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현지 정보】아베노마스크의 솔직한 후기

드디어 집에 도착했습니다! 화제의 중심, 모두가 궁금해하며 갖고 싶어 하는 ‘최애아이템’, ‘아베노마스크’입니다. 일본 정부는 4월, 마스크 부족을 해소하고자 일본 전 세대에 천마스크를 2장씩 배포한다고 발표했죠. 여러 가지 논란과 비판 속에서 마스크는 예정대로 배포될지 궁금해하며 이제나저제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며칠 전 저희 집에 드디어 마스크가 도착되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일본 거주민의 솔직한 리뷰와 한인 커뮤니티의 다양한 의견들을 정리하여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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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마스크 난민들의 생활은?

4월 중순, 필자는 ‘일본 사재기의 현실’이란 기사에서 휴지와 마스크를 찾아 헤매는 사람들을 ‘마스크 난민’으로 소개했습니다. 한 달 정도가 지난 현재는 어떨까요?

안타깝게도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긴급사태 선언은 5월 말까지로 연장되었고 다행히 휴지 부족은 어느 정도 해소되었지만, 마스크는 아직까지 공급이 따라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쿄 한국인 모임’ 커뮤니티에도 어디에서 마스크가 풀렸다는 투고가 올라오고 있고 인터넷에서 비싼 가격에 마스크를 구매하거나 수제 면 마스크 제작 세트를 사서 만들어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마스크를 커뮤니티에서 팔고 싶다는 사람도 아직 있지만, 다행히도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마스크도 풀리기 시작하고 가격도 조금씩 내려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노마스크는 얼마나 보급되었나?

뉴스를 검색해보면 저번 달 말 시점에서 4-5% 정도, 대도시 위주, 감염자가 많은 구역부터 순차적으로 배포되고 있다고 합니다만, 아직 도쿄 내에서도 받았다는 사람은 10%가 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이번 전 세대 마스크 2장 배포 정책은 이물질 문제, 제조업체의 유착 문제, 후쿠시마산 등 갖가지 논란이 불거져 부적절했다는 평가가 73%로 여론이 좋지 않은데요,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다들 화제의 마스크를 궁금해하며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다들 아베노마스크 받으셨나요?’, ‘회수한다는 소식도 있었는데 빨리 받고 싶어요’, ‘너무 궁금해서 퇴근길에 친구네 집에 가서 보고 왔어요’, ‘받고 싶지도 않고 기대도 안돼요’, ‘필요 없으면 저 주세요’, ‘받으면 아베 패러디 하고 싶은데 안 오네요’, ‘외국인도 주는군요’, ‘코로나 끝나면 주려나’, ‘전 버릴 거예요’, ‘버릴 거면 저 주세요’… 등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편이지만, 어쨌든 한번 보고 싶어 하며 손꼽아 기다리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개봉 박두, 아베노마스크의 솔직한 감상

아베 수상이 쓰고 나온 모습에서 사이즈 문제, 빨면 더 작아지는 문제가 많이 제기되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그렇게 작지 않았습니다. 9.5cm x 13.5cm 사이즈로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시판용 1회용 마스크보다 세로는 약간 길기 때문에 아베 수상처럼 턱이 다 나올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세로는 훨씬 좁았습니다. 다른 리뷰를 보니 100엔 숍에서 판매되는 천 마스크와 사이즈는 거의 동일하다고 합니다.

빨고 난 후에는 구김이 많이 가며 사이즈가 쪼그라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중성세제로 살살 주물러서 빨라고 되어 있지만, 삼베 같은 천이 5겹으로 되어 있어서 재사용이 가능한 천 마스크이지만 여러 번 사용이 사실상 어려웠습니다.

천을 무려 5겹으로 접어서 봉제한 마스크여서 꽤 두껍고 기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다만 너무 두껍다 보니 금방 습기가 차고 더워서 숨쉬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이제 기온이 계속 오르기 때문에 보급이 되어도 더더욱 사람들은 사용을 꺼리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커뮤니티 올라온 후기들을 보면, ‘쓰고 나가면 놀림감이 될 거 같다’, ‘기념품 정도로 가지고 있으려고 한다’, ‘빨았더니 쪼그라들어서 안대 사이즈가 되었다’, ‘생각보다 작지 않다’ ‘너무 덥고 냄새난다’ 등, 대체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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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공포는 현재 진행형

저는 다행히 코로나가 확산되기 직전에 일회용 마스크 한 통을 사두었기 때문에 아베노마스크는 한번 쓰고 방치 상태가 되었습니다.

마스크를 못 구하는 가정에서는 이거라도 도움이 되겠지만, 천문학적인 세금으로 많은 사람들이 방치하고 있는 마스크를 만들어 배포한 것이 잘한 것인가 하는 의문은 듭니다.

아직까지 코로나 공포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한국은 어느 정도 코로나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좀 더 효과적이고 적극적으로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기를 바라며,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여 난국을 같이 헤쳐나가길 기대합니다.

기사 내의 정보는 공개 시점의 정보입니다.

기자 프로필

Jonghyo
Jonghyo Park / 초난강
서울 출신, 도쿄 8년차 회사원인 초난강이라고 합니다. 호기심 왕성한 O형인 탓에 여행은 물론이고 다양한 체험과 액티비티를 즐기며 해외생활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저희 소중한 경험을 여러분들과 공유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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