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문화] 오사카에서 전통예능을 즐기다

에도시대, 무사보다 서민이 많았던 마을 '오사카(大阪)'. 때문에 오사카에서는 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오락이 발달했습니다. 지금의 전통예능이라고 불리는 것도 당시의 오락 중의 하나입니다. 이번에는 오사카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통예능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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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라쿠(文楽)

분라쿠는 전통적인 인형 연극(인형극)의 하나입니다. 오사카에서 시작된 전통 예능이죠. 죠루리는 일본의 전통 악기인 샤미센의 연주와 이야기로 구성된 전통 예능입니다. 그 죠루리의 일파인 '기다유부시(義太夫節)'와 인형극이 어울려, 오사카를 본거지로 하는 인형죠루리를 분라쿠라고 합니다. 하나의 인형을 세 명의 검은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조종합니다. 인형사의 모습은 무대에서 보이고, 얼굴이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전제로 감상하는 예능입니다.

무표정인 인형이지만, 인형 조종사와 이야기, 음악에 의해 다양한 표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작품 중에는 가부키로 상연된 작품도 많이 있습니다. 분라쿠는 유네스코의 무형문화유산이기도 합니다. 옛 말투는 알아듣기 어렵지만 이어폰으로 해설을 들으면서 볼 수도 있습니다. 영문판 해설도 있습니다.

<분라쿠를 감상할 수 있는 곳>

◯국립분라쿠극장(国立文楽劇場)

닛폰바시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분라쿠 공연을 메인으로 한 극장입니다. 분라쿠 이외에 일본의 전통 현악기인 샤미센(三味線)을 반주하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로코쿠(浪曲)'나 '만자이(漫才)', '라꾸고(落語)' 등의 공연도 행해집니다.

노가쿠(能楽)

노가쿠는 춤과 성악, 음악으로 구성된 음악극입니다. 춤사위뿐만 아니라 성악과 음악에도 다양한 형태가 있는 것이 노가쿠의 특징입니다. 춤사위는 여러 가지 형태가 연속으로 표현됩니다. 기쁨이나 슬픔 등 감정을 나타내는 형태도 있습니다. 또 춤사위는 여러 가지 탈을 쓰고 춤을 춥니다. 탈도 표정은 없지만, 그 형태의 움직임이나 음악으로부터 다양한 감정을 감상하면서 상상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탈춤과도 닮은 면이 있지만, 탈을 쓰지 않는 작품도 있습니다.

성악에서는 등장인물의 대사나 감정, 정경을 노래합니다. 음악은 피리, 소고, 대고, 북의 4악기로 구성됩니다. 무대는 정사각형 모양의 신사와 같은 지붕이 있는 독특한 분위기입니다. 노가쿠의 작품은 크게 실생활을 기반으로 한 교겐(狂言)과 추상적인 테마를 이야기하는 노우(能)의 두가지 타입이 있습니다. 상연될 때에도 이야기의 완급 등을 고려하여 작품이 선정됩니다. 그 완급을 '서파급(序破急)'이라고 하며 극장판 '에반게리온'의 부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작품은 중세부터 전해지는 것도 있습니다. 단지 사용되는 언어가 지금부터 500년 전 중세의 일본어입니다. 일본인도 어려운 말투지만, 팸플릿 등에 내용이 들어있어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노가쿠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노가쿠를 감상할 수 있는 곳>

◯야마모토노가쿠도(山本能楽堂)

다니마치 4쵸메 마을에 있는 노가쿠 전문 극장입니다. 초보자를 위한 공연도 행해지고 있습니다. 좌석은 예전부터 전해내려오는 좌식이 메인이에요.

◯오오츠키노가쿠도(大槻能楽堂)

다니마치 4초메와 6초메 사이에 있는 노가쿠 전문 극장입니다. 노가쿠에서는 보기 드문 의자타입의 좌석입니다.

라꾸고(落語)

라꾸고는 모든 역을 혼자서, 몸짓과 손짓만으로 연기하는 만담을 말합니다. 라꾸고를 전문으로 하는 ”라꾸고가”가 기모노를 입고 무대에 있는 방석에 앉아, 작은 책상을 받침대로 하여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사용하는 소품도 부채나 수건 등 최소한의 것들만 사용하고요. 화자의 기술과 듣는 사람의 상상력만으로 펼쳐지는 단순하지만 심오한 예능입니다.

본제로 들어가기 전에 첫 번째 도입으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데 이것을 '마쿠라(배게)'라고 합니다. 또 이야기의 마지막은 '떨어짐(오치)'으로 끝을 맺습니다. 라꾸고는 지금으로부터 200년 전, 에도시대에 생겨났습니다. 상연 목록은 에도 시대부터 전해지는 유명한 이야기도 있지만, 현대적인 이야기의 창작 라꾸고도 있습니다. 같은 상연 목록이라도 라꾸고가에 따라 전혀 다른 작품이 됩니다. 피아노와 같죠. 오사카와 교토의 라꾸고를 ”가미가타 라꾸고”, 도쿄의 라꾸고를 ”에도 라꾸고”이라고 하며 언어 등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라꾸고의 공연이 행해지는 장소를 “요세(寄席)”라고 합니다.

<라꾸고를 감상할 수 있는 장소>

◯텐마텐진한조테이(天満天神繁昌亭)

오사카 텐만궁의 입구에 있는 "라꾸고" 전문 공연장(요세)입니다.

◯도락테이(動楽亭)

장장골목 입구에 있는 공연장(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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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키 (歌舞伎)

가부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의 전통적인 연극입니다. 에도시대인 17세기 후반, 오사카와 교토에서 발전하였습니다. 그 후, 에도(도쿄)에서도 인기를 얻어, 오사카와 교토를 능가할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상연 목록은 역사를 소재로 한 작품이나, 세태를 나타낸 작품, 인형 죠루리 등입니다. 에도시대부터 전해지는 상연 목록이 있습니다만, 와이어로 하늘을 나는 등 현대풍의 새로운 가부키도 있습니다. 만화나 애니메이션이 가부키가 되는 것도 있죠. 가부키에도 노가쿠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배역도 기본적으로 7명의 역할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통적으로 모든 배역을 남자가 연기하고 여자역도 남자가 연기합니다.

가부키 배우는 기본적으로 세습으로 이어져, 예명도 대대로 같은 이름이 선대에서 후대로 계승됩니다. 배우의 집안에는 옥호가 있어 '고라이야(高麗屋)' 이라는 한국적인 옥호도 있습니다. 가부키 이외의 연극이나 영화, TV 드라마에 나오는 가부키 배우도 많이 있습니다. 가부키 극장은 정면 무대 외에 객석 안에 통로 무대인 '하나미치(花道)'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장면이 크게 전환되는 회전 무대나 무대아래에서 위로 밀어 올리는 경사등, 독특한 연출도 있습니다. 오사카나 교토의 가부키(간사이 가부키)는 도쿄에 비해 부드러운 표현이 특징으로, 같은 상연 목록이라도 연출이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또 도쿄에 비해 형태에 구애받지 않는 것도 간사이 가부키의 특징입니다. 가부키 역시 유네스코의 무형문화유산입니다. 가부키의 언어도 에도 시대의 일본어로 꽤 어렵지만, 일본어와 영어로 된 이어폰 가이드가 있습니다.
 

<가부키를 감상할 수 있는 장소>

◯오사카쇼치쿠자(大阪松竹座)

도톤보리 거리에 있는 극장입니다. 전 영화관을 공사하여 가부키 극장으로 재건한 곳입니다. 가부키 외에 무용이나 연극 등의 공연도 행해집니다.

◯신가부키자(新歌舞伎座)

긴테쓰 오사카 우에혼마치역 바로 옆에 있는 YUFURA 빌딩 안에 있는 극장입니다. 가부키 외에 연극이나 콘서트, 라꾸고 등의 공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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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자이 (漫才)

두 사람 또는 세 사람의 콤비가 말의 흥정이나 몸짓으로 연기하는 만담입니다. 무대 위에 마이크가 하나 있고 마이크를 사이에 두고 연기자가 서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연기자는 화제를 뿌리는 "보케"역과, 이야기를 받는 "츳코미"역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도구 등을 잘 사용하지 않지만 도구를 사용하는 '콩트 만자이'도 있습니다. 도쿄의 만자이에 비해 오사카의 만자이 쪽이 압도적으로 수가 더 많습니다. 단지 오사카의 만자이가들이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게 되는 것은 도쿄에 진출하고 나서입니다.
 

<만자이를 감상할 수 있는 곳>

◯난바 그랜드카게쓰(なんばグランド花月)

난바의 한가운데에 있는 코미디 전문 극장. 만자이나 라꾸고 외에 오사카에서 유명한 희극 '신키게키'도 이 곳에서 행해지고 있습니다.

스모(相撲)

일본의 국기인 스포츠이면서 한국의 씨름과도 같은 경기입니다. 일본에서는 1년에 6번의 홀수 달, 15일간의 경기가 행해집니다. 6회 중 3회는 도쿄, 1회는 매년 3월에 오사카에서 개최됩니다. 과거 오사카에는 에도와는 별도로 오사카 스모가 있었습니다. 1925년에 도쿄스모와 합병해 오사카스모는 없어졌지만, 오사카스모의 흐름을 잇는 '헤야(방:지도자 밑에 선수들이 소속된 팀)는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또한 스모에서 후원자를 가리켜 '다니마치(谷町)'라고 하는데, 이것도 오사카의 지명에서 유래했습니다.
 

Klook.com

<스모를 감상할 수 있는 장소>

◯오사카바쇼(에디온 아레나 오사카)

어떠셨나요? 지금까지 오사카에서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전통예능을 살펴보았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꼭 한번 오사카에서 일본 전통예능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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