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 있는 다치노미(서서 마시는 주점)

애주가가 많은 오사카. 오사카에는 이자카야나 바 등 다양한 스타일의 술집이 많이 있습니다. 아침부터 여는 이자카야나 낮부터 손님으로 가득한 주점도 있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오사카 명물이라고 하면, 선 채로 마실 수 있는 가게 '다치노미'입니다. 오늘은 오사카의 다치노미를 소개합니다.

오사카

음식

다치노미란?

다치노미는 말 그대로 서서 술 마시는 가게. '다치(立ち)'가 서다, '노미(飲み)'가 마시다라는 뜻입니다. 기본적으로 의자는 없고 카운터만 있거나 카운터에 테이블만 있습니다. 술과 안주의 가격도 다른 주점 등에 비해 저렴한 편이고요. 또한 다치노미의 특징은 혼자라도 부담 없이 들어갈 수 있는 것인데요. 두 명이나 세명이라도 문제없지만 일반적으로 적은 수의 인원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가게의 크기도 좁은 곳이 많습니다. 카운터가 내부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좁은 통로를 지나 손님과 손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거리가 가까워 다른 손님이나 낯선 이웃과 부담 없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서서 마시기 때문에 손님 회전율이 빠르고 가게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 손님이 적은 것도 특징. 다치노미에서 즐길 수 있는 술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맥주와 츄하이는 물론, 사케나 하이볼은 기본이며, 그 중에는 와인이 메인인 다치노미 와인 바도 있습니다. 원래 다치노미의 손님 층은 중년 남성이 많았지만, 2010년경부터 젊은 여성 고객이 늘고 있습니다. 연령대는 젊은 세대부터 장년층까지 다양합니다.

다치노미의 안주는?

다치노미 가게에 가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역시 술이지만 같이 먹는 안주도 매우 중요하죠. 안주도 가게마다 특징이 있습니다. 종류도 술집의 단골 메뉴부터 가게 만든 독특한 오리지널 메뉴까지 다양합니다. 메뉴는 가게 벽에 걸린 칠판이나 화이트보드에 쓰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가게에서는 오늘의 추천 메뉴가 인기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안주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시미 류> 각종 사시미(생선회), 가다랑어나 소고기의 다타키
<구이류> 열빙어, 고등어 소금구이, 간 부추볶음, 닭고기완자(츠쿠네), 철판구이
<튀김류> 덴푸라, 감자튀김, 전갱이 튀김, 닭튀김, 고로케, 햄 카츠, 소시지, 어묵 튀김
<샐러드류> 감자 샐러드, 햄샐러드
<조림류,찜류> 도테야키(소고기 간장조림), 다코와사(문어 와사비)
<밥류> 야끼 주먹밥, 야끼 소바
<일품류> 토마토, 이타와사(어묵 와사비), 참치육회, 완두콩, 냉두부, 오이 피클스

그럼 오사카에서 인기있는 다치노미 가게를 소개하겠습니다.

다치노미 에이토 (タチノミエイト) / 혼마치

혼마치와 요도야바시 사이에 있는 다치노미로 유명한 집. 이름이 알려진 것에 비해 가게는 굉장히 좁습니다. 맥주는 고객이 스스로 냉장고에서 꺼내 마시고 점원에게 말하는 스타일이며 와인도 있습니다. 특이한 안주로는  '치즈 계란말이'나 '성게+김','연골 마늘 볶음', '우설(소혀)회', 톤테키와 비프 스테이크, 나폴리탄(일본식 토마토 소스 파스타), 오코노미야키 등의 일품요리도 있습니다. 여자 손님이 많아서인지 가게에서는 헌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스탠드 타이거 & 릴리 (スタンド タイガー&リリー) / 우메다

오하츠 텐진 상가 거리에서 지하로 들어간 곳에 위치한 가게. 검정을 기본으로 한 인테리어는 다치노미 보다는 바에 가까운 분위기. 가게 안은 의외로 넓어서 사람이 많아도 별로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주방장이 가게 중간에 있고, 그 주위를 카운터가 빙 둘러싸고 있으며 테이블도 3석 정도 있습니다. 특이한 술로 녹차 하이와 옥수수수염차 하이, 홍차츄하이, 한국적인 오가피주나 산삼주 등. 맥주도 타이완 맥주나 중국 맥주, 태국 맥주, 오사카의 향토 맥주인 미노오맥주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기타 와인이나 일본 술, 매실주도 있습니다.

안주는 철판으로 굽는 것이 많고, 곱창이나 고기 메뉴가 중심으로, 토리와사(생닭고기 와사비) 나 닭육회 등 닭고기 회 메뉴도 있습니다. 김치나 찌개 등 한국적인 메뉴와 매운 안주도 있고, 야끼소바나 오코노미야키 등의 식사 메뉴도 있습니다. 고객층은 젊은 사람이 많지만, 퇴근길의 직장인도 하나둘씩 들르는 곳입니다.

다치노미 서민 (立ちのみ庶民) / 우메다

교바시에 본점이 있으며 오사카에서는 유명한 다치노미 가게. 오사카에서도 덴마와 오사카역 등 애주가가 많은 곳에 입점해 있습니다. 오사카역 앞 제2빌딩 지하에 있는 가게는 낮부터 문을 엽니다. 가게는 매우 좁은 편이지만 술은 200엔대에서, 안주도 100엔 전갱이 튀김과 멘치카츠를 비롯한 100엔대 메뉴가 있는 등 저렴한 것이 특징입니다. 딱 '센베로(천엔으로 취할때까지 마실 수 있다는 의미)'에 안성맞춤인 가게입니다. 안주로는 삼치와 갈치, 고등어 등 아침에 낚은 생선을 맛볼 수도 있습니다. 인기인 참치회와 텟카마키(김밥), 규스지 조림에 오뎅까지. 튀긴 마늘이나 오사카 명물인 카스지루(술지게미 국)도 있습니다.

나나츠야 (七津屋) / 우메다,난바

다치노미 가게가 늘어선 교바시에 본점이 있는 다치노미 체인점. 오사카역전 제4빌딩이나 난바의 지하가 난바 워크 등 오사카의 번화가 곳곳에 점포가 있고, 항상 손님으로 붐비는 곳입니다. 금요일과 토요일은 서비스 데이. 특이한 술로는 토마토하이나 막걸리, 양주, 진토닉, 테킬라 등입니다. 안주는 작은 그릇메뉴가 20종류 이상 있고, 그 밖에도 철판 구이와 꼬치 튀김, 오뎅(어묵)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특이한 안주로는 말고기회와 오사카 명물인 홍생강튀김.

기타요시 (きたよし) / 기타하마

사카이스지 거리를 따라 건물 지하에 위치한 가게. 다치노미 가게지만 파이프 의자가 있어 가볍게 걸터 앉을 수 있습니다. 가게 내에는 TV도 있어 야구 중계 같은 것을 보면서 마시는 것도 가능. 두 가지 음료와 세 가지 작은 그릇 메뉴를 1000엔에 즐길 수 있는 세트도 있습니다. 특이한 안주로 가게 특제 피자나 오늘의 생선, 수제 차슈 등입니다. 혼술 하는 사람과 남성 손님이 비교적 많습니다.

기타하마 다이너 (北浜ダイナー) / 기타하마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서양식 다치노미 바. 메뉴에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이 번호로 줄지어 있습니다. 와인 이외에 맥주와 츄하이, 사케와 칵테일, 소주나 위스키 같은 양주도 있습니다. 안주도 마늘빵과 치즈, 햄, 오믈렛 등 양식을 비롯해 우엉 칩스와 참마 생강구이 등 일식 메뉴, 초콜릿과 견과류 등의 간식 메뉴도 있습니다. 야키소바나 카레, 오므라이스 등의 일품요리도 있습니다. 분위기가 좋아서 여성 고객도 혼자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가게입니다.

긴자야 (銀座屋) / 우메다

오사카역전 제1빌딩 지하 2F에 위치한 오사카에서 유명한 전통있는 다치노미 가게. 주변도 술집으로 즐비한 곳입니다. 안주는 120엔부터 500엔을 넘는 것이 없을 정도로 저렴합니다. 또한 메뉴의 종류도 다양하고, 손으로 직접 쓴 메뉴판이 가게 안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참치와 감자 샐러드, 햄에그를 비롯해 햄버그나  닭고기 조림, 구운 두부 튀김, 모즈쿠 등. 김치 콩나물이나 가오리 지느러미, 김치 낫토, 창난젓등 한국요리 같은 안주도 있습니다.

술도 270엔 일본술이나 280엔 츄하이를 마실 수 있어 가성비가 좋다는 호평이 많은 가게입니다. 인기 있는 술로는 하이볼(양주+소다).  과육이 들어간 하이볼도 있습니다. 기타 과육이 들어간 츄하이나 녹차가 들어간 녹차하이와 와인도 인기입니다.

아카가키야 (赤垣屋) / 우메다, 난바

우메다와 난바 등 시내 몇 곳에 점포가 있는 다치노미 체인점. 우메다와 난바는 지하상가에 가게가 있고, 난바 센니치마에 상가를 따라 노면점도 있습니다. 술은 맥주와 츄하이, 일본 술을 비롯해 발포주(라이트 맥주)와 위스키, 소주를 탄산 중화시킨 홉피, 오키나와 술인 류큐아와모리(쌀 소주) 등도. 안주는 오뎅과 도테야키(소고기 조림), 꼬치 외, '난바 스테이크', '난바 비프카츠'등 난바의 지명이 붙여진 메뉴도 있습니다. 특이한 안주로 소고기 두부나 야키 슈마이(교자) , 돼지고기와 타카나(갓) 볶음 등이 있습니다.

다이후고 (大富豪) / 덴마

덴마에 있는 다치노미 전문점. 가게 안에는 카운터와 테이블이 4석 있습니다. 명물 안주는 닭고기회(토리사시)로 영업 시간 중에 금세 품절이 될 정도로 인기입니다. 다른 안주도 닭꼬치 등이 150엔으로 저렴합니다. 술도 생맥주가 280엔, 와인 아카다마펀치와 양주 진도 있습니다. TV 방송국에서 가까워 관계자로 보이는 손님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어떠세요?  저렴함을 우선으로 여기는 오사카 사람들이 선호하는 다치노미 가게. 다치노미 가게 이외의 주점에서도 다치노미 같은 저렴함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가게가 있을 정도입니다. 한국의 포장마차처럼 서민이 즐기고 사랑하는 곳입니다. 오사카에 오시면 꼭 한번 다치노미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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