길로 이루어진 후도자카(不動坂)가 바로 영화에 등장한 언덕길입니다.

앞서 소개 드린 유명한 관광지 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다소 한적하고 서민적인 분위기가 오히려 영화에 현실감과 친근감을 주지 않았을까요? 만약 시끄러운 도시를 떠나려고 한다면, 조용한 주택가인 타바타를 찾아가는 것도 하나의 좋은 선택일 것입니다.

노조키 사카(のぞき坂)

도시마구 조시가야역(豊島区雑司が谷駅)에서 칸다카와(神田川)로 가는 방향에 있는 '노조키 사카'는 도쿄 도내에서 가장 가파른 언덕길로 유명합니다. 언덕길 아래에서 위로 바라보면 '여긴 낭떠러지네'라고 생각될 정도로 자동차가 이대로 낙하하진 않을까 걱정하게 됩니다. 도쿄에서 가장 가파른 언덕길로서 다른 애니메이션 작품 및 광고에도 등장한 적이 있으며, 햇빛이 쏟아지는 언덕길의 예쁜 모습은 카메라에 담기 좋은 경치입니다. 도전 정신을 가진 분이라면 꼭 한번 도전해보세요!

오다이바 카이힌코엔(お台場海浜公園)

영화 속에서 남녀 주인공이 레인보우 브릿지를 바라보는 곳이 바로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어지지 않는 '오다이바 카이힌코엔'입니다. 오다이바 카이힌코엔은 힐튼 도쿄 오다이바와 아쿠아 시티 오다이바 사이에 위치하여 있고, 근처에는 자유의 여신상이 있어 이곳 또한 야경 명소로 유명합니다.

코즈시마(神津島)

영화 '날씨의 아이' 속의 남자 주인공 호타카의 출생지는 도쿄의 외딴섬 '코즈시마'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코즈시마는 이즈제도(伊豆諸島) 중간에 있는 섬이며, 활화산을 가진 화산 섬입니다. 신이 이즈제도를 만들기 위하여 토론 집회를 열던 곳이 바로 코즈시마라는 전설로부터 '가시와지마(신이 모인 섬)'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지만, 그 후 전설이 전해지는 과정에 왜곡되어 '코즈시마'로 개명되었습니다.

코즈시마에는 신비로운 전설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파워 스폿도 존재합니다. 맑은 해수는 스노클링의 최적의 장소로 뽑히고, 신선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좋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섬에는 해수욕장, 야외 캠핑장, 관광 보행길 및 온천 등의 시설이 완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속에 호타카가 도쿄로 떠날 때 탑승한 배는 실제로 도쿄와 이즈제도를 왕복하는 '사루비아마루(さるびあまる)'라는 대형 여객선이며, 도쿄에서 코즈시마에 가는데는 최소 약 10시간 정도 소요(제트 보트 이용 시 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도쿄의 외딴섬에서 자연으로 돌아가 휴가 분위기를 즐길 예정이라면 코즈시마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이상으로 영화 '날씨의 아이'의 예고편에 등장한 일부 관광 명소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물론 영화 본 후에는 더 많은 도쿄의 관광 명소를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여행지에서 현지인의 일상생활을 밀접하게 체험하고 새로운 발견을 하는 것 또한 여행에 새로운 재미를 더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쿄로 여행을 떠나 '날씨의 아이' 성지를 순례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기사 내의 정보는 공개 시점의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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