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시오의 선물, 시부시만에서 어획되는 '치리멘' <가고시마현 시부시시>

필리핀 북동쪽에서부터 동중국해, 가고시마현으로 북상하는 쿠로시오. 그 따뜻한 해류는 일본의 기후와 식물에 영향을 줄 뿐만이 아니라, 쿠로시오의 연안에는 수많은 해산물이 이동하며 풍부한 어장이 조성됩니다. 그중 하나가 외해에 연결된 가고시마현의 시부시만에서 어획되는 치리멘(멸치)입니다. 1~3cm로 크기가 다양하고, 특히 가마아게치리멘(가마에서 쪄낸 치리멘)은 절묘하게 간이 배어있는 인기 식품입니다. 아름다운 하얀빛의 치리멘을 찾아 시부시시를 방문했습니다.

가고시마

음식

쿠로시오가 흘러오는 시부시만에서 전통 팟치 어획으로 창업

김이 올라오는 하얀 쌀밥 위에 폰즈를 살짝 두르고 가마아게치리멘을 올립니다. 은은하게 간이 배어 식욕을 돋우는 가마아게치리멘은 미나미큐슈를 대표하는 별미 중 하나입니다. 가고시마현은 치리멘 어획량 전국 2위로 특히 시부시만 일대가 현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치리멘(시라스)은 멸치류 치어를 총칭하는데, 치리멘(縮緬, 견직물의 종류)처럼 주름이 있는 치어라는 뜻에서 시부시에서는 일반적으로 치리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시부시만에서 어획되는 치리멘은 등 부분이 하얗기 때문에 '세지로치리멘(背白ちりめん)'이라고 불리며 고급으로 취급됩니다. 생으로 먹어도 쓴맛이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시부시만은 대규모 매립으로 정비가 이루어져 호안에는 페리와 컨테이너선과 같은 대형 선박이 정박합니다. 현재까지도 치리멘잡이를 하는 지역 어선단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45년 전에는 후릿그물로 잡았어요"라고 하는 유한회사 가지키 수산의 이사장 가지키 요시아키씨. 당시에는 후릿그물로 근해의 붕어와 전갱이 등을 잡을 수 있었다며 그리운 듯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현재의 치리멘잡이는 2척의 어선으로 바다에 나가, 하나의 저인망을 U자 형태로 만들어 끄는 전통적인 팟치 어획 방식으로 바뀌어 시부시에서는 4개 업자가 어획을 하고 있습니다. 시부시만 내의 어장에서 어군 탐지기를 이용하여 어군을 찾습니다.

시부시만

어군 탐지기로 치리멘을 찾습니다.

한창때에는 이른 아침부터 해가 질 때까지 고기잡이가 계속됩니다.

치리멘은 신선도가 생명, 어획하여 곧바로 염수에 삶아 가공

어획된 치리멘은 살이 투명하고, 아름답게 반짝거리며 빛이 납니다. "치리멘은 크기가 작은 만큼 신선도가 생명이에요. 금방 상할 수 있기 때문에 곧바로 가공해야 합니다."라는 가지키씨. 가공장에서 세척하여 선별한 후 소금을 넣고 끓인 물에 1분 정도 삶으면 가마아게치리멘이 됩니다. 이것을 햇볕에 말린 것이 치리멘 멸치로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한 식품으로 유명합니다.

치리멘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한 번 그물을 들어 올리면 곧바로 가공장으로 옮긴다고 합니다. 고기잡이 철인 봄과 가을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어장과 가공장을 왕복합니다. 삶은 후에 햇볕에 말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여름에는 특히 너무 건조되기 쉬워서, 치리멘의 수분이 날아가 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서 지켜봐야 합니다.

매년 3월부터 시작되는 치리멘 잡이는 4월에 절정을 맞이하고, 가을은 9월부터 1월까지입니다. 시즌 초반에는 자미라고 하는 1cm 크기의 갓 태어난 치리멘이 출하됩니다. "크기가 비슷하고, 새하얀 것이 고급입니다"라는 가지키씨. 현지에서는 폰즈를 뿌려 두부에 올리거나, 볶음밥에 비벼서 먹는다고 합니다.

치리멘의 신선도를 위해 어선에서는 찬물로 식힙니다.

도톰한 식감의 가마아게치리멘.

멸치의 식감을 살려 다양한 조리법으로 즐기기

시부시 시내에는 치리멘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음식점이 많습니다. 가지키씨의 가마아게치리멘을 맛볼 수 있는 가게가 바로 '돈야 와카(丼や 和華)'입니다. 이곳에서는 가고시마현 내의 상점가에서 인기 현지 메뉴가 경쟁하는 ‘S-1 그랑프리(현재는 Show-1 구루메그랑프리)’의 2010년 첫해 대상을 수상한 ‘세지로치리멘잔마이동’을 맛볼 수 있습니다. 세 가지 조리법으로 맛을 낸 치리멘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매력으로, 폭신폭신한 식감을 즐길 수 있는 가마아게치리멘, 우엉과 당근을 치리멘과 함께 윤기가 날 때까지 바삭하게 볶은 긴피라, 지역 채소를 베이스로 한 치리멘 튀김이 듬뿍 올라가는 고급스러운 일품 덮밥입니다. 여주인 다우라 히사코씨는 "쿠로시오를 타고 힘겹게 올라온 치리멘은 정말 맛있어요."라며 웃음짓습니다. 직접 만든 양념장을 뿌리면, 또 다른 식감의 치리멘이 입안에서 뒤섞이며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지키 요시아키씨

다우라 히사코씨

세지로치리멘잔마이동

가마아게치리멘 위에 성게와 갯장어가 올라가는 천연 갯장어 시후시만 잔마이동도 인기입니다.

돈야 와카

시부시 시내의 상점가에 있는 '돈야 와카'. 세지로치리멘이 듬뿍 올라간 치리멘 덮밥 외에도 현지 식재료를 사용한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현 내외에서 온 손님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곳입니다.

콘텐츠 출처:Visit Kyus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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