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의 거리를 서울과 비교해 보자!

일본의 수도는 아니지만 인구로는 도쿄, 요코하마를 잇는 일본의 대도시 오사카. 일본 서부 지방에 있는 일본을 대표하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한편, 한국의 수도이자 한국 제일의 대도시인 서울. 수도끼리 도쿄와 서울을 비교하는 기사나 책은 있지만, 오사카와 서울은 그다지 비교되지 않는데요. 그럼 오사카의 이곳저곳을 서울의 거리와 비교해보면? 이번에는 서울의 도시와 비슷한 오사카의 명소를 찾아보려고 합니다.

오사카

관광과 체험

<구역으로 보면>

기타(キタ)와 미나미(ミナミ)=강북(江北)과 강남(江南)

서울이 강북과 강남으로 나누어져 있듯이 오사카도 북쪽 지역인 '기타(北)'와 남쪽 지역인 '미나미(南)'가 있습니다. 다만 각각의 성격은 많이 다릅니다. 서울은 강북이 구시가지인 반면 강남은 신시가지. 반대로 오사카는 미나미가 더 오래되고, 기타가 비교적 새로운 번화가. 하지만 오사카 전체로 보면, 기타도 미나미도 구시가지입니다.

<자연으로 보면>

요도가와(淀川) = 한강(漢江)

오사카를 흐르는 큰 강, 요도가와. 서울의 중심을 흐르는 큰 강, 한강. 강의 폭이나 규모로 보면 한강과 요도가와는 매우 비슷합니다. 특히 철도를 따라 요도가와 강을 건너는 모습은 지하철로 한강을 건널 때의 모습과 비슷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서울은 한강을 경계로 강북과 강남의 남북 지역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만, 요도가와가 영역을 나누고 있다는 의식은 별로 없습니다. 요도가와의 북쪽이라고 하면, 한큐의 분기역인 "쥬소"나, 신칸센 역이 있는 "신오사카". 신시가지라기보다는 원래 오사카의 북쪽에 있는 교외라는 느낌. 신칸센이 요도가와를 건너면 시간이 걸리고 다리 건설에 들이는 비용도 엄청나기 때문에 신오사카 역은 요도가와를 건너지 않는 장소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카노시마(中之島)=여의도(汝矣島)

오카와강과 도사보리강 사이에 낀 나카노시마. 이 섬에는 시청과 도서관, 공회당에 홀, 미술관, 회의장이 있으며, 오사카의 중심부 기능이 모여 있습니다. 한강에 있는 여의도도 국회의사당과 국회도서관, KBS, MBC 등의 방송사가 있어 서울의 중심 기능을 담당하고 있죠? 두 섬 모두, 섬 안에 큰 공원이 있어 섬 주위를 산책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오사카성 공원(大阪城公園)=남산(南山)

오사카의 중심에 있는 큰 공원 하면 바로 오사카성 공원. 한편 서울 중심에 있는 것은 남산과 주변의 남산공원이죠. 오사카 성 천수각과 남산 위에 있는 N 서울 타워를 비교하면 어떨까요? 실제로 오사카 성 천수각도 시내에 있는 고지대에 만들어져 있습니다. 서울 시민이 건강을 위해 남산을 오르거나 걷듯이, 오사카 시민도 조깅이나 산책을 위해 오사카성 공원을 자주 방문합니다. 
과거 일본의 통치자가 지냈던 천수각은 왕궁터 경복궁과 비슷한 점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장소로 보면>

신사이바시스지(心斎橋筋), 도톤보리(道頓堀)=명동(明洞)

서울 최고의 번화가 명동. 오사카와 비교해 보면, 명소와 거리의 차이는 있지만, 외국여행자도 많이 방문하는 신사이바시스지 상가나 에비스바시스지 상가, 도톤보리 거리 등. 명동의 롯데 백화점이나 신세계 백화점이 있듯이, 각 거리를 따라 다이마루나 다카시마야 등 오사카 유수의 백화점이 있습니다. 영화관과 옛 난타극장, 명동예술극장이 있는 명동길은 과거 극장이 즐비했던 도톤보리 거리와 유사한 부분도 있고요. 오사카의 한국인 가이드도 도톤보리 거리가 서울에서 말하는 명동이라고 소개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는 거 같아요.
 

미도스지(御堂筋)=종로(鐘路), 세종대로(世宗大路)

기타와 미나미를 남북으로 잇는 오사카 제일의 메인 스트리트, 미도스지. 서울로 치면 강북에 있는 전통 대로 종로. 혹은 서울역과 경복궁을 잇는 대로, 세종대로. 모두 지하철로 연결되어 있어요.
 

아메무라(アメ村)=홍대(弘大)

오사카뿐만이 아니라 간사이 지방의 젊은 친구들이 모이는 인기 지역인 아메리카 마을(아메무라). 마찬가지로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동네 홍대. 예술대학은 없지만 아메무라에도 다양한 아트가 있습니다. 유행과 아트의 거리 홍대와 많이 닮은 것 같습니다.

덴노지(天王寺)=영등포(永登浦)

서울 시내에 있으면서도 마치 다른 동네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영등포. 영등포에서는 갈라지지 않지만 수원으로 향하는 경부선과 인천으로 향하는 경인선의 구로역이 가까이 있죠. 마을로서 독특한 분위기가 있고, 또 나라 방면으로 향하는 간사이 본선이나 긴테쓰 전철, 와카야마 방면으로 향하는 JR 한와 선이 있는 텐노지역. 영등포 근처에는 고층 63빌딩이 있듯이 덴노지에도 일본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아베노 하루카스가 있습니다.

덴마(天満)=종로3가(鐘路3街)

오사카 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에 있어 24시간 술을 마실 수 있는 오사카 최고의 유흥거리, 덴마. 한편, 서울에서 술 한잔 할 수 있는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거리, 종로3가. 둘 다 메인 스트리트에서 한걸음 안쪽 거리에 술집이 펼쳐져 있습니다. 서울에는 오사카 명물인 서서 마시는 술집은 보기 힘들지만, 종로 3가에는 포장마차가 모여있고요. 둘 다 가까운 곳에 역이 있어요.

니혼바시(日本橋)=용산(龍山)

오사카 제일의 전자상가라고 하면, 니혼바시. 서울 최고의 전자상가하면 용산. 용산이 고속철도 KTX가 멈추는 터미널역인 것처럼 니혼바시 바로 옆의 난카이 난바역도 와카야마 고야산 공항 방면으로 향하는 터미널 역할을 합니다.
 

기타신치(北新地)=북창동(北倉洞)

오사카역이나 우메다역의 남쪽에 있어, 클럽등이 모이는 밤의 환락가, 기타신치. 역시 남대문시장에서 바로 옆에 있고 클럽이 모여 있는 서울의 북창동. 비슷한 분위기를 많이 느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비슷한 듯, 안 비슷한 듯?

오카와, 도사보리 강(大川, 土佐堀川)=청계천(清渓川)

오사카의 중심을 흐르는 강이라고 하면, 기타를 흐르는 오카와 & 도사보리강. 에도 시대까지 이쪽이 요도가와의 본류였습니다. 서울로 치면 역시 강북의 중심을 흐르는 청계천입니다. 청계천과 마찬가지로 다리는 시간이 많이 걸려 강을 따라 산책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강의 폭이 상당히 다르지만요…

교바시(京橋)=청량리(清涼里)?

오사카의 동부에 있어, 교토 방면으로 향하는 전철이 발착하는 교바시. 서울로 치면 춘천이나 안동으로 향하는 터미널인 청량리와 비슷합니다.

쓰루하시(鶴橋)=노량진(鷺梁津)?

오사카의 동부에 있는 한인타운과 한국식 재료의 명소로도 잘 알려진 쓰루하시. 사실 오사카 제일의 생선 시장도 위치해 있습니다. 서울에서 선어시장 하면 노량진 수산시장이죠. 시장 근처에서 발전한 마을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구로몬시장(黒門市場)=남대문시장(南大門市場)?

번화가인 난바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 외국 관광객도 많이 찾는 구로몬시장. 명동 바로 옆에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남대문시장. 규모는 많이 다르지만 도심에 있는 시장이라는 점이 비슷한 것 같아요.

나카자키쵸(中崎町)=북촌(北村), 서촌(西村)?

번화가인 우메다 바로 옆에 있어, 낡은 가게를 개조한 것 같은 세련된 가게들이 많은 나카자키쵸. 내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서울로 치면 한옥을 단장한 상점과 멋쟁이들이 있는 북촌, 혹은 서촌에 가깝습니다.

후카에(深江)=연남동(延南洞)?

원래는 가구점이 모여 있는 마을이었지만, 아메무라와 길을 사이에 두고 세련된 가게가 모인 마을로 바뀌었습니다. 홍대 옆 연남동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서울과 비교할 수 없는 마을도…>

신세카이(新世界), 덴포잔(天保山), 난코(南港)

서울에서는 쯔텐카쿠(통천각)의 발아래에 있는 서민적인 유흥가, 신세카이 같은 거리를 찾기 힘든 것 같습니다. 관람차나 수족관, 항구가 있는 덴포잔, 또 오사카의 해안에 있는 난코(남항) 지역도 바다에 접하지 않은 서울에서는 찾을 수 없습니다.

어떠셨습니까? 서울과 오사카. 실제로 오사카는 일본에 있는 도시 중에서 가장 한국의 분위기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역이나 명소 단위로 오사카와 서울의 거리를 비교해 보면, 오사카에 대한 이미지가 더 많이 떠오르지 않을까 싶네요. 여행을 떠나기 전에 어떤 마을인지 알아두면 방문했을 때 더 많은 즐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비슷하면서도 분위기가 사뭇 다른 마을도 있지만, 그 차이 또한 매력 중 하나겠죠. 위에 나열한 장소 이외에 오사카와 서울에는 아직 비슷한 장소나 지역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직접 그런 명소를 찾아보시면서 이것저것 비교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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