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몽(粉もん, 밀가루 음식)'만이 아니다! 오사카의 소울 푸드들

오사카를 대표하는 음식이라고 하면 타코야키 아니면 오코노미야키? 분명 그렇게 대답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물론 오사카 사람이라면 타코야키도 오코노미야키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타코야끼 만들 때 쓰는 철판은 집집마다 한대씩 있을 정도며 오코노미야키를 반찬 삼아 밥과 함께 먹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오사카에는 타코야키와 오코노미야키 이외에도 지역인들이 좋아하는 음식이 여러 가지 있습니다. 오늘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오사카 소울 푸드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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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 주스

여러 가지 과일과 우유를 혼합시켜서 갈아만든 믹스 주스.그 중에서도 오사카의 믹스 주스는 바나나 등의 과일에 우유와 설탕을 더해 얼음과 함께 믹서기에 갈아 만듭니다. 도쿄 등 다른 지역의 믹스 주스보다 더욱 단 것이 특징이죠. 일본 전국적으로 믹스 주스는 흔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오사카 사람들은 믹스 주스를 사랑합니다. 동네 곳곳마다 믹스 주스를 마실 수 있는 가게가 있습니다. 유명한 곳으로 한신 오사카 우메다 역 개찰구 앞에 있는 가게. 한신 타이거스를 응원하기 전, 또는 출근길이나 쇼핑 도중에 많은 사람들이 가게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믹스 주스를 구입해 마십니다. 또 오사카의 찻집 메뉴에도 믹스 주스는 반드시 있습니다. 모닝메뉴로 삶은 달걀이나 토스트에 믹스 주스를 함께 마시는 것도 일반적입니다. 신세카이 쟝쟝요코쵸에는 믹스 주스의 발상지라 불리는 가게 센나리야(千成屋)가 있습니다.믹스 주츄(みっくすじゅーちゅ)라는 이름으로 전국에서 구매 가능한 캔음료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아이스 캔디

믹스 주스와 더불어 전국적으로 유명한 아이스 캔디. 이른바 흔한 아이스 바인데 오사카에서는 아이스 캔디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유명한 곳이, 난바에 있는 北極(홋쿄쿠, 북극)의 아이스 캔디. 이 곳은 1945년 창업이라는 역사가 오래된 아이스 캔디 전문점입니다. 간판에 그려져 있는 펭귄 캐릭터가 인상적인 곳이지요. 어려서부터 오사카에서 자란 오사카 사람이라면 북극 아이스 캔디는 반드시 먹어본 적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곳입니다. 우유와 팥, 파인 등 오픈 초기부터 존재하는 스테디셀러부터 코코아와 딸기, 말차, 고구마, 오렌지 등 총 8가지 맛이 있습니다.또 오사카다운 믹스 주스 맛의 아이스 캔디도 있고요. 크기도 먹기 좋은 적당한 사이즈예요. 가격도 150엔(※2020년 6월 현재)으로 굉장히 저렴합니다. 걸으면서 먹기에도 편하고 테이크 아웃하여 집에서 먹어도 좋습니다. 일본 전국에서 주문도 가능합니다.
부타망(돼지고기 찐빵)으로 유명한 중화요리점, '551호라이'의 아이스 캔디도 유명하답니다. 중국음식점에서 아이스캔디? 사실 지금에서야 중국음식점 이미지가 강한 호라이인데요. 1946년 창업 당시에는 카레도 팔았다고 하네요. 게다가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판매하였고요. 아이스 캔디도 1954년부터 판매를 하고 있는 호라이의 오래된 맛이에요. 참고로 아이스캔디의 이미지 캐릭터는 시로쿠마(북극곰)이며 맛은 우유맛에 팥, 초코, 과일, 녹차, 파인맛 등 6종류가 있습니다. 매년 여름마다 한정 맛이 추가로 판매됩니다.

부타망 (豚まん, 돼지고기 찐빵)

추카망(中華まん. 중국식 찐빵) 중 하나로, 다른 지역에서는 니쿠망(肉まん, 고기찐빵)이라고도 불리는 음식.오사카에서는 압도적으로 부타망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551호라이’의 부타망은 오사카 지역인들의 소울푸드! 551의 유명한 CF를 모르는 사람은 오사카에서는 모구리(가짜)라고 불릴 정도예요.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선물로 사가는 사람들도 많고 역이나 백화점을 비롯해 오사카 곳곳에 ‘551호라이’의 점포가 있습니다. 해외 여행객들을 위해 간사이 공항 안에도 입점, 판매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많은 사람들이 가게 이름을 기억하도록 하기 위해 이름 앞에 551을 붙였다고 하네요. 부타망 이외에도 슈마이(焼売)나 치마키(ちまき), 아마즈 당고(甘酢団子)가 인기가 있습니다. 난바에 있는 본점은 이트인이 가능한 레스토랑도 함께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 오사카에서는 같은 난바에 있는 후타미(二見)의 부타망도 인기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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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고 산도 (玉子サンド, 계란말이 샌드위치)

샌드위치 중 하나인데 속에 계란말이가 들어간 타마고 산도. 이 타마고 산도를 오사카 사람들은 정말 좋아합니다. 빵보다 몇 배로 두껍게 부쳐진 계란말이가 들어가 있지만 야들야들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에요. 일반적인 타마고 산도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에 처음 접하는 분들은 놀라실지도 모르겠네요. 이 타마고 산도도 커피숍의 단골 메뉴입니다. 믹스 주스와 타마고 산도를 같이 즐기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각 찻집마다 고집스럽게 개발된 타마고 산도가 있을 정도니 한번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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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

사실 빵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오사카. 오사카의 동네에는 반드시 그 동네의 유명 빵집이 있을 정도로 빵을 좋아하는데요, 오사카에서는 얇게 썰기 보다는 두껍게 썰어진 식빵을 선호합니다. 두꺼운 토스트도 오사카 찻집의 대표 메뉴. 오사카에서 시작된 고급생식빵은 이제 전국적인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오사카의 모든 고급 식빵 가게에는 항상 대기열이 생깁니다.

오사카 초밥

오사카 사람들도 초밥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저렴하고 맛있는 초밥집이 많다 보니 어느 가게든 항상 붐빌 정도예요. 알고 계세요?  회전 초밥이 탄생한 곳도 오사카입니다. 또 초밥 중에도 ‘오사카 초밥’이 있습니다. 오사카 초밥의 특징이라고 하면 상자에 들어 있다는 것인데요. 초밥과 재료를 틀에 넣고 눌러서 만드는 이른바 '누름 초밥'입니다. 다시마 국물로 지은 쌀과 설탕 양념 덕에 유통기한도 길어 선물하기에도 좋습니다. 초밥 전문점에는 선물용 카운터가 따로 있어, 오사카 초밥을 사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또 오사카 초밥이라고 하면 바로 ‘밧테라’가 대표적입니다. 고등어 위에 다시마를 얹은 밧테라는 대표 오사카 초밥입니다.
 

어떠셨어요? 오사카 사람들의 숨은 소울 푸드. 보셨다시피 오사카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은 대체로 빠르고, 싸고, 간단하고, 맛있는 점이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네요. 성질 급하지만 맛있는 것에는 탐욕스러운 오사카 사람. 그리고 한번 그 맛을 사랑하면 취향을 바꾸지 않는 고집스러움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오사카 사람들의 숨겨진 소울 푸드, 여러분들도 오사카를 방문하시면 꼭 맛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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