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맛집】이게 정말 교토의 라멘이라고? 믿기 어려운 비주얼의 교토 라멘

안녕하세요! 일본 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아마도 라멘이 있을 것 같습니다. 원래 중국의 면요리가 일본에 전해져 독창적으로 발전했고 지금은 일본의 국민 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라멘은 지역마다 그 지역 음식문화에 맞게 독창적으로 발전해왔는데요. 교토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교토의 라멘은 원래 교토의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게 정말 교토의 라멘이라고? 라는 생각이 드는 믿기 어려운 비주얼의 교토 라멘을 소개합니다.

교토

음식

교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오래된 사찰, 신사, 기온거리, 게이샤, 가이세키요리, 소바, 녹차 이런 것들이 떠오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교토에서 유명한 음식은 쌀밥에 5가지 반찬이 곁들여진 가정식 오반자이, 메밀로 만든 국수인 소바, 일본의 정식 코스 요리인 가이세키요리 같은 것들로 모두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고기보다는 채소 위주의 요리들이 많죠. 하지만 현대 교토의 식문화는 그런 이미지와는 다르게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들이 많은데요. 그 점에 대해서는 이전 글을 통해서 이미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것에 추가해서 한가지 더 놀랄만한 반전이 있는 음식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교토의 라멘입니다. 역사의 도시, 천년의 고도인 교토이다보니 일본의 국민 음식이 된 라멘도 뭔가 교토의 이미지처럼 깔끔하고 가벼운 국물의 라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실텐데요. 사실 교토의 라멘은 의외로 아주 진한 국물이나 진한 간장을 사용한 무거운 느낌의 라멘이 많습니다. 

1. 살아있는 교토 라멘의 역사 신푸쿠사이칸 (新福菜館)

교토 라멘의 역사를 간략히 살펴보죠. 교토 라멘은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1년전인 193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포장마차에서 중화소바를 판매하던 신푸쿠사이칸은 1939년 교토역 근처에 있는 히가시시오코지(東塩小路)에 문을 열었습니다. 교토 라멘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이곳은 전쟁이라는 시련을 이겨내고 살아남아 8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신푸쿠사이칸의 라멘은 교토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왠지 맑고 투명한 느낌의 국물을 가진 소박하고 깔끔한 라멘일 것 같지만 그와는 정반대로 진하고 검은 국물에 두꺼운 돼지고기, 가득 얹어진 파, 그리고 계란 노른자까지 전혀 다른 이미지를 풍깁니다.

 

2. 교토식 곳테리 라멘을 선도한 텐카잇핀 (天下一品)

텐카잇핀을 대표하는 라멘은 곳테리 라멘인데요. 닭과 채소를 푹 고아서 만든 아주 진한 국물이 특징입니다. 교토 라멘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라멘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텐카잇핀인데요. 교토의 라멘은 장르와 맛이 다양하면서도 공통된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주 재료로 닭을 많이 사용하고 진하게 우린 국물이 많다는 점입니다.

바로 텐카잇핀처럼 말이죠. 이러한 교토 라멘의 특징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고,  교토에서 가장 인기있는 라멘 가게들은 텐카잇핀 같은 국물이나 돼지 비계를 갈아서 국물에 듬뿍 넣은 진한 맛의 가게들이 많습니다.

3. 이게 죽이야 국물이야? 진한 닭 국물의 끝판왕 멘야곳케이 (麺屋 極鶏)

텐카잇핀의 곳테리 라멘은 교토에서도 일본 전국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체인점도 많이 생겨났고, 교토 내에서도 텐카잇핀 같이 닭을 진하게 우려낸 국물을 사용하는 가게들도 많이 늘어났죠. 현재에도 그런 분위기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곳 중에서  유독 특이한 라멘 가게가 한 곳 있는데 그곳이 바로 멘야곳케이입니다. 교토 라멘의 성지로 불리우는 이치조지에 있는 곳인데요. 오픈 전부터 이곳의 라멘을 먹기위해 긴 줄이 늘어서는 교토 최고의 인기 라멘집 중 한 곳 입니다.

국물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걸쭉해서 죽이라고 표현을 해야 할 정도로 진한데요. 가볍고 간소한 이미지의 교토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비주얼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맛집 랭킹 사이트인 타베로그(食べログ)에서 교토시 라멘랭킹 1, 2위를 다툴 만큼 인기 만점의 라멘가게입니다. 교토에서 라멘가게가 가장 많이 몰려있는 곳이 이치조지역 주변인데, 그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라멘이 이곳 멘야 곳케이인 것을 보면 요즘 교토 사람들의 라멘 취향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상상을 뛰어넘죠? ^^

4. 진한 돈코츠 국물과 해산물의 절묘한 조화 그리고 차슈꽃이 피는 아이츠노라멘 카타쿠루마 (あいつのラーメン かたぐるま)

교토에는 진한 닭 국물의 라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진한 돈코츠 라멘도 있죠. 아이츠노라멘 카타쿠루마라는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이 가게는 교토에서 최근 가장 많이 사랑받은 라멘가게입니다. 스프의 재료는 닭이 아닌 진한 돈코츠. 거기에 약간의 해산물을 가미해 풍미를 살렸습니다.

진하지만 밸런스가 잘 맞는 국물입니다. 특제로 주문하면 차슈가 많이 추가되어 나오는데요. 라면기 가장자리를 둘러싸듯이 장식되어 나오는 라멘은 마치 차슈의 꽃이 핀 것 같은 착각이 들게 되는 비주얼입니다. 교토에서 진한 돈코츠교카이 라멘이라니 잘 상상이 되지 않지만 이곳도 멘야곳케이처럼 교토시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라멘가게 중 하나입니다.

5. 해산물 계열 국물에 돼지 기름이 가득 떠 있는 세아브라노카미 (セアブラノ神)

교토 라멘의 독특함을 잘 보여주는 곳으로서 세아브라노카미도 유명합니다. 이곳의 라멘은 기본적으로 맑은 국물의 니보시쇼유라멘인데요. 멸치 같은 건어물로 낸 해산물 육수에 간장으로 간을 맞춘 라멘입니다.

보통 해산물 베이스 라멘은 깔끔한 맛을 내는데, 이곳은 그 깔끔한 라멘 국물에 돼지 비계(세아브라)를 갈아서 듬뿍 넣어 놓았습니다. 맑고 깔끔한 국물에 굳이 돼지 비계를 갈아서 넣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사실 먹어보면 세아브라가 주는 고소함이 의외로 잘 어울립니다. 해산물 계열 쇼유라멘에 세아브라라니.. 교토의 독특한 라멘 문화 답습니다. 

지금까지 교토의 라멘에 대해서 같이 알아보았는데 어떠셨나요?
이게 정말 교토의 라멘이라고? 하는 말이 절로 나오시지는 않으셨나요? ^^

교토의 정갈하고 깔끔한 요리, 채식 위주의 가벼운 요리 이런 이미지와는 정반대라서 많이 놀라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교토의 라멘은 일본의 라멘 역사에 있어서 가장 오래된 곳 중 하나이며, 강하고 진한 맛의 라멘은 교토 라멘의 특징을 이루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진하고 깊은 맛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규슈지방의 돈코츠라멘을 많이 좋아하시는데요, 교토의 라멘도 돈코츠라멘 못지않게 진하고 깊은 맛이 있으니 교토의 라멘들도 꼭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

기사 내의 정보는 공개 시점의 정보입니다.

레스토랑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