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표로 보는 오사카의 다리

일본에서는 수가 많은 것을 808이라는 숫자로 표현합니다. 지금의 도쿄인 에도는 인구도 많고 마을도 많았기 때문에 808쵸, 교토는 절이 많았기 때문에 808사 입니다. 한편 오사카는 다리가 많아 808교. 실제로는 350개 정도입니다만, 오사카는 그만큼 다리가 많다는 뜻입니다. 에도시대의 오사카에는 지금보다 많은 수의 운하가 있었고, 해자에는 많은 다리가 놓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공적기관인 에도막부가 설치하여 관리한 정식 교량은 12개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대부분의 다리는 마을 사람들이 돈을 내어 관리한 다리였습니다. 어느 다리도 오사카의 주민에게 없어서는 안 될 정말로 필요한 다리뿐이었습니다. 지금도 오사카에 다리가 붙은 지명이나 역명이 많은 것은, 오사카 사람의 다리에 대한 감사의 표현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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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시대에는 랭킹표, ”반츠케”가 있습니다. ”반츠케”는 원래 스모선수의 순위을 나타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스모 선수 이외의 화제에도 여러 랭킹을 ”반츠케”로 하여 발표되고 있습니다.  에도시대 오사카의 다리도 ”반츠케”가 되어 있습니다. ”반츠케”의 이름은 ”나니와 다리 번영 순위 스모(浪華橋々繁栄見立相撲)”. 간단히 말해 다리를 스모선수에 비유한 랭킹입니다. 덧붙여서 다리의 순위 기준은 길이가 아니라 통행량입니다. 이 번호가 만들어진 것은 1829년입니다.

”반츠케”는 좌우로 나누어져 각각 오른쪽을 동쪽, 왼쪽을 서쪽으로 나타냅니다. 순위 순서는 오른쪽부터 왼쪽, 동서 2명씩이 같은 자리입니다. 스모에서는 랭킹 1위와 2위를 “오제키(大関)”, 3위와 4위를 “세키와케(関脇)”라고 합니다. 5위와 6위를 “코무스비(小結)”, 7위 이하를 “마에가시라(前頭)”라고 부르며, 앞머리부터는 랭킹을 매개로 셉니다. 니시키바시 다리 옆에는 다리 ”반츠케” 복제품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스모의 심판은 “교지(行司)”로 불립니다. 이 순위에도 다리 레프리가 있습니다. 교번부 레프리를 맡고 있는 것은 “요츠바시”입니다. 일찍이 동서 방향의 나가호리 강과 남북 방향의 니시요코보리 강이 십자로 교차하는 드문 장소가 있고, 거기에는 4개의 다리가 놓여 있었습니다. 네 개의 다리니까 '요츠(네)바시(다리)'죠. 교차로에 비유해 말하자면 도로가 강, 횡단보도가 다리가 되는 것입니다. 4개의 다리가 나란히 놓여 있던 광경은 압권으로, 그야말로 레프리에 어울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1964년에는 니시요코보리 강이 1970년에는 나가호리 강이 매립되어 다리도 사라져 버렸습니다만, 현재도 교차로와 오사카 메트로의 역명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지금부터 200년 전 오사카 다리 순위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위 동쪽 오제키> 텐진바시 (天神橋 ー오오카와)

에도시대의 오사카의 다리 넘버1은 오오카와에 걸쳐있는 텐진바시! 다리가 생긴 것은 1594년입니다. 인근에 있는 오사카텐만궁(天満宮)에서 관리하여 이런 이름이 되었습니다. 오사카를 대표하는 3개의 다리 중 하나로 지금도 유명한 다리 중 하나입니다. 다리 이름은 거리 이름이나 상가 이름으로도 되어있습니다. 덴진마츠리(天神祭)에서는 다리 옆에서 가마들이 배를 타고 오카와를 올라갑니다. 다리 한가운데에는 아래쪽 나카노시마로 내려가는 슬로프도 있습니다. 다리에서 보는 니시텐마 공원의 벚꽃은 일품이죠.

<2위 서쪽 오제키> 나니와바시 (難波橋 ー오오카와)

덴진바시, 덴마바시와 나란히 있는 오사카 3대 다리 중 하나입니다. 오사카의 다른 이름 '나니와' 가 다리 이름에 붙여진 유서 깊은 다리입니다. 노면 전차의 개통에 맞추어 현재의 사카이 근처로 다리가 이전했습니다. 현재의 나니와 다리는 에도 시대에 있던 장소에서 동쪽으로 1 줄기 이동한 위치에 있습니다. 다리가 있는 장소는 에도시대부터 행락지였지만, 지금도 다리 한가운데에서 동서의 나카노시마 공원으로 갈 수 있습니다. 다리 입구에 있는 사자상이 유명해 일명 사자 다리라고도 합니다. 이 사자의 유래는 불분명합니만 당시 덴노지 동물원에 온 사자가 화제였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3위 동쪽 세키와케>니뽄바시 (日本橋 ー도톤보리가와)

나라 이름이 들어가 있을 정도로 유서깊은? 에도막부가 관리하던 다리입니다. 실은 같은 이름의 다리가 도쿄에도 있습니다만, 도쿄는 “니혼바시”, 오사카는 “니뽄바시”라고 해, 발음이 조금 다릅니다. 다리는 와카야마 방면으로 향하는 기슈 가도의 출발 지점이 되고 있습니다. 에도시대에는 다리 옆에 선착장도 있었습니다. 현재는 옛 다리의 기둥이 다리 옆에 남아 있습니다. 오사카시의 지정문화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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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서쪽 세키와케> 고우라이하시 (高麗橋 ー히가시요코보리가와)

한국에 있던 옛 나라 이름 고려가 이름이 된 다리입니다. 이것도 에도막부에서 관리하던 공식적인 다리입니다. 이름의 유래는 다리 입구 부근에 조선에서 온 사신을 맞이하는 건물인 '영빈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에도시대에 다리는 오사카의 중심에 있었고, 정부의 선전 등을 내거는 고찰장도 있었습니다. 또한 오사카에서 서일본으로 향하는 가도의 기점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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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동쪽 코무스비> 혼마치바시 (本町橋 ー히가시요코보리가와)

오사카성을 쌓을 때 만들어진 다리입니다. 1913년에 새로 건설된 다리는 오사카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다리입니다. 여기도 에도 막부가 관리하던 공식적인 다리.  성과 마을 사람들이 사는 선착장을 연결하는 중요한 다리였습니다. 다리 근처에는 현재의 시청에 해당하는 봉행소도 위치해 있었습니다.

<6위 서쪽 코무스비> 나가호리바시 (長堀橋 ー나가호리가와)

오사카를 동서로 흐르는 나가호리강에 걸린 최초의 다리입니다. 이것도 에도막부에서 관리하던 공식적인 다리입니다. 현재 나가호리강은 매립되었고 다리도 철거되었습니다. 하지만 오사카 메트로의 역명으로 남아 있습니다.

<7위 동쪽 마에가시라 필두> 노닌바시(農人橋 ー히가시요코보리가와)

농민들이 이용합니다고 해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 다리입니다. 혼마치 다리의 남쪽에 있으며, 중심부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이 다리도 에도 막부에 의한 공식적인 다리지만, 마을 사람들이 관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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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서쪽 마에가시라 필두> 오에바시 (大江橋 ー도지마가와)

에도시대 중기 나카노시마와 도지마 사이에 놓인 5개의 다리 중 하나입니다. 오사카의 메인스트리트, 미도스지가 지나고 있습니다. 나라의 중요 문화재입니다. 이름의 유래가 된 오에신사는 다리에서 떨어진 우에마치 대지 위에 있습니다.

<9위 동쪽 마에가시라 2장째> 신사이바시 (心斎橋 ー나가호리가와)

현재도 번화가로 알려진 다리죠. 에도 막부가 아닌 오사카의 도시인에 의해 설치되었습니다. 다리는 나가호리 강 매립에 의해 철거되었지만, 다리의 난간이 다리가 있던 장소에 남겨져 보존되고 있습니다. 또한 오사카 메트로 신사이바시 역의 미도스지 선과 나가호리 쓰루미 녹지 선 사이에 다리의 일부가 재현되어 있습니다. 이곳 또한 역명으로 역사가 남아 있습니다.

<10위 서쪽 마에가시라 2장째> 신마치바시 (新町橋 ー니시요코보리가와)

니시요코보리카와에 놓여 있던 다리입니다. 에도 시대에는 신마치 유곽의 초입으로 향하는 다리로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지금은 유곽도 없어져 조용한 거리의 명소입니다.니시요코보리 강에 매립되어 다리는 철거되고 비석만 남아 있습니다.

<11위> 에비스바시 (戎橋 ー도톤보리가와) .

베스트 10에 들지 못한 게 의아한 다리죠? 현재는 하루에 1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오사카에서 제일 유명한 다리입니다. 이마미야에비스로 향하는 길에서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오사카를 찾는 여행자는 반드시 찾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기도 하죠. 다리에서 보이는 도톤보리 강과 글리코 간판은 말할 필요도 없는 유명한 명소. 2008년에 교체되어 폭도 넓어졌습니다. 예전에는 헌팅하는 사람이 많아서 헌팅교라는 별명도 있었습니다.

<12위> 시지미바시 (蜆橋 ー시지미가와)

현재 기타신치 한가운데를 흐르고 있던 시지미가와입니다. 시지미가와도 메이지 시대에 매립되어 재첩다리도 철거되었습니다. 다리 난간의 흔적은 지금도 미도스지를 따라 남아 있습니다. 시지미가와의 흔적은 도지마 아반자 북쪽에 있는 약사당과 지하 통로에 분위기가 남아 있습니다.

<13위> 안도지바시 (安堂寺橋 히가시요코보리가와)

노닌바시 보다 남쪽 두번째에 있는 다리입니다. 에도시대에는 다리의 동쪽에 목재, 서쪽에 철물이나 설탕을 취급하는 도매상이 있어 붐볐습니다.

<14위> 아지가와바시 (安治川橋 ー아지가와)

당시에는 요도가와 강이었던 아지가와에 놓여 있던 다리입니다. 현재는 철거되어 다리비가 남아 있습니다.

<15위> 요도야바시 (淀屋橋 ー도사보리가와)

미도스지가 지나가고 다리 북쪽 나카노시마에는 오사카 시청과 일본은행이 있는 등 현재 오사카에서 중요한 다리 중 하나입니다. 게이한 전철 터미널역, 요도야바시역도 바로 옆에 있습니다. 다리의 이름은 에도시대의 거상 요도야에서 유래했습니다. 요도야는 당대에 없어졌지만, 현재까지 다리나 역 이름에 이름을 남기고 있습니다. 다리 옆에 한 채, 옛날 강변에 있던 가게가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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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위> 다자에몬바시 (太左衛門橋 ー도톤보리가와)

도톤보리에 있던 극장 가도야의 주인 이름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디자인은 나무다리 컨셉입니다.

<17위> 큐호지바시 (久宝寺橋 ー히가시요코보리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 시대부터 있었다고 전해지는 다리입니다. 근처에 있던 절 이름, 또는 강 안에 있는 해자를 개착한 인부의 출신지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합니다. 마을 사람들이 관리하던 다리입니다.

<18위> 와타나베 다리 (渡辺橋 ー도지마가와)

나카노시마와 도지마를 잇는 5개의 다리 중 하나입니다. 일본에서도 수가 많은 성씨 '와타나베'의 발상지입니다.

<19위> 돈야바시 (問屋橋 나가호리가와) 

지금의 니시오오하시 부근에 있었어요. 나가호리가와 매립에 의해 철거되어 비석이 남아 있습니다. 우체국 이름으로도 남아 있습니다.

<20위> 스지가이바시 (筋違橋 ー니시요코보리가와)

서로 다른 위치의 동서쪽 도로를 연결한 다리입니다. 니시요코보리가와 강에 매립이 완료된 상태이며, 비석이 남아 있습니다.

20위까지 살펴 본 오사카의 다리 순위, 어떠셨나요?
이 번호를 보면 당시 사람들로 넘쳐난 장소를 잘 알 수 있죠. 그 유명한 다리가 없어요! 라고 하실 분도 계실 것입니다. 사실 당시에는 교통량이 적어서 하위 등급이거나, 당시에는 아직 없었던 다리도 있으니까요. 오사카 오셔서 다리보러 가는 경우는 없겠지만 각 명소를 방문하면서 지금은 없어진 다리의 흔적을 느껴보시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기사 내의 정보는 공개 시점의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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