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샤폰이 무엇인가요? 일본의 뽑기는 아이들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일본은 포켓몬, 건담 혹은 세일러 문처럼 인기 애니메이션의 피규어에서 엉뚱한 장신구에 이르기까지(심지어 물병을 담기 위한 파우치도 있습니다!) 온갖 종류의 수집품들이 태어난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인기 있고 또 저렴한 것이 ‘가샤폰’ 머신의 캡슐 속 아이템입니다. 가샤폰은 대체 무엇일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가샤폰에 관련된 모든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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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샤폰? 가차폰? 일본의 뽑기는 무엇인가요?

‘가샤폰’ 혹은 ‘가챠폰’이라 불리는 이 기계는, 기계 자체와 뽑을 수 있는 캡슐 장난감, 피규어 및 기타 수집품 모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즉, 한국의 뽑기와 같은 개념이지요. 그러면 가샤폰은 어떤 뜻일까요? 이 단어는 기계를 돌릴 때 내는 소리인 ‘가샤’와 캡슐이 떨어질 때 나는 둔탁한 소리인 ‘폰’에서 유래했습니다. 

캡슐이 랜덤으로 나오기 때문에 어떤 것이 나올지 모르지만, 모든 아이템은 대체로 100엔에서 500엔 사이의 비용이 듭니다. 각 뽑기에는 잠재적 상품을 알려주는 각각의 테마가 있지만, 그 기계를 돌릴 때 어떤 상품이 나올지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뽑기의 무작위적인 특성과 다양한 상품들이 가샤폰을 중독성 있는 일본의 전통으로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가샤폰은 아이들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상품이나 캐릭터도 있습니다!

가샤폰을 이용하는 방법

가샤폰을 이용하는 것은 검볼 머신을 이용하는 방법과 비슷합니다. 기계에 표시된 금액의 동전을 넣고 크랭크를 돌린 뒤 캡슐 장난감이 나오는 것을 기다리면 됩니다. 지폐나 신용카드는 필요 없기 때문에 (혹은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가샤폰은 귀국하기 전에 적은 금액으로 기념품을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가샤폰의 역사: 일본에서 리메이크된 서양의 발명품

가샤폰은 서양의 검볼 머신이나 저렴한 자동판매기의 외관 및 기계적 디자인과 비슷하지만, 비슷한 점은 그뿐입니다. 서양의 자동판매기에서 살 수 있는 제품은 저렴한 품질로 악명 높지만, 가샤폰의 상품은 다릅니다. 

현대적인 가샤폰은 시게타 류조라는 사람이 탄생시켰습니다. 시게타는 1960년대에 미국에서 들여온 자동판매기의 기계 개선을 시작하다가, 각각의 상품을 플라스틱 용기나 캡슐에 넣기로 결정했습니다. 기계와 캡슐은 크게 히트했으며 오늘날까지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반다이라는 회사의 상표인 가샤폰은 일본에 약 360,000여 개나 있습니다. 매월 새로운 가샤폰이 출시되어 상품의 인기와 독창성을 더합니다.

가샤폰의 특별한 점은 무엇일까요?

가샤폰으로 뽑은 캡슐 장난감, 장신구, 키 체인 등은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높은 품질로 유명합니다. 캡슐을 열고 관찰해 보세요. 분명 좋은 품질의 제품이 들어있을 거예요. 게다가 일본에는 ‘모노즈쿠리(ものづくり)’라고 하는 정교한 공예품을 소중히 여기는 문화가 있습니다. ‘모노’는 ‘물건’을 의미하며, ‘즈쿠리’는 ‘만든다’는 뜻입니다. 모노즈쿠리는 가능한 한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일본의 개념입니다. 

제품의 품질 외에 ‘오타쿠’라고 하는 일본의 문화가 가샤폰 인기의 또 다른 비결입니다. 보통 애니메이션이나 망가 팬과 관련된 단어인 ‘오타쿠’는 특정 상품을 수집하거나 소비하는데 집착하는 사람을 가리키는데 쓰입니다. 캐릭터 세트, 특별 아이템, 기간 한정 상품 등을 가샤폰 머신에서 뽑을 수 있는데, 이는 수집가들에게 다양한 수집품들을 제공하여 가샤폰 기계의 인기를 보장합니다. 

캡슐 안에 있는 아이템이 무엇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소비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세트를 완성하거나 캐릭터를 모두 모을 때까지 계속해서 이용합니다. 그것은 단순히 캡슐 장난감이나 피규어 뿐만이 아닙니다. 미니 게임이나 애완동물용 액세서리에서 미니어처 음식까지 매우 다양한 제품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바다 깊은 곳의 이상한 생물, 벌레, 이상하지만 귀여운 동물 등 ‘기모카와이(きもかわいい, 소름 끼치지만 귀여운)’ 캡슐 장난감과 같은 엉뚱한 물건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뽑기는 내가 할게, 돈은 누가 낼래? 가샤폰은 어디에서 이용할 수 있나요?!

가샤폰은 거의 일본 전역에 있습니다. 슈퍼마켓 입구 부근, 쇼핑몰 내부, 기차역, 기타 일상적인 공간 등 일본을 여행하는 동안 적어도 한 번은 가샤폰을 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일본에는 모든 테마 상품을 취급하는 기계들이 줄지어 있는 가샤폰의 메카들이 몇 군데 있습니다. 

도쿄 가샤폰 거리

도쿄역에는 50개가 넘는 독특한 가샤폰 뽑기가 있는 소위 '도쿄 가샤폰 거리'가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애니메이션과 만화 캐릭터부터 독특하게 디자인된 가샤폰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취향에 맞는 테마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하나만 사는 게 어려울 정도입니다!

아키하바라 가샤폰 가이칸

가샤폰이 애니메이션이나 망가 팬들에게 사랑받는 점을 생각하면, 도쿄의 애니메이션 및 망가 천국인 아키하바라에 가샤폰 명소가 있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아키하바라에는 약 500개의 뽑기 기계가 있고, 수많은 가샤폰 셀렉션을 보유한 아키하바라 가샤폰 가이칸(秋葉原 ガチャポン 会館)이 있습니다. 이 가샤폰 전문점에는 도쿄에서 가장 다양한 가샤폰 장난감이 있으며, 매달 새로운 인기 상품을 출시합니다. 

아키하바라 라디오 가이칸

아키하바라 라디오 가이칸(秋葉原ラジオ会館)은 또 다른 가샤폰 명소입니다. 라디오 가이칸의 5층에는 애니메이션 피규어로 잘 알려진 가이요도(Kaiyodo)가 있습니다. 가게에는 약 60개의 가샤폰 머신이 있으며, 일본 유명 랜드마크의 작은 플라스틱 버전을 형상한 기념품 캡슐 피겨 시리즈 등, 오리지널 아이템과 콜라보레이션 아이템으로 유명합니다. 

만약 오사카에 계신다면 닛폰바시 지역에 있는 애니메이션과 망가 팬들을 위한 쇼핑 명소와 가샤폰 기계를 이용해 보세요. 애니메이션 및 망가 팬이라면 꼭 방문해야 할 닛폰바시의 명물 상점 10선에서 이 지역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하세요. 

물론 나리타나 하네다 공항, 요도바시 카메라 매장과 같은 다른 인기 명소에서도 가샤폰 뽑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자판기나 제품 라인이 보이면 주저하지 마세요! 이러한 기계는 자주 변경되며, 다시 방문했을 때 특정 뽑기가 여전히 주변에 있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스테디셀러 가샤폰 장난감

거의 매달 출시되는 새로운 가샤폰과 기간 한정 가샤폰으로 인해 시중에 공급되는 가샤폰의 수는 수요에 비해 다소 많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년에 걸쳐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현재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몇 가지 주목할만한 가샤폰 세트들이 있습니다. 

컵 위의 후치코

‘컵 위의 후치코(コッポのフチ子)’ 가샤폰 시리즈는 비교적 최근에 출시되었지만 크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오리지널 ‘컵 엣지’ 캐릭터는 소셜 미디어에서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었고, 그 결과 가샤폰 장난감에 새로운 ‘컵 엣지’ 장르가 만들어졌습니다. 후치코는 ‘컵 엣지(컵의 가장자리)’에 올려 둘 수 있는 여성 직장인 캐릭터로, 그녀의 이름은 실제 컵 가장자리를 뜻하는 일본어의 말장난인 ‘후치(フチ)’에서 유래했습니다. 후치코는 다양한 포즈의 피규어 시리즈로 음식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게시할 때 생동감을 불어 넣기 위해 디자인되었습니다. 모든 종류의 의상, 색상 및 포즈를 자랑하는 후치코는 출시되자마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으며, 가샤폰의 고객 기반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킨니쿠만 케시고무

‘킨니쿠만 케시고무(キン肉マン消しゴム, 근육맨 지우개)’는 최초의 가샤폰 장난감 중 하나이며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킨니쿠만’은 같은 이름의 인기 망가 시리즈의 주연 캐릭터 이름이며, ‘케시고무’는 ‘지우개’를 의미합니다. 이 소장용 지우개는 다양한 포즈와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으며, 킨니쿠만(근육맨)의 머리에는 캐릭터의 상징인 작은 뿔 모양의 근육이 솟아 있습니다. 1983년에 출시된 이 장난감은 최초의 인기 가샤폰 중 하나였습니다. 

건담 피규어

만약 가샤폰의 왕을 꼽는다면, 애니메이션이 존재한 모든 시대를 포괄하여, 말 그대로 수백 종의 미니어쳐 피규어가 있는 건담 가샤폰일 것입니다. 최초로 판매된 건담 피규어들 중 일부는 실제 가샤폰으로 판매되었습니다. 캐릭터들, 독립형 피규어 혹은 초인기 건담 모델과 비슷한 피규어의 조립 부품 등을 뽑을 수 있습니다. 

수집을 시작하실 생각이신가요? 당장 가샤폰을 찾아보세요!

일주일만 일본을 여행할 계획이든 혹은 장기간 체류할 계획이든, 가샤폰은 여행 기념품으로도 잘 어울리는 데다 재미있는 수집가용 아이템이기 때문에 적어도 한 번은 시도할 가치가 있습니다. 일본만의 독특한 자동판매기에 수백 엔을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귀국할 때 일본 문화의 한 단편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타이틀 이미지: InfantryDavid /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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