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일본인 여성 작가가 알려주는 일본 특유의 데이트 문화

일본에는 음식이나 예절과 관련해서 특유의 문화가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사실 데이트하는 방법에도 서양인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데이트 문화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20대 일본인 여성의 시선으로 본 일본 특유의 데이트 문화를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일본인의 데이트 방식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참고하는 정도로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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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기 전 [고백]은 필수!

일본인은 대부분의 경우, 한국과 마찬가지로 사귀기 전에 '저와 사귀어 주세요', '나랑 사귀자!'라는 고백을 거쳐 만남이 시작됩니다. 반면에 서양인은 [고백]과 같이 상대방의 동의를 얻는 절차 없이 여러 번 데이트를 반복하면서 서로 사귀고 있다는 인식을 하게 됩니다. (아마 커피 마시러 가자는 것을 거절당하지 않으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그러나 일본인은 단순히 친구라는 생각으로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시러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확실하게 고백해서 '서로가 좋아한다'는 것을 인식하지 않으면 언제부터 연인 사이가 된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데이트 비용은 기본적으로 [더치페이] 혹은 남자가 좀 더 많이 내는 편

연령대나 지역, 커플에 따라서 다르지만, 최근 젊은 세대의 커플은 사귀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데이트 비용을 [더치페이]로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본인이 짠돌이 혹은 짠순이라서 그렇다기보다는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나눠 내는 것'은 평등함을 뜻하기 때문에 인간관계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두 명이 함께하는 시간은 두 명이 함께 쓰자'는 느낌입니다.

그렇지만 크리스마스나 생일, 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는 자존심 때문에 데이트 비용을 전부 내려고 하는 남성도 많습니다.

주말 데이트는 한나절 혹은 온종일 하는 것이 일반적?

서양인의 데이트는 보통 점심을 먹거나 몇 시간 커피를 마시는 것 같이 간단하게 끝내거나 산책을 하는 등 가볍게 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일본에도 그런 것들이 데이트에 포함되지만, 어디까지나 데이트의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놀이동산에 가거나 쇼핑, 불꽃 축제 같이 뭔가 특별한 것을 같이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주말 데이트 약속을 한 경우, 적어도 한나절 혹은 하루 이상의 시간을 보낼 것으로 생각하는 일본인이 많을 것입니다. 주말에 점심이나 커피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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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장소에서는 스킨십을 하지 않아

서양이나 한국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애정표현으로 키스나 포옹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손을 잡는 정도는 하더라도 키스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거기에는 두 가지 이유를 들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일본인은 [비밀]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연인 사이라는 개인적인 관계를 지키기 위해서, 두 번째는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라고 여겨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스킨십하는 모습을 보고 불쾌하게 느끼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부분까지 생각하게 됩니다). 이 두 가지 이유로 일본인은 공공장소에서 스킨십을 삼가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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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표현을 말로 하지 않는 편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일본인은 한국인이나 서양인같이 '좋아해'라든지 '사랑해'같은 애정표현을 말로 하는 데 익숙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말하지 않아도 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애정표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싸우는 커플도 적지 않지만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의 감정을 헤아린다'는 특징은 일본 특유의 문화일지도 모릅니다.

집에서 하는 데이트를 선호

일본인 중에는 '쉬는 날 정도는 푹 쉬면서 보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 경우 집에서 함께 DVD를 보거나 게임을 하면서 즐겁게 보내는 커플도 있습니다. 이에 비해 서양인 커플은 '쉬는 날이니까 액티브하게 움직이고 싶다'는 사람이 많아 서로 친구를 불러서 파티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일본인 커플은 둘만의 시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을 선호하는 서양인의 사고방식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밸런타인데이는 여성이 남성에게 마음을 전하는 날

서양에서는 밸런타인데이 때, 여성이 남성의 데이트 신청을 기다리는 것이 보통이지만, 일본에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여성이 좋아하는 남성을 위해서 초콜릿을 준비해 선물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남성에게 있어서는 두근거리는 하루입니다. 초콜릿을 받은 남성은 [화이트데이]라고 불리는 3월 14일에 반드시 보답한다는 것도 일본 특유의 문화입니다. 최근에는 [우정 초콜릿]이나 [의리 초콜릿]이라고 해서 친구나 상사 등 좋아하는 사람 이외의 남성에게도 초콜릿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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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동거 경험자는 반반?

한국에도 요즘 혼전 동거가 늘어나는 추세죠. 서양에서는 동거도 결혼하기 전 중요한 과정의 하나라고 여겨지지만, 일본에서는 결혼 전에 반드시 동거한다는 관습은 없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동거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주일의 절반 정도 혹은 주말만 함께 보내는 [반동거]가 주류가 되고 있습니다. 단지, 동거 경험이 없어서 결혼생활이 원활하지 않다고 의식하지 않습니다. 일본인은 '사귈지 말지'를 정하는 최초의 판단이 고백이라는 단계에서 확실해지기 때문에 그 이후 결혼까지의 과정은 서양보다 비교적 원활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인은 결혼을 의식하는 편

서양인은 데이트를 지속하고, 동거 기간을 거치면서 점점 결혼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시대의 변화와 함께 일본인들의 [결혼]에 대한 생각이 변하고 있기는 하지만, 20대 중반이 되면 결혼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디까지나 20대 중반 여성의 시각으로 보게 되지만, 대학교 4학년부터 사회인이 되면서 '다음에 사귀는 사람은 결혼을 전제로 오랫동안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좋아'라고 말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사고방식의 한편에는 '결혼 상대로 어울리지 않는 사람과 만나는 것은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귀기 시작하는 단계에서 상대방에 대해 판단해버리는 것은 일본 여성의 특징일지도 모릅니다.

부모님께 소개한다는 것은 결혼을 전제로 만난다는 것

일본인은 애인이 생겼을 때, 부모님께 바로 말하지 않고 숨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소개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부모님께 소개한다'는 것은 곧 '결혼을 전제로 하는 진지한 만남'이라고 생각하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부모님과 사이좋게 친구 같은 관계로 지내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아버지가 엄격한 경우에는 아버지에게만 비밀로 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부록 : 만남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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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카쓰* 파티

* 곤카쓰(婚活): 결혼 활동의 줄임말로, 결혼하기 위한 일련의 준비, 행동 등을 뜻함

최근, 새로운 만남의 장으로 널리 퍼진 방법에는 [곤카쓰 파티]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곤카쓰 파티는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남녀가 참가해 즐겁게 식사와 대화를 하면서 애인 후보를 찾는 곳입니다. 곤카쓰 파티가 인기 있는 이유에는 2가지 장점을 들 수 있습니다.

먼저, 결혼 상대를 찾고 있는 이성을 한 번에 여러 명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로는 데이트 앱과 다르게 직접 얘기할 수 있고, 운영회사를 통해 만나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곤카쓰 파티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연 수입이나 직종, 연령 등 조건이 붙은 파티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서양인에게는 놀라울 수도 있지만 일이 바빠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있어 매우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미팅

미팅은 '남녀가 새로운 만남을 위해 참가하는 술자리'를 말하는 것으로, 서양의 일반적인 파티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친구 사이의 남녀가 서로의 친구를 불러서 개최하는 술자리로 곤카쓰 파티보다는 격식 없고 일반적입니다.

친구를 통해서 알게 되면 안심할 수 있고 간단한 데다 본인과 비슷한 계통의 사람이 모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매칭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일본에서는 [미팅]으로 만나서 사귀는 커플이 많습니다.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사이트

미국에서 시작해 현재는 세계를 대표하는 데이트 애플리케이션 [Tinder]는 서비스를 한지 오래 되어 부담 없이 이용하고 있는 서양인이 많습니다. 일본에서는 최근에서야 보편화 되었지만, 악성 회원에 의한 사기 피해나 개인정보 유출 등 데이트 앱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해 아직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많습니다.

[데이트 애플리케이션]

· Tinder(미국, 유럽, 브라질 이용자가 많음)

· Match.com(세계 최대, 전세계)

· Pairs(일본인, 대만인 이용자가 많음)

· Omiai

· with

어떠셨습니까? 고백이나 데이트 비용, 애정표현 등 여러 부분에서 한국, 서양과는 다른 일본 특유의 데이트 문화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일반화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중요한 것은 상대방과 의사소통을 하고 서로의 애정관이나 문화를 이해해 나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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