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 나가사키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4가지

규슈의 7개 현 중에서 동쪽에 위치한 나가사키(長崎). 나가사키는 1571년 포르투갈의 항선이 도착한 이후로, 에도시대에는 일본 내 유일한 무역항인 데지마(出島)를 통해 유럽의 다양한 문화가 들어온 국제 항구 도시입니다. 일본 다른 어떤 도시보다도 외국 문화의 유입으로 독특한 음식 문화가 발달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나가사키 요리라고 하면, 나가사키 짬뽕을 필두로 나가사키 사라우동, 카쿠니만, 싯포쿠 요리, 카라스미, 카스텔라, 도루코 라이스 등 고급 요리뿐만 아니라 서민 요리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음식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미 한국에서도 나가사키 짬뽕, 카스텔라 등은 익히 알려진 음식으로, 나카사키 음식은 어느새 한국의 식문화의 하나로 서서히 자리 잡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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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이로 (四海樓)

나가사키 짬뽕의 원조는 1899년에 오픈한 ‘시카이로(四海樓)’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나가사키에 있던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싸고 양 많으면서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이고 싶다는 소망으로, 시카이로의 주방장이 만든 음식이 바로 ‘나가사키 짬뽕’입니다. 원래 초기에는 시나우동(支那うどん)이라 불렸으나, 메이지 시대 후기 무렵부터 짬뽕(ちゃんぽん)이라고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나가사키 짬뽕은 나가사키 근해에서 잡히는 해산물, 어묵, 오징어, 새우, 숙주나물, 양배추를 사용하여 만드는데, 수프는 돼지 뼈와 닭 뼈를 3~4시간 끓여서 사용합니다. 달군 철 냄비에 센 불로 고기와 야채 등의 재료를 볶아낸 뒤 국물을 붓고 면을 넣어서 완성하며, 나가사키 짬뽕면은 일반 면과는 달리 반죽에 사용하는 물이 다른 나가사키만의 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시카이로의 원조 나가사키 짬뽕을 먹기 위해 오픈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고 오픈 뒤 10분도 채 되지 않아서 모든 자리가 만석이 되고 대기줄이 늘어섭니다. 나가사키의 바다가 보이는 넓은 홀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데, 건물의 규모나 홀의 크기, 그리고 방문하는 사람들의 수를 보면 그 대단한 인기를 몸소 느낄 수 있습니다.

구수한 국물에 통통하고 굵은 면, 그리고 각종 야채와 해산물, 그리고 돼지고기. 마지막 토핑으로 올려주는 킨시 다마고(얇게 채 썬 계란 지단)까지 먹음직스러운 그 자태는 나가사키 방문 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입니다.

코지마 (こじま)

나가사키의 향토요리인 카쿠니(角煮)는 원래 나가사키의 연회 음식인 싯포쿠 요리의 코스 중 하나의 음식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에서는 중국요리집의 동파육(東坡肉)으로 알려진 음식입니다.

카쿠니는 돼지고기를 간장, 설탕, 술 등의 육수에 넣고 오랫동안 끓여서 부드럽게 만든 고기를 말하며, 특히 삼겹살 부위가 많이 이용됩니다. 그 카쿠니를 만주 빵 사이에 넣어서 판매하는 것이 바로 ‘카쿠니만(角煮まん)’입니다.

껍질이 붙은 삼겹살을 고집하는 코지마의 카쿠니만은 코지마만의 비법 조림 양념장에서 긴 시간 동안 천천히 삶고 조려내는데, 부드러운 식감과 단맛은 한 번 맛보면 1개만으로 끝날 수 없을 정도의 마력을 지녔습니다. 한 입 베어 물면 돼지고기 육즙이 주르륵 흐를 정도로 무척 부드러운 고기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냉동 상태로도 판매하고 있으니, 집에서 전자레인지를 사용해서 그 맛을 재현하여 맛볼 수 있는 것도 큰 장점 중에 하나입니다.

나가사키 싯포쿠 하마카츠 (長崎卓袱浜勝)

나가사키 싯포쿠 하마카츠는 나가사키 짬뽕 체인점으로 유명한 ‘린가핫토(リンガーハット)’가 운영하는 싯포쿠 요리 전문점입니다. 싯포쿠 요리(卓袱料理)란 중국요리와 서양요리가 일본화된 나가사키만의 연회 음식으로, 큰 원탁 테이블에 둘러앉아 접시에 담긴 다양한 음식을 돌려가며 여러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요리입니다. 나가사키 싯포쿠 하마카츠에서는 점심때 혼자서도 싯포쿠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부라부라 싯포쿠(ぶらぶら卓袱)’와 ‘오타쿠사 싯포쿠(おたくさ卓袱)’를 맛볼 수 있습니다.

오타쿠사 싯포쿠는 ‘오히레’라는 스이모노(맑은 국)부터 시작이 되는데, 스이모노에는 야채, 어묵, 떡, 그리고 버섯이 들어가 있습니다. 또한, 사시미(刺身, 회)와 야키모노(焼物, 구운 것)로는 생선구이, 카쿠니(角煮)가 아게모노(揚げ物, 튀긴 것)로는 ‘하토시(ハトシ)’ 등이 나옵니다. 하토시는 한국에서 ‘멘보샤’라고 불리는 중국 음식으로, 식빵 사이에 갈은 새우살을 넣고 튀긴 것입니다.

그 외에도 한입에 먹기 좋은 화과자와 오시루코(お汁粉, 단팥죽)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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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사야 (福砂屋)

후쿠사야는 약 400년의 역사를 가진 나가사키 카스텔라의 원조라 불리고 있으며, 실제로 '카스텔라 본가(カステラ本家)'라는 상품 등록도 후쿠사야가 가지고 있습니다.

후쿠사야는 원래 설탕을 취급하던 가게였는데, 당시에는 중국의 푸저우(福州)가 설탕의 생산지로 유명해서 일본의 나가사키도 푸저우에서 설탕을 수입해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후쿠사야(福砂屋)’라는 이름의 유래도 푸저우(福州)의 ‘후쿠(福)’, 사토(설탕, 砂糖)의 ‘사(砂)’에서 따온 것이죠. 즉, 후쿠사야는 ‘중국 푸저우의 설탕을 수입해서 판매하는 가게’라는 뜻이 됩니다. 후쿠사야는 1624년 창업 이래 400년 가까이 되는 현재도 모든 공정을 기계가 아닌 수작업으로 카스텔라를 만들고 있습니다. 

카스텔라의 발상지는 스페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이름의 유래인 ‘카스티야(Castilla)’ 지방은 이베리아반도의 중부에 위치한 표고 600~700m의 고원지대입니다. 스페인 카스텔라의 뿌리가 된 과자가 따로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비스코초(Bizcocho)’입니다. 비스코초의 어원은 라틴어의 ‘두 번 굽는 것’을 의미하는 ‘비스코쿠투스’에서 유래된 것으로, 두 번 구운 건빵 같은 음식을 가리킵니다. 이것은 대항해 시대에 장기간 보존이 가능한 음식이어서 배에서 많이 먹었던 과자로, 대항해 시대의 항해자들에게는 ‘바다의 빵’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일본 에도시대에는 결핵 등의 질환에 대한 일종의 영양식으로 이용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카스텔라는 부드러운 질감과 풍부한 계란 맛, 그리고 바닥에까지 남아있는 자라메 설탕(ザラメ糖)의 달콤함이 매력인 양과자로 400년의 역사를 음미하며 간식으로 먹기에 좋습니다.

어떠셨나요? 규슈 나가사키에 방문하시면 소개해 드린 요리도 꼭 맛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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