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현금 없이 지낼 수 있을까요? 일본에서 시행 중인 캐시리스 결제 베스트 12

현재 일본의 캐시리스 결제 시스템

2019년부터 2020년 6월까지 캐시리스 결제 시스템 확대를 위해 일본 정부가 9개월간 시행한 캐시리스 제도는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습니다. 결제의 90%가 신용카드이긴 하지만, 제도 덕분에 전국적으로 모바일 탑승권, QR 코드와 같은 새로운 캐시리스 방식이 100만 이상의 점포에서 도입됐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의 조사에 따르면 50세 미만의 일본인 중 절반 이상이 현재 어떤 형태로든 캐시리스 결제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캐시리스 비율을 2025년에 전체의 40%, 그 이후로 80%까지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캐시리스를 써야 하는 이유: 캐시리스 결제의 장점

일본의 캐시리스는 두 가지 혜택이 있습니다. 첫째, 카드를 찍거나 QR 코드 스캔으로 결제를 간단하게 할 수 있어, 주머니 속에 잔돈을 들고 다닐 필요도 없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카드만으로 일본 주요 교통 중심지 및 주변 지역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상품을 구입할 수도 있고, 역을 쉽게 드나들 수 있어 여행의 편리함이 극대화됩니다.

또한, 일본의 캐시리스 결제는 사용한 금액의 일정 비율을 포인트로 돌려주고, 적립된 포인트를 엔화로 전환하여 구매 시에 사용할 수도 있어서 전체 소비 금액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여행객을 위한 캐시리스 결제 시스템

신용 카드

당연한 말이지만 일본을 여행하는 사람에게 가장 간편한 캐시리스 결제 방식은 자국의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현금 결제만 가능한 곳이 많은 지방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권장하지 않지만, 도쿄와 같은 주요 도시에서는 사용 가능한 곳이 많습니다.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가 일본에서 사용 가능한지는 카드 회사에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겠지만, 마스터 카드 또는 VISA 카드라면 수많은 체인점, 호텔 및 료칸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점 앞에 표시된 신용카드 마크를 확인한 후에 사용해도 됩니다.

전국 대부분 편의점에 있는 ATM에서도 현금을 인출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VISA와 마스터 카드는 대부분의 일본 ATM에서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고, PLUS 로고가 그려진 ATM에서는 이외의 다양한 신용카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세븐일레븐과 일본 우체국 지점 ATM을 이용해도 됩니다.

IC 카드

캐시리스의 편리함을 극대화하고 싶은 분이라면, IC 카드라고도 하는 일본의 교통 카드를 추천합니다. IC 카드의 편리함은 단연 최고입니다. 일본의 대중교통 시스템에서 이미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고, 지하철역뿐만 아니라 자판기, 식당, 이케부쿠로의 선샤인시티, 이온몰과 같은 전국 체인 쇼핑몰 등, 다양한 장소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요 편의점 체인(로손, 패밀리마트, 세븐일레븐)뿐만 아니라 데일리야마자키, 미니스톱과 같은 소규모 체인 편의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발급도 매우 간단한데, 어느 역에서나 매표기 또는 창구에서 보증금(보통 500엔)과 함께 카드를 충전할 금액을 지불하면 IC 카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인지도가 높고 널리 사용되는 스이카 IC 카드는 도쿄 및 주변 지역 JR역 어디서나 구매할 수 있습니다. 경쟁 상대인 파스모는 도쿄의 JR 이외의 노선(주로 도쿄 메트로와 도에이선)에서도 이용할 수 있으며, 서로 호환이 됩니다. 휴대폰에서 스이카 앱을 무료로 다운로드하여 모바일 카드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 앱을 사용하면 플라스틱 카드를 구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초기 수수료나 보증금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일본 IC 카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일본 교통카드, IC카드의 모든 것!' 기사를 참고해 주세요.

 

스이카 앱은 구글 플레이 또는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애플페이와 구글페이 + 스이카

스마트폰이 있다면 애플 앱스토어 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하여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일본 내의 애플페이, 구글페이는 일본 신용카드만 가능하지만, 스이카를 추가하고 기존에 사용하던 애플페이 또는 구글페이 결제 카드로 스이카에 돈을 충전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결제할 때는 직원에게 스이카로 지불한다고 말을 하면 됩니다.

결제 단말기에 NFC 비자/마스터 카드/아멕스 비접촉식 승인 마크가 있는 일부 매장(점점 증가하는 추세)에 한해서는 원래 사용하던 애플페이 또는 구글페이 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습니다. 결제 시 계산대 점원에게 신용카드나 NFC 페이로 결제하고 싶다고 말하면 됩니다. 로손, 츠타야, 맥도날드, 도쿄 디즈니랜드, 도토루 등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일본에 거주 중이고, 일본 은행 계좌와 휴대폰을 가지고 있다면 스이카, WAON, 나나코와 같은 신용카드, IC, 포인트 카드 모바일 버전도 애플페이나 구글페이와 연동하여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앱을 설치한 후 카드를 설정하고 충전하여 사용할 카드를 선택하여, 결제하거나 개찰구를 통과할 때 휴대전화를 스캐너에 가까이 대기만 하면 됩니다.

 

구글페이는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애플페이는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장기 거주자를 위한 캐시리스 결제 시스템

스마트폰 결제 앱

스마트폰 결제 앱을 사용하면 스캔한 바코드를 화면에 표시하여 가맹점에서 정확한 금액을 결제할 수 있게 해줍니다. 작은 규모의 상점에서도 별도의 시스템 없이 다양한 스마트폰으로 코드를 스캔하면 결제가 가능합니다.

・라인페이

일본에서 어느 정도 지내보신 분이라면 'LINE'이라는 메시지 앱에 대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카카오톡, 페이스북 메신저 등을 이용하지만, 일본에서는 LINE을 많이 사용합니다.

라인페이는 이 앱의 확장 기능으로 은행 계좌에 연결하거나 편의점에서 현금으로 충전할 수 있습니다. '자동 입금'이라는 편리한 기능은 최소 잔액을 설정하여 잔액이 부족할 때 연결된 은행 계좌를 통해 지정된 금액이 자동으로 충전됩니다. 앱을 통해 쉽게 돈을 보내고, 라인 친구들과 계산을 나누어 할 수 있는 유용한 기능도 있습니다. 라인페이는 한국어로도 사용이 가능하고, 결제 금액의 1~3%가 포인트로 환급되는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라인페이는 앱스토어 또는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페이페이

페이페이는 라인페이에 비해서 오래되지 않았지만, 현재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캐시리스 결제 앱으로 급부상하여, 일본 전역 32,000개 이상의 점포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앱에서는 계정을 은행 계좌 또는 야후! 월렛 계정에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페이페이로 친구나 가족에게 돈을 보낼 수도 있는데, 식사 후 나누어 계산할 때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페이페이는 아직까지 완벽하게 외국어 지원이 되지 않고, 고정적인 리워드 서비스가 없지만, 2019년에 시행한 0.5% 캐시백 프로모션과 같은 캠페인이 종종 진행되고 있습니다.

 

페이페이는 앱스토어 또는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R페이

라쿠텐의 R페이는 또 하나의 캐시리스 강자로 시장 초기부터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웹사이트에서는 영어도 지원이 되고, 경쟁사들과 비교하여 매력적인 인센티브를 자랑합니다. 앱을 이용해 결제할 때마다 라쿠텐 포인트가 적립되고, 계정에 라쿠텐 신용카드를 연계하여 사용하면 포인트가 2배로 적립됩니다. 라쿠텐 신용카드는 도장이 없어도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어서, 일본에서도 신청하기 가장 쉬운 신용카드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보통은 사용 금액 200엔당 1포인트(1엔 상당)가 적립되고, 앱으로 결제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라쿠텐 신용카드에 가입하면 즉시 5,000포인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R페이는 앱스토어 또는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오리가미 페이

앞서 소개한 가상 결제는 전국의 큰 체인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면, 오리가미페이는 145만 개의 다양한 소규모 상점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맹점은 도시의 골목이나 시골 곳곳에 있습니다. 앱에서 영어를 지원하고, 다양한 가맹점의 할인과 캠페인을 제공합니다. 요시노야와 마쓰야와 같은 인기 매장 및 음식점에서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캠페인을 열기도 했습니다. 로프트, 이케아, 파르코 등의 일부 대형 매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리가미페이는 앱스토어 또는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포인트 카드

IC 카드와 마찬가지로 포인트 카드는 스캐너에 가져다 대는 것만으로 빠른 결제가 가능하고, 포인트 적립 기능도 있어서 가맹점에서 사용하면 보너스 포인트도 적립할 수 있습니다.

・나나코

앞서 소개한 캐시리스 결제와 달리 실제 카드를 가지고 다니면서 결제하고 싶은 분이라면 나나코 카드를 소개합니다. 나나코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 가장 좋은 카드로 손꼽힙니다. 기린 마스코트가 그려져 있는 나나코 카드는 일본 세븐일레븐 체인에 속해 있어, 이토 요카도 슈퍼마켓과 데니스 레스토랑 등, 전국의 수많은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액 100엔당 1포인트를 돌려주는 방식이 특징입니다.

나나코 카드는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세븐일레븐, 요크마트 제휴 매장 또는 데니스에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WAON

나나코와 유사한 기능의 WAON 카드는 일본 전국에 지점이 있는 대형 쇼핑몰, 이온몰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쇼핑몰의 식료품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유명 상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패밀리마트, 로손, 미니스톱 등의 편의점이나 식료품점 '마이 바스켓'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적립금은 나나코에 비교하면 절반 수준(200엔당 1포인트 적립)이지만, 사용할 수 있는 곳이 훨씬 더 많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WAON 카드를 발급받으려면 300엔이 필요하고, 이온몰, 맥스밸류, 미니스톱 편의점에서도 간단하게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라쿠텐 에디

캐시리스라고 하면 라쿠텐에서 소개할 것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것과 같은 대부분의 선불카드는 사용이 가맹점에 한정되어 있지만, 라쿠텐 에디 카드는 일본에서 가장 널리 이용되는 선불카드입니다. 앞서 언급한 R페이 서비스와 기능은 거의 동일한데, 가장 큰 차이점은 모바일 카드가 아닌 실물 카드가 있다는 것입니다. 카드를 라쿠텐 계좌에 연결하면 훨씬 더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고, 라쿠텐 신용카드가 있으면 100엔당 1포인트가 아닌 100엔당 2포인트를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이 카드는 라쿠텐 계정을 연결하여 라쿠텐 페이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지만, 계좌를 연결하지 않아도 되는 간단한 캐시리스를 원한다면, 카드만 구입하여 주요 편의점에서 충전할 수 있는 에디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이카 또는 파스모 내장 신용카드

일본에서 신용카드를 발급받는다면 IC 카드(예를 들어 스이카 또는 파스모) 또는 포인트 카드가 내장된 카드가 좋습니다. 카드 한 장으로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편의점에서 물건을 간단히 구매하고, 고액 결제도 가능합니다. 또한, 잔액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때마다 자동으로 충전되기 때문에 일부러 충전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부 카드는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일본의 수많은 기업, 상점, 은행에서 스이카 또는 파스모가 내장된 신용카드를 서비스하고 있어, 자신에게 가장 맞는 카드를 찾아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신용카드가 제공하는 편리한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습니다.

*한국어 및 영어는 지원되지 않습니다.

현금이 없어지는 새로운 일본

도시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지 않고, 특히 현금만 취급하는 전통 상점이나 식당을 자주 방문하신다면 신용카드와 현금만으로 충분할 수도 있지만, IC 카드는 여행객들이 사용하기에도 그리 복잡하지 않고,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며 여행의 추억도 남길 수 있는 멋진 기념품이 되기도 합니다.

일본에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머물 예정이라면 포인트 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캐시리스 카드나 결제 앱을 하나 정도 사용해보시는 것도 추천할만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LINE 메신저 앱을 사용하고 있으니,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라인페이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1%라도 돌려받을 수 있다면 구매할 때마다 차곡차곡 포인트가 쌓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단기 또는 장기로 일본에 방문하신 분, 카드 또는 휴대전화를 사용한 결제 등, 일본의 캐시리스 결제는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