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라멘, 목공 체험, 대자연! 후쿠시마현 아이즈 지역의 매력을 만끽하는 방법

일본의 도호쿠(동북) 지방 남쪽에 위치한 후쿠시마현. 후쿠시마현에서도 서부에 위치한 아이즈 지역은 수많은 역사 드라마의 무대가 된 곳으로 지금도 거리 곳곳에서 역사와 전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츠나구재팬 편집부가 아이즈의 현지 가이드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맛집, 문화, 액티비티 등을 소개합니다. 조금 가기 힘든 곳도 관광택시로 쉽고 효율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 관광 명소, 토속적인 현지 음식을 즐겨 보는 나이트 푸드 투어, 일본 3대 라면 중 하나인 기타카타 라멘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등. 다른 곳에서는 할 수 없는 아이즈만의 체험과 관광을 만끽하고 왔습니다. 아이즈 지방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이번 투어를 꼭 참고해 보세요.

*This article was sponsored by the Fukushima Prefecture Tourism & Local Products Association.

후쿠시마는 어떤 곳일까?

특징

후쿠시마 현은 일본 동북 지방 최남부에 있으며, 일본에서 세 번째로 넓은 현입니다. 남북으로 뻗은 산맥이 현을 나카도오리, 아이즈, 하마도리  3 개의 지역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지형적인 차이 외에 기후나 경제, 문화, 방언, 풍토 등도 서로 다릅니다. 

유명한 관광지로 이나와시로 호수와 반다이 고원, 오우치주쿠, 쓰루가 성 등이 있습니다. 후쿠시마현은 연중 기온이 영하 4도에서 29도 정도지만 지형의 영향으로 나카도리 지역의 여름은 덥고 겨울은 눈이 적습니다. 하마도리 지역은 다른 곳과 비교하면 일 년 내내 쾌적한 편이고, 아이즈 지역은 눈이 많고 설경이 아름답습니다.

후쿠시마는 먹거리도 풍부하고 다양합니다. 사시사철 복숭아와 배, 버찌, 사과 등의 과일이 생산되고 산과 물이 좋아 쌀과 일본술(사케)도 특산품으로 손꼽힙니다. 아이즈 기타카타 라멘은 삿포로, 하카타와 함께 일본 3대 라멘으로 불리며 담백한 간장 베이스 국물로 인기가 높습니다.

아이즈 지역으로 가는 법

후쿠시마현은 ‘도쿄에서 가장 가까운 도호쿠 지방’으로 불리며,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도쿄에서 아이즈까지 편리하게 갈 수 있습니다. 도쿄에서 아이즈 지역의 중심 도시인 '아이즈 와카마츠역'까지의 주된 접근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신칸센을 이용할 경우>
도쿄역(도호쿠 신칸센 약 1시간 22분) → 고리야마 역(반에쓰니시선 쾌속 약 1시간 5분) → 아이즈 와카마츠역
<재래선을 이용할 경우>
아사쿠사역 (노이와 철도 아이즈 기누가와선 약 3시간 11분) → 아이즈 다카하라 오제구치 (아이즈 철도 쾌속 약 1시간 12분) → 아이즈 와카마츠역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경우>
신주쿠역 (바스타 신주쿠 35분) → 오지역 (3시간 45분) → 아이즈 와카마츠역

미나미 아이즈 셔틀택시를 이용하여 효율적으로 관광과 체험을 즐기자!

미나미 아이즈 셔틀택시란, 후쿠시마에서도 아직 알려지지 않은 미나미 아이즈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현지 관광 택시입니다. 아이즈타지마역 등 미나미 아이즈 곳곳에서 출발하여  3~4시간의 일정으로 미나미 아이즈의 관광 명소를 편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미나미 아이즈 지역 내, 가고 싶은 곳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현지 가이드의 추천 관광 명소를 가 보았습니다.
그럼 이번에 제가 셔틀 택시를 타고 간 명소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사과 농원(赤井りんご園)

상냥한 택시 기사님(저는 마침 여자분이었습니다)의 여러 설명을 들으면서 첫 번째 코스인 사과 농원으로 향했습니다. 일본에서 사과 생산지 하면 ‘아오모리현’을 떠올리게 되는데 후쿠시마도 일본 유수의 사과 생산지(일본에서 4번째)라고 합니다.

이번과 같은 비교적 소규모의 가이드 투어는 가이드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안심하고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소소한 질문에도 정성껏 답해주시고 사진 촬영도 편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가이드분이 자료까지 준비하여 여러 가지 설명과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기온차가 심한 후쿠시마의 기후로 맛있는 사과의 수확이 가능한 점, 맛있는 사과 고르는 법 등, 다양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과 농원에서는 아쉽게 사과 따기 체험은 못했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싱싱한 사과를 구입한 후, 다음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800살 은행나무

투어가 진행된 10월 말의 미나미 후쿠시마는 쾌청했지만, 다소 쌀쌀하여 산 정상은 눈이 쌓여있었습니다. 마침 단풍도 곱게 물들어 있어서 택시에서 창밖으로 단풍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다음 명소인 다이이초(大いちょう. 큰 은행나무)가 있는 후루마치(古町)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이나 초등학교 정원에는 수령 800년 이상 된 은행나무가 우뚝 서 있었습니다.

은행나무는 후쿠시마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고 현지에서는 파워스폿으로 인기 명소라고 합니다. 800살의 나이에도 아직 건재하다는 듯, 이미 노랗게 물든 다른 은행나무와는 다르게 푸른빛을 띠고 있었습니다. 나무에 비하면 인간의 인생은 얼마나 짧은 것인지 새삼 느끼면서 다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사진을 빨리 찍고 오래된 초등학교의 교정을 한번 산책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뵤부이와(屏風岩)

800년 수령의 은행나무를 둘러본 후, 택시로 20분 정도 이동하여 도착한 곳은 미나미 아이즈의 대표적인 절경으로 유명한 뵤부이와(屏風岩)입니다. 투명한 계곡물이 이나가와(伊南川) 강으로 급류를 형성하여 흐르는 곳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다이내믹한 기암괴석과 지형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사과 농원에서 사 온 사과를 먹으면서 여유롭게 경치를 구경하고 사진을 찍다 보니 어느새 집합 시간이 되어 있었습니다. 곱게 물든 단풍과 파란 하늘, 하얀 기암괴석, 맑은 물,,, 모든 것이 하나로 어우러진 절경에 흠뻑 빠져서 시간이 가는 것을 잊을 정도였습니다.

목공 체험 (木地の里クラブ)

미나미 아이즈 택시투어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목공 장인과 함께 나무 그릇이나 컵 등을 함께 만들어보는 목공 체험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장인에게 일대일로 코칭을 받으면서 자신만의 나무 제품을 만드는 귀중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세차게 돌아가는 기계에 원목을 끼운 후, 칼을 대서 제품을 만드는 공정은 대단히 섬세하고 위험하게 느껴지지만, 무뚝뚝하면서도 상냥한 목공 장인의 지도를 받으면서 안전하게 제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나무를 깎고 표면을 매끄럽게 한 후, 유약을 바르면 완성! 내가 만든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훌륭한 그릇이 완성되었고 이번 여행 최고의 기념품이자 보물 1호가 되었습니다. 
좀처럼 하기 힘든 귀중한 경험을 꼭 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마에자와 마가리야 집락(前沢曲家集落)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마에자와 마가리야 집락입니다. 옛날 숙박지의 풍경이 남아 있는 후쿠시마현의 유명한 관광지 오우치주쿠와 달리, 이곳은 실제로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마을로 중요 전통건축물 보존지구로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혼자 한없이 돌아가며 절구 소리를 내는 물레방아, 가을 수확이 끝난 소바 밭, 인근 야산에 외롭게 자리한 신사, 이로리라고 불리는 옛날 난방 기구로 인해 연기가 자욱한 전통 가옥 내부 등,, 고즈넉한 시골의 풍경이 익숙하면서도 이국적으로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밭에서 농사일을 하거나 버섯을 말리거나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는 주민들,,, 현지인의 생활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는 것은 대단히 귀중한 체험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동네를 한 바퀴 둘러본 후에는 마을 입구에 자리한 전통가옥 소바집 마가리야(曲家)에서 현지에서 수확한 소바로 만든 소바정식도 꼭 드셔보세요.

현지 가이드와 함께 만끽! 아이즈 와카마츠 나이트 푸드 투어

에도시대 쇼군이 거주하던 쓰루가 성(会津藩鶴ヶ城)을 중심으로 형성된 성시 마을(城下町)로 번성한 아이즈 와카마츠시에는 옛 창고나 전통적인 가옥을 활용한 매력적인 건축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곳의 음식점에서는 현지인들이 오랫동안 먹어 온 향토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제가 참가한 ‘아이즈 와카마츠 나이트 푸드 투어’에서는 아이즈의 나노카(七日町) 지역 현지 가이드와 함께 다양한 현지 음식을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제가 방문한 가게를 소개합니다! 

시부카와돈야(渋川問屋)

‘다이쇼 로망(大正ロマン)’이라는 단어를 아시는지요? 1912년부터 1926년까지 일본의 메이지와 쇼와시대를 잇는 짧은 시기를 다이쇼 시대라고 합니다. 이 시대는 사회적인 안정과 함께 다양한 서양 문물과 스타일이 서민들에게도 널리 퍼진 낭만주의 시대였습니다.

아이즈 와카마츠에는 지금도 당시의 ‘다이쇼 로망’을 느낄 수 있는 서양 스타일의 건물과 가게가 많은데, 이번 투어에 처음 방문한 ‘시부카와돈야’도 그런 곳이었습니다.

가이드님의 설명에 의하면 바다가 멀리 떨어져 있는 탓에 생선이 귀했던 아이즈 지역은 예부터 건조된 해산물을 보존식으로 먹었다고 합니다. 그중 하나가 청어(니싱. にしん) 절임이었습니다.

시부카와 돈야는 먼 옛날 무사들과 주민들이 먹었을 전통 향토요리와 술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모든 요리가 다 맛있지만 아직 두 군데 가게를 더 가야 하니 많이 먹는 것은 금물입니다. 

라쿠텐카(楽天家)

근처에 산이 없는 도쿄와 달리 아이즈 지역은 산으로 둘러싸여 자연이 풍부하기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산에서 내려오는 깨끗한 물로 빚은 일본술도 전국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라쿠텐카는 아이즈에서 유명한 말고기와 지역 명주를 맛볼 수 있는 이자카야(선술집)입니다. 특히, 아이즈의 말고기 회는 일본에서 생산량과 소비량 2위로, 다른 지역에서는 맛보기 힘든 진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2층 홀은 이자카야라기보다는 가정집에 초대되어 접대를 받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통 가옥과 생활 양식을 그대로 살린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반 슈퍼나 가게에서도 좀처럼 구하기 어렵다는 아이즈의 명주 히로키(ひろき)와 말고기회는 꼭 먹어봐야 할 메뉴입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오독오독 씹는 맛이 일품이었고 명주와의 궁합도 최고였습니다. 
참고로 아이즈에서는 ‘아이즈누리(会津塗)’라는 전통적인 칠기의 생산지로도 유명합니다. 이 가게에서는 아름다운 빛을 발하는 아이즈누리 술잔으로 일본술을 마실 수 있습니다.

커피관 쿠라(珈琲館 蔵)

소식가여서 무한리필이나 2차, 3차를 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지만, 이날은 분위기에 취했는지 기분 좋게 먹고 마셨습니다. 나이트 푸드 투어 마지막 가게는 지역의 유명한 카페인 ‘커피관 쿠라’를 방문했습니다.

거대한 불상을 비롯하여 다양한 소품과 장식품으로 가득한 점내는 대단히 독특하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깁니다. 작은 박물관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곳은 다이쇼 이전 시대인 메이지 시대(1868년~1912년)에 창고로 사용되었던 곳을 카페로 만든 곳으로 레트로한 분위기와 케이크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혼자라도, 연인과 함께 와도 정말 좋을 카페였습니다.

일본 3대 라멘! 기타카타시에서 기타카타라멘 입문 체험

면 요리의 천국 일본, 일본 라멘은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3대 라멘에 대해 아시나요?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하카타 라멘, 삿포로 라멘, 기타카타 라멘(喜多方ラーメン)이 일본의 3대 라멘이라고 합니다.
기타카타 라멘의 발상지가 바로 후쿠시마현 아이즈 지방 북부에 위치한 기타카타시(喜多方市)입니다.
기타카타 라멘은 고들면과 돼지뼈와 해산물을 조합한 국물, 간장으로 맛을 내며 의외로 깔끔한 맛으로 유명합니다.

이번에 제가 참가한 ‘기타카타 라멘 입문 체험’은 누구나 기타카타 라멘을 실제로 만들고 시식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체험이 가능합니다. 장소는 초등학교 분교를 활용한 체험시설(おぐに交流の郷)입니다.

라멘 장인으로부터 국물 내기부터 토핑 만들기, 면 끓이기까지 설명을 들으며 라멘의 모든 조리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습니다. 
원래 기타카타시는 라멘의 고장으로 인구 대비 라멘 점포 수가 일본에서 가장 많은 곳이었습니다. 편의점보다 라멘집이 많은 곳에서 직접 라멘을 만들어볼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귀중한 체험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보통 라멘을 만드는 데는  4~5시간이 걸리지만, 이번에는 2시간 정도로 완성할 수 있는 코스였습니다. 돼지뼈와 각종 재료로 국물을 낼 동안에는 근처 '연인의 언덕(恋人坂)'과 시골 동네를 둘러보며 산책의 시간도 만끽했습니다.

드디어 내가 만든(조리에 참여한) 라멘이 완성되었습니다. 토핑은 차슈, 멘마, 파, 나루토 등입니다. 참가자들이 서툰 칼질로 만든 차슈도 정말 맛있었고 같은 돈코츠(돼지뼈)계열인 하카타 라멘과 다르게 달콤 짭조름한 간장베이스 국물은 정말 깊이가 있었습니다..

기타카타에서만 할 수 있는 귀중한 라멘 조리체험, 꼭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마무리

어떠셨나요? 후쿠시마현은 도쿄에서 가장 가까운 '도호쿠 지방'으로 많은 관광객들에게 알려져 있지만, 아이즈 지역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곳도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특히 외국인들에게 관광택시와 현지 가이드의 설명은 현지를 만끽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이번 기사를 참고하여 후쿠시마현 아이즈 지역의 구석구석을 만끽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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