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여행] 일본 경양식을 즐겨보자, 추천 Best 3

여러분, "경양식"의 뜻을 아시나요? 오므라이스, 함박 스테이크, 돈까스 등 가볍게 즐기는 양식을 일본의 경양식이라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음식을 본토 일본에서 즐겨보세요. 특히 교토에 맛있는 경양식집이 많습니다. 교토 여행에서 꼭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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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릴 코다카라(グリル 小宝)

첫번째로 소개해드리는 추천 교토 경양식집은 헤이안진구 근처에 있는 경양식집 그릴 코다카라(グリル小宝)입니다.
1961년 창업한 노포 경양식집으로 음식점 이름인 "코다카라(グリル小宝)"는 창업자가 수행을 했던 옛 기온의 양식집인 "타카라후네(たから船)"에서 한 글자(宝 ; たから)를 받아서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외관은 깔끔한 쇼와시대의 킷사텐 같은 분위기입니다.

여기서, 잠시 말씀드릴 것이 있는데 실제로 일본에서는 "경양식"이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일본에서는 와쇼쿠(일식)와 비교하여 서양요리를 요쇼쿠(洋食 ; 양식)이라고 말합니다. 즉, 돈까스, 오므라이스, 카레라이스, 함바그 스테키, 코로케, 에비후라이 등 일본에서 막부말기에서 메이지 시대에 독자적으로 발전한 서양요리를 "요쇼쿠(양식)"이라고 합니다. 사단법인 일본양식협회에서는 "요쇼쿠(洋食 ; 양식)"를, "쌀밥에 어울리게 먹을 수 있도록 일본에서 독자적으로 발전한 서양요리"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릴 코다카라의 추천 메뉴는 오므라이스(オムライス), 야키메시(ヤキメシ), 함바그 스테키(ハンバーグステーキ)입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들어간 케챱 라이스, 타마고 야키, 그리고 데미그라스 소스가 올라간 큼직한 명물 오므라이스입니다. 맛의 비결은 역시나 데미그라스 소스입니다. 그릴 코다카라만의 독자적인 도비 소스로 만들어내는 특제 데미그라스 소스는 부용(bouillon)에 규스지, 타마네기, 닌진(당근) 등을 넣고 18시간 동안 천천히 끓여냅니다.

독특하게도 경양식집에 있는 야키메시는 소고기, 완두콩, 양파, 계란 등을 넉넉히 넣고 볶아내는데 중국집의 차한(볶음밥)과는 또 다른 매력의 메뉴입니다.
통통하고 촉촉한 함바그 스테키는 농후한 데미그라스 소스에 자르는 순간 육즙이 흘러나오고 아주 맛있습니다.

킷사 마도라구(喫茶 マドラグ)

두번째로 소개해드리는 교토 경양식집은 교토 나카교의 골목에 있는 "킷사 마도라구(喫茶 マドラグ)"입니다.
2011년에 오픈한 킷사 마도라구는 나카교의 인기 카페로 자리 잡고 있으나, 원래 이 자리에는 1963년부터 영업을 하던 유명 카페 "킷사 세븐(喫茶セブン)"이 있었습니다. 2011년 마스터의 타계로 잠시 휴업 중이던 것을 현재의 마스터가 킷사 세븐 마스터 아들과의 인연으로 새롭게 "킷사 마도라구"를 2011년 9월에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마도라구(Madrague)"라는 이름은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의 별장 이름에서 따온 것입니다. 브리지트 바르도가 도시에의 생활과 영화 촬영으로 지쳤을 때마다 Madrague에 돌아가고 싶다고 자주 이야기했던 것처럼 킷사 마도라구도 손님들에게 언제나 돌아가고 싶은 교토의 킷사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합니다.

마도라구의 인기 메뉴는 코로나 타마고산도(コロナの玉子サンドイッチ)입니다.
마도라구의 오픈과 함께 예전 킷사 세븐의 단골손님들이 찾아오게 되었는데, 단골손님들로부터 비슷한 시기에 폐업한 양식당 코로나(洋食店コロナ)의 명물이었던 타마고산도를 재현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받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마스터가 코로나 근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기 때문에 코로나에서 타마고산도를 자주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코로나 타마고산도의 부활을 결심하고, 코로나의 사장님을 초빙해서 레시피를 이어 받아 재현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마도라구의 타마고산도와 비교해보면, 예전 코로나의 타마고산도가 좀더 달고 거친 스타일의 타마고산도였습니다. 현재 마도라구의 타마고산도는 좀더 세련되고 여성 취향으로 리뉴얼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계란 4개를 사용해서 큼직하고 양이 많은 것은 그대로여서 아주 푸짐한 메뉴입니다. 텟판 나폴리탄(鉄板ナポリタン), 그리고 카레 치즈 토스트(カレーチーズトースト)도 인기 메뉴입니다.

돈카츠 야마모토(とんかつ山本)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교토 경양식집은 교토 교토시야쿠쇼마에역(京都市役所前駅)으로부터 도보 6분 거리에 있는 돈까스 전문점 "돈까스 야마모토(とんかつ山本)"입니다.
문 앞에 걸려 있는 노렌에 재주 기(技)자가 적혀 있는 것이 독특한데, "技"는 재주, 기술 뿐만 아니라 장인(匠人)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니 돈까스에 대한 자부심이 보입니다. 그럴만도 한 것이 오랜 시간 동안 타베로그에서 교토 돈까스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곳입니다.
실내는 12~13석 정도의 카운터석 밖에 없는 자그마한 곳이며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흐릅니다.

돈까스 정식은 밥, 국, 반찬이 함께 나오며, 돈까스가 나오기 전에 먼저 츠게모노, 소스 등이 제공됩니다.
헤레카츠 테이쇼쿠(へれかつ定食)와 로스카츠 테이쇼쿠(ろーすかつ定食)가 추천 메뉴입니다. 간사이 쪽에서는 히레(안심)를 헤레(へれ)라고 표기하고 발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히레 한덩이를 통째로 튀겨서 4등분 한 히레카츠는 비교적 튀김옷이 얇고 부드럽습니다.
식물성 기름만을 사용하여 약 180도에서 지긋이 튀겨내는 야마모토의 돈까스는 튼실하고 부드러운 안심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로스카츠 테이쇼쿠(ろーすかつ定食)는 형태가 무너지지 않은 비계의 탄력과 고소함이 좋고 살코기의 육질과 감칠맛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튀김 솜씨도 좋지만 확실히 좋은 돼지고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교토의 추천 경양식집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교토 여행을 오시면 꼭 맛있는 일본 경양식을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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