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서 면식 수행(麺食修行), 오사카 면요리 맛집을 가보자!

우동, 소바, 라멘 같은 면요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일본 여행은 천국 같은 곳입니다. 특히나 맛집들이 즐비하고 먹을거리가 많은 오사카는 더욱더 그렇지요. 오사카 여행을 가신다면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면요리 맛집을 소개합니다. 꼭 방문하셔서 맛있는 면요리를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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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톤보리 이마이(道頓堀 今井)

처음 소개해드리는 곳은 오사카 난바 도톤보리의 메인 스트리트에 있는 우동 전문점 "도톤보리 이마이(道頓堀 今井)"입니다.
오사카 여행의 중심지인 도톤보리에 어울리지 않는 예스러운 모습의 외관이 눈에 뜨이는 곳입니다. 
도톤보리 이마이는 오사카 내에 9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데, 오사카 난바 도톤보리에 위치한 본점 "도톤보리 이마이 혼텐(道頓堀今井 本店)"입니다.
입구에 있는 버드나무는 창업자가 심은 나무로서, 연인들의 만남의 장소, 그리고 언제나 도톤보리 상점가의 불빛이 켜지기는 바란다는 의미로 심었다고 합니다.

1946년에 창업한 "도톤보리 이마이"는 오사카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방문하는 난바 도톤보리의 중심가에 위치해 있으며, 도톤보리의 역사와 함께 하는 나니와(浪花)의 노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간사이 우동(関西風うどん)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입장을 하면, 1~4층까지 내부는 깔끔하고 세련되었으며 100명 넘게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공간이 펼쳐집니다. 우동집이라기보다는 일식에 가까운 인테리어와 분위기입니다.
기본적으로 우동 전문점이기는 해도 나베요리나 돈부리까지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일본요리 음식점이며, 대부분의 우동 메뉴는 소바로 변경이 가능합니다.

도톤보리 이마이는 역시 우동 전문점으로서 다시(だし, 맛국물)에 강점이 있는 곳입니다. 홋카이도산 콘부(다시마)와 규슈산 사바부시(さば節), 우루메부시(うるめ節)로 맛을 낸 다시는 단맛과 짠맛이 강하지 않아서 감칠맛을 느끼며 우동을 맛볼 수 있습니다. 도톤보리 이마이에서는 "다시"를 미리 만들어놓지 않고, 주문에 따라 30그릇 분의 다시를 여러 번에 나누어서 그날그날 만들고 있습니다. 
기쓰네 우동(きつねうどん, 유부우동), 아나고 우동(穴子うどん, 붕장어우동)입니다.
다시가 충분히 스며든 유부가 별미인 기쓰네우동, 그리고 큼직한 아나고 3조각이 올라가는 아나고우동이 인기입니다.
아나고 우동은 튼실한 아나고가 올라가서 먹는 재미가 쏠쏠한데, 이정도 양의 아나고가 올라가는 우동이 있을까 싶습니다.
통통한 우동면은 후루룩 목넘김이 좋으며, 식감으로서는 사누키 우동보다 후쿠오카 우동에 가까운 부드러운 면발입니다. 기본적으로 오사카의 우동도 면 보다 다시, 즉 국물에 중점을 둔 우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트라이크켄(ストライク軒)

다음으로 소개해드리는 면요리 맛집은 오사카 덴마(天満)의 아케이드 상점가인 덴진바시스지 상점가(天神橋筋商店街)에 있는 "스트라이크켄(ストライク軒)"입니다.
간판의 야구공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야구를 테마로 한 라멘집입니다. 간판에 쇼와 88년 8월 8일에 오픈했다고 적혀 있으나, 쇼와 88년이라는 것은 없으며 2013년의 재미난 표기일 뿐입니다.
"스트라이크켄(ストライク軒)"이라는 이름은 쇼와시대 전설적인 라멘집이었던 "홈런켄(ホームラン軒)"에서 따온 것으로, 항상 홈런(home run)을 노릴 수는 없지만, 스트라이크(strike)라면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이름 붙였다고 합니다.
외관도 실내도 레트로 스타일의 라멘집이며, 카운터석과 테이블석 합쳐도 10석 정도의 크지 않은 라멘집입니다.
역시 야구를 테마로 한 라멘집이라서 카운터석의 의자 뒤에 퍼스트(1루), 세컨드(2루) 등의 야구 용어가 적혀 있습니다. 각 테이블에 준비되어 있는 코쇼(후추)은 본인이 직접 갈아서 뿌려 먹을 수 있습니다. 

스트라이크켄의 라멘은 크게 2가지로 스트레이트(직구)와 싱커입니다. 역시나 라멘 메뉴 이름도 야구 용어입니다.
스트레이트는 옛 중화소바(中華そば) 스타일로서, 멸치 풍미에 계란, 어묵, 숙주, 아오나(青菜), 김 등을 토핑으로 올린 라멘입니다. 기본적으로 도리가라(鶏ガラ ; 닭 육수) 베이스의 쇼유라멘(醤油ラーメ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이트(직구)의 묵직함보다는 깔끔한 스타일에 가깝습니다.
기본 메뉴에 양, 토핑에 따라 미니, 스페셜, 차슈 등의 메뉴들이 있습니다. 
고기와 기름이 적당히 잘 섞여 있는 차슈, 면은 중 정도 굵기의 스트레이트면으로, 라멘 맛은 옛 스타일이 느껴지면서도 많이 짜지 않고 밸런스가 좋습니다. 

싱커(シンカー)는 도리파이탄(鶏白湯)에 가리비와 대합의 가이다시(貝出汁, 조개 국물)를 더해서 부드러운 스타일의 라멘입니다. 엑센트로 올려준 양파가 독특합니다. 싱커도 스트레이트와 마찬가지로 양과 토핑에 따라 미니, 스페셜, 차슈 등이 있습니다.
​닭 가슴살로 만든 차슈가 넉넉하게, 아니 정말 푸짐하게 들어 있습니다. 닭육수와 조개국물의 만남, 이런 닭육수에는 역시 후추를 넣어주면 더욱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면은 스트레이트와 같은 중면 스타일의 스트레이트면입니다.

소바 타카마(蕎麦 たかま)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리는 곳은 오사카 덴진바시(天神橋)에 있는 소바 전문점 "소바 타카마(蕎麦 たかま)"입니다.
약 2.6km로 일본에서 가장 긴 상점가인 "덴진바시스지 상점가(天神橋筋商店街)"의 북쪽 끝에 위치한 소바집으로서, 오랜 기간 동안 미슐랭 1스타를 놓치지 않고 있는 인기 소바집입니다. 
역시 오픈 전부터 줄 서 있는 곳이며 예약 불가이기 때문에 조금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바 타카마의 실내는 목조를 사용한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저녁 영업 없이 낮 3시간만 영업하는 곳이기 때문에 낮에 반주를 한잔 드시는 것도 아주 좋습니다. 병맥주와 함께 살짝 초절임한 묘가와 생강이 같이 나오는 짙은 노란색의 다시마끼(だし巻き)를 드셔보세요.
기본적으로 타카마의 소바는 메밀껍질 때문에 검은 색을 띠는 이나카 소바(田舎そば)와 흰색의 모리 소바(盛りそば)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며, 올라가는 토핑에 따라서 묘가오로시 소바(茗荷おろしそば), 야마카케 소바(山かかそば) 등이 있습니다.

묘가가 토핑으로 올라간 묘가오로시 소바(茗荷おろしそば), 역시 모리 소바이면서 갈은 야마이모(산마)가 토핑으로 올라가는 야마카케 소바(山かかそば), 모리 소바와 색깔이 확연히 구분되는 이나카 소바(田舎そば) 등 처음에는 시원한 기분, 씹을수록 구수함과 단맛이 올라오고 목넘김이 좋은 소바면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메뉴는 가모지루 소바(鴨汁そば)입니다. 묵직한 오리육수에 오리고기와 오리당고가 들어가는 가모지루에 소바를 찍어먹는 가모지루 소바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마지막에 츠유(장국)에 부어 마시는 소바유도 잊지 마세요.

지금까지 오사카의 우동집, 라멘집, 소바집을 각각 1곳씩 소개해드렸습니다. 오사카에서 면식 수행 어떠세요? 오사카에 오시면 꼭 맛있는 면요리를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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